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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가 지금 하는 고민이, 둘째를 가질까 말까 하는 거랑 비슷하다.

ㅅㅅㅅ(119.203) 2010.03.29 22:30:40
조회 2863 추천 0 댓글 26


왜 연아가 마오처럼 딱부러지게 말못하고 거취문제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가...

그건 지금 연아가 하는 고민이 "둘째를 가질까 말까"하는 거랑 비슷하기 때문임.

보통 부부가 결혼하면 첫째는 뭣도 모르고 생기니까 일단 그냥 낳는다.

그리고 이후 생지옥을 경험하지...ㅎㅎㅎ(키워본 사람만 안다 이건 진짜. 애키워보니 부모님께 왜 효도해야되는지 알겠음)

만3년 지나 기저귀도 떼고 밤에 잠도 잘자고 말도 통하고 이제 좀 사람답게 살겠구나 싶어지니 들어오는 압박...

"그런데 둘째는 언제쯤 낳을꺼냐??? 매사에 다 때가 있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낳아야지."

아...레알 피곤해지는 거다.

사실 알기는 안다.

동생이 없으니 애가 외로워 하는 것 같고, 터울도 넘 크면 안좋고, 한살이라도 젊을 때 둘째 낳아야 하는거....

그런데, 첫째는 진짜 뭣도 모르니까 암생각없이 낳았지만, 둘째는 다르다.

임신중의 고통, 해산의 고통, 그리고 출산후 3년간의 생지옥으로 다시 걸어들어가라고? 멀쩡한 제정신으로???

여자는 진짜 갈등하고 고민때린다...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이 짓\'을 또 해야해????"

둘째 낳아야 하는 필요성과 정당성을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레알 엄두가 안난다는거;;;

연아의 지금 고민이 이와 같다.

아직 은퇴를 생각하기엔 나이로 보나 기량으로 보나 아까운 점이 너무나 많고

선배들의 전례를 보더라도 조기은퇴후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그러나 복귀후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을...

그렇다면 선수생활을 계속할 경우 목표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연아는 목표없이 설렁설렁 선수생활하다 그만 둘 그런 성격이 아니다.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그리고 한번 목표를 정하면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고 죽어라고 달릴거야.

목표는 그야 당연히 소치 금메달이겠지.

이미 올챔을 이뤘으므로 월챔 몇연패 이상...이런 건 더이상 무의미하다.

목표는 상향조정되기 마련인데 올챔이상은 없으므로 다음 올챔 외에는 의미있는 목표가 없다.

그런데 자신이 뱅쿠버 올챔이 되기까지 과정을 되돌아보니...끔찍한거다;;;

정말 어떻게 보면 연아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치뤄야 할 댓가가 뭔지 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철없는 어린 시절에 피겨와 사랑에 빠졌고, 아무것도 몰랐기에 올챔을 목표로 했으며,

그 앞에 얼마나 험난한 길이 펼쳐져 있는지 몰랐기에 무작정 출발했던 것이지.

그런데 그 모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최종목표라고 생각했던 올금을 따고 이제 좀 사람답게 사나 싶었더니...

벌써부터 들어오는 다음 올금에 대한 압박......

"또 올금 따라고? \'이 짓\'을 또 하란 말이야???"

올금을 따기 위해 감당해야 할 댓가가 무엇인지 이제 너무나 잘 알게 된 시점에서,

멀쩡한 맨 정신으로 생지옥에 제발로 걸어들어가라고 하는 거나 다름없는데 당연 엄청 갈등 때릴 수 밖에...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 시절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올챔에 덤벼들었지만,

올챔이 되고 이제 모든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정말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

사실 연아 본인도 알긴 알아. 피겨가 자기 운명이고 하늘이 자길 붙잡고 안놔준다는거...

그런데 그런 가혹한(?) 자기 운명의 무게를 감당한다는 것이

올림픽후 기력이 완전 소진된 지금으로서는 좀처럼 엄두가 안나는 거지.

그러니까 자꾸만 망설이는 거야.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안따라주니까.......

그런데 말이지, 대부분의 엄마들은 결국 \'둘째\'를 낳는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 고생은 했지만 역시 낳길 잘했다고, 후회없다고 이야기 하지...

연아에게도 분명, \'결단의 순간\'이 찾아올꺼야.

오서코치가 말한 것 처럼, 자고 일어났더니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운명의 아침\'이 오는 것이지.

자신의 가혹한 운명을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하겠다고 결심할 그 날이 말이야.

누가 시켜서가 아닌, 오직 자신의 의지로 가혹한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거란 말이지.

난 연아가 결국 그 어려운 결정을 해낼 거라고 봐. 연아는 강한 아이니까.

그리고 한부모에서 태어난 자식들도 아롱이 다롱이 이듯이,

소치의 올금은 이전과 똑같은 올금이 아닌 전혀 다른 감동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꺼야.

사실 금메달 그 자체가 어떤 가치가 있는게 아니고, 정말로 가치있고 의미있었던 것은

올금을 따기 위해 이겨내야 했던 시련들, 훈련하느라 흘린 땀방울 등이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

그런데 금메달 벌써부터 막굴리는 걸 보면 마지막 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기도 ㅋㅋㅋ

어쨌든 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제까지의 연아가 좌충우돌 성장스토리였다면,

성인이 된 연아가 본인의 의지로 써내려갈 스토리는 도대체 얼마나 경이롭고 감동적일지...

다음 올챔에 도전하는 과정은 분명 고통스럽겠지만, 그 보상은 더욱 엄청날꺼야...



이 글의 결론: 연아의 \'둘째결심\'을 간절히 기다리며, 둘째의 무사 순산을 기원함. 

연아야 아이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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