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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를 아무리 민족으로 해체해보았자 건질것은 별로 없을게요.

契來慕愛彛吐glamora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21 01:23:54
조회 1036 추천 0 댓글 32












근자에 자국의 소수민족 역사를 넘어서서 주변국의 역사마저도 자국사로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소위 \' 중화민족 \' 공정에 대하여 많은 해결책들이 제시되었소.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한족이면 한족, 만주족이면 만주족, 몽골족이면 몽골족 등과 같이 현 다민족국가 중국의 역사를 각 민족들의 역사로 분리하여 해체시켜야 한다는 \' 중국사 해체론 \'이오.

이렇게 각 민족별로 역사를 분리시켜 최종적으로 중국사를 해체하여 버리겠다는 중국사 해체론은 중국이 다민족국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역사 속에서 많은 부분이 이민족 국가였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오. 참고로 아래는 중국 역사의 형성기인 선진( 先秦 )시대 이후 대체로 중국 역사에서 인정받는 국가들 중에서의 이민족 국가들이오. 이런저런 이견들이 존재하지만 이 장에서는 중국사 해체론자들의 주장대로 이민족 국가들을 최대한 삽입하였다는 점을 부기해두겠소.

진( 秦 ) -> 견융( 犬戎 )
5호 16국 -> 흉노( 匈奴 ), 갈( 羯 ), 저( 氐 ), 강( 羌 ), 선비( 鮮卑 )
북조 -> 선비
수( 隋 ) -> 선비
당( 唐 ) -> 선비
후당( 後唐 ) -> 사타 돌궐( 沙陀 突厥 )
후진( 後晉 ) -> 사타 돌궐
후한( 後漢 ) -> 사타 돌궐
요( 遼 ) -> 거란( 契丹 )
금( 金 ) -> 여진( 女眞 )
원( 元 ) -> 몽골( 蒙骨 )
청( 淸 ) -> 만주( 滿州 )

저렇게 중국 역사 속의 꽤 많은 부분이 중국의 중심민족인 한( 漢 )인이 아니라 이민족이었음을 상기해본다면 언뜻 생각해보면 민족적 역사구분론이라 정의할 수 있는 중국사 해체론이야말로 중국의 중화사관을 상대하는데에 가장 매력적인 해결책으로 보일지도 모르오. 그러나 중국사 해체론자들은 가장 중요한 점들을 간과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국사 해체론을 전면 무효로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치명적인 논리적 오점이요. 이미 " 중국사를 각 민족사로 해체해버리자는 \'중국사해체론\',그 허와 실. "에서 언급하였던 중국사 해체론의 문제점 중 가장 핵심적인 결점을 다시 요약 서술하겠소.

1. 현존하는, 그리고 자신만의 국가가 존재하는 민족만이 역사 귀속의 주체가 될 수 있다.
2. 역사의 귀속 문제는 단순히 민족의 역사만으로 구분될 수 없다.

이 장에서는 복잡한 역사의 귀속 문제는 후일로 보류하고 역사 귀속의 주체에 대해서만 논해봅시다. 역사귀속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 중 하나는 바로 역사의 귀속성을 승계하고 그 주체가 될 수 있는 \' 민족의 존재 \'이며 그와 동시에 이를 보호 유지해 줄 수 있는 \' 국가의 존재 \'요. 그 민족과 국가가 현존하지 않는 이상, 그 민족들의 역사는 실제 세계에서 존재하는 역사가 아니라 말그대로 역사서에서만 존재할 수밖에 없거나 주체 국가와 민족이 존재하는 타국에 부속된 역사가 될 수 밖에 없소. 현실성이 전무한게요.( 요동사라던가 부르군디(Burgundy) 역사를 국사 교과서로 채택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  ) 그럼 상술했던 중국 역사 속 이민족 국가들의 역사적 실현성을 민족의 존재와 국가의 존재에 기준을 두고 볼까요?

진 -> 견융 ->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도 부재함. -> 무효
5호 16국 -> 흉노, 갈, 저, 강, 선비 -> 강 이외에는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국가도 부재함. -> 무효
북조 -> 선비 ->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도 부재함. -> 무효
수 -> 선비 ->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도 부재함. -> 무효
당 -> 선비 ->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도 부재함. -> 무효
후당 -> 사타 돌궐 ->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도 부재함. -> 무효
후진 -> 사타 돌궐 ->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도 부재함. -> 무효
후한 -> 사타 돌궐 ->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도 부재함. -> 무효
요 -> 거란 -> 민족이 현존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도 부재함. -> 무효
금 -> 여진( 현 만주 ) -> 민족이 현존하긴 하지만 국가가 부재함. -> 무효
원 -> 몽골 -> 민족이 현존하며 국가도 존재함. -> 유효
청 -> 만주 -> 민족이 현존하긴 하지만 국가가 부재함. -> 무효

......12개 이민족 역사 중에서 단 하나 몽골의 원만이 역사 귀속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민족의 존재와 국가의 존재를 모두 구비함으로써 역사 귀속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소. 이외에는 전부 민족 자체가 현존하지 않거나( 견융, 흉노, 갈, 저, 선비, 사타 돌궐, 거란 ) 혹은 그 국가가 현존하지 않아서 중국에 속하는 민족( 강, 만주 )이오. 이런 상황에선 아무리 중국사를 민족으로 해체하여보아도 그 민족의 역사는 다시 중국의 역사로 귀속될 수 밖에 없소. 한마디로 해체가 무의미한게요.

단 현존하는 소수민족들이 독립하여 그 주체적인 국가를 보유하게 된다면 사정이 달라지지. 이야말로 전술했던 역사 귀속의 조건에 부합되는 것일터이니까. 그런다면 적어도 강인의 후진( 後秦 )이나 만주인의 금, 청이라던가 토번인의 토번, 유오이인의 회골 등은 중국사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고 중국의 역사는 중국사 해체론자 말따나마 \' 모국은 모족의 역사이고 한인은 모족에 의해서 지배받았던 역사 \'로 재평가될 수 있을거요.( 개인적으로는 중국사 해체론자와는 다르게 설령 저들 소수민족들의 국가가 실존한다 하더라도 전진, 금, 원, 청 등은 중국 역시 일정한 역사적 계승의 지분을 획득할 수 있다 보고 있소. 왜냐하면 역사 귀속의 문제는 단순히 민족의 역사만으로 구분될 수 없으며 지배하였던 이민족이 자신을 중국으로 천명하였고 또한 지배받았으며 그에 저항하였던 한인까지도 그들을 중국임을 인정하였기 때문이오. ) 그래봤자 현존하지 않는 민족들의 역사까지 구제하기는 곤란하겠지만.

결언하자면 중국사를 각 민족사로 구별하여 해체해버리자는 중국사 해체론은 방향만 다를뿐 각 민족사가 시종일관 모두 중국사라는 중화민족사론과 일맥상통하는 비현실적인 허구적 개념의 주장이오. 게다가 허구로 허구를 맞서는 방법은 중국과 같이 국력이 되는 공세적 세력에서나 통용되는 방책이지 한국과 같은 수세적 세력이 사용하면 더 큰 악수로 작용하는 쥐약이오. 비록 역사가 관념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그 관념은 현실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으며 그에 기반을 두고 있는 법이외다. 중국사 해체론자들은 웬만하면 그 현실을 명심하고 논리를 적용하길 바라오. 아니면 그 허구를 현실로 구현시켜 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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