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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과 유목민족 모두 중국문명을 수용하였지만 결과는 달랐소.

契來慕愛彛吐glamora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02 22:20:30
조회 814 추천 0 댓글 14












자고로 어떠한 국가나 지역이던지 문화와 문명을 보유하고 있고 이 문화와 문명은 비교적 유사한 문화 및 문명의 집합체라 정의할 수 있는 문화권 내지는 문명권에 소속되어 있소. 예) 서구 문명권, 회교 문명권, 인도 문명권 등
한국은 최근 근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문명권에 포함되어 그 중에서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나라요.

물론 한국 혼자서만 중국문명의 영향을 가장 받았으며 그 문화를 수용하여 보존과 자가발전을 꾀했었던 유일한 민족은 아니지.
어느 지역에나 문명권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문명권끼리, 그리고 동일 문명권의 문화들끼리 상호 교류하면서 영향을 주고받소.

동아시아 문명권 역시 마찬가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한민족과 소위 북방 유목민족 모두가 선진 중국문명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 문화를 수용하였소.
일반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소중화를 자칭했을 정도로 중국문명과는 비교적 동질적이었던 한민족이야말로 중국에 동화 흡수되어야 마땅했을 것이오.
그러나 그 결과는 명백히 다르오. 중국과는 동질적인 한민족이 그 중국과 독립적으로 현존하는 반면에 중국과는 이질적인 유목민족은 그 중국에 동화 흡수되었소.
이러한 역설적인 역사적 사실은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하고 이들 요인의 복합적인 결합으로 인하여 한민족은 자존할 수 있었던 것이오.

유목민족은 유목적, 수렵적 성향의 민족으로써( 설사 만주인같이 농경을 겸업하고 있었던 민족이라 할지라도 농경문화적 기반이 빈약하였던 경우가 대다수요. )
그 유목 수렵생활에서 숙지하였던 군사적인 능력과 폭발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흥기하여 제반 문명국가를 정복하고 제국을 세울 수 있었소.
그러나 국가의 확장과 발달로 사회적, 정치적 등 여러 방면으로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에서 극도로 복잡 발달한 광대한 영역을 통치하는데에 유목민족은 그 자체에 문제점이 내포되었으며
그들은 자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하여 중국의 문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체제변환을 통하여 그 확대 고도화된 국가와 민족의 유지를 꾀하였지만 단기적인 미봉책에 그쳤고
종국에는 심화된 한화의 폐해로 인하여 정치적, 사회적, 민족적, 문화적인 모든 면에서 중국에 빠져 정체성을 상실하고 자체 분해의 길로 나아갔다고 할 수 있소.
일반적으로 정복의 비결이었던 유목민족의 그 유목적, 수렵적 속성 탓에 오히려 그 정복한 사회에 함몰되는 문명적 약점의 대처에 취약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오.
침투왕조와 정복왕조의 번영과 멸망은 비단 동아시아 유목민족의 번영과 멸망뿐만이 아니라 동서양 유목제국의 세계사적인 보편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목민족의 발전과 번영, 모순 그리고 제국를 유지하기 위한 동화와 그에 따른 폐해의 누적과 쇠퇴는 거대한 영역과 고도화된 문명을 통치하였던 유목민족의 거의 필연적인 귀결이오.

이와 달리 중국처럼 농경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었던 한민족은 비록 유목민족에 비하여 폭발력은 없었으나 동질성과 안정성을 구비하여
불안정하고 중국과 이질적인 유목민족들에 비해 유리하였으며 그 기반으로 중국의 동화력을 버텨내고 현존할 수 있었소.
게다가 논하였듯이 한민족은 그 고유의 것에다가 선진적인 중국문명까지 적극 수용하여 반대로 이를 자존의 동력으로 삼았던 것이오.
이외에도 그 중국문명을 동화가 아니라 소화로 기능할 수 있게끔 대륙과 원격하였던 반도의 지리적 우점과 정치적 역학관계뿐만 아니라
대륙과 반도 사이에 분포하여 한민족의 완충역할을 하였던 북방 유목민족들( 이점에서 한국은 지리적 원격과 한국이란 완충지덕에 고유문화를 발달시켰던 일본과 유사했소. )
모화( 慕華 )의 극치에 이르러 소중화까지 자칭하였을 때도 결코 망각하지 않았던 한민족 자신의 독자성과 정체성,
그리고 중국을 정복하려고 하지 않았던, 그리고 정복하지도 못하였던 한민족의 역사 또한 한국이 한국으로 존재할 수 있게한 또하나의 역설이오.

기실 어느 문명권과는 이질적인 문화는 문화적 각축이 발생하면서 대개는 동화되거나 축출되어 비교적 동질적인 문명권이 형성되기 마련이오.
구라파대륙만 하더라도 서구 기독교문명과는 이질적인 게르만, 마자르, 몽골, 회교세력 등이 그렇게 걸러져서 현대의 서구문명이라는 문명권이 형성된 것이오.
동아시아 문명권 역시 장구한 세월 동안 그러한 과정을 거쳤으며 그리하여 근대말 현대초 중국과 그 주변의 국가들,
비교적 중국문명을 많이 수용하였으며 그와 더불어 그 중국에 대해 문명적인 면역성도 보유하였던 한국, 일본, 월남( 동아시아권은 아니지만 )만이
문명권의 성격까지 띤 천하국가 중국의 동화력에서 독립국가로써 자존할 수 있었던 것이오.  

한국은 지리적 위치와 문화적 성격으로 인하여, 이미 존재하는 문명적 기반으로 인하여
이 기반이 결여되어 국가적 보존과 발전을 위하여 중원으로 진입하여 중국을 정복하고 결국은 동화될 수 밖에 없는 유목민족의 노선을 향할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로 발전해 나갔던 것이오.
그 대신 한국은 중국문명에 동화 흡수되어 중국을 변화시킨 유목민족과는 달리 자존하고 발전할 수 있었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중국문명을 소화하여 거꾸로 중국에 영향을 되돌려주었소. 이것이 중국문명을 받아들였지만 그 운명이 갈렸던 한민족( 또한 상술하였던 동아시아 국가 )과 유목민족의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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