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다보면 신라의 삼국통일이 외세를 끌어들여 민족을 배반하였던 매국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반면,
삼국시대 당시에는 단일민족주의가 형성되지 않았던 관계로 신라의 삼국통일이 매국과는 무관하다 반론을 펼치기도 하오.
이렇게 수두룩하게 널려있는 삼국통일에 관한 논란은 그 긍정과 부정을 막론하고 대개 민족과 단일민족주의에 촛점을 맞추고 논쟁이 진행되더군.

허나,,,,,, 민족관념이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어째서 민족관념 하나만 바라보고 역사를 단정짓는게요?

현대만 하더라도 한국과 조선은 고대 삼국시대 때보다 더 강하게 단일민족임을 인식하고 중근세 1천년 통일국가의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고 있건만
6.25 때만 하더라도 한국과 조선 모두가 외세를 끌어들여 전쟁을 치뤘던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소? 그리고 현재도 대립하고 있고 말이오.

삼국이 현대와도 같은 단일민족의 관념을 확고히 인지하였다 하더라도 그 민족관념을 근거로 신라의 삼국통일을 비난할 순 없소.
하물며 통일국가의 기억이 일천하였으며 단일민족의 관념이 현대보다는 훨씬 희미하였던 삼국이라면 더더욱 민족의 잣대를 들이대는건 무리지.

이렇게 삼국과 남북의 사례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역사와 시사에서 국가적, 국제적 상황을 망각하면 역사탐구가 난감해질 것이리다.
고대 삼국은 현대 남북처럼 민족에 앞서 국가의 국익을 걸고 국가적 보존과 발전을 위하여 경쟁을 치룬 것임을 기억하시길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