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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남자와 접붙이는 귀신 혹은 귀접

드래곤(123.109) 2010.03.10 21:03:25
조회 1796 추천 0 댓글 3

“남자와 접(椄) 붙이는 귀신”

한동안 귀접(鬼接)이라는 말이 일본에서 시작된 “빙의”란 용어에 밀려 있다가,
새롭게 자리 잡는가 했더니 그 용도가 요상하게도 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 알다시피 귀접이란 우리말로서 “ 귀신에 들려 자기의식과 다른 행동을 보여주는 현상”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귀접이라고 하면  귀신과의 영적인 접촉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기묘하게도 
“ 성적인 접촉”방면으로 의미가 심하게 번져들어 가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하여 귀접이라는 검색을 치고 나오는 내용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먼저
“ 귀신과 성교하는 일”의 표현으로 가장 두드러지게 많이 나옵니다.
참으로 큰일입니다.  본래 귀접이라고 하는 말은 “귀신이 몸에 들리는 현상”으로서
“신들림”이나 “빙의”를 가리키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세태는 본뜻까지도 특화시키다 못해 왜곡시키니까 말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 귀접은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그냥 신들림이라고 보다는 “ 특히 여성이 남자귀신과 접 붙는 일로 묘사”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 현상은 심각한 정도를 넘어서서 ,거의 성행위 중독 수준으로 넘어가는듯합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가정환경도 좋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의 신분인데 무슨 성적인 갈등이 따로 있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가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도 본인으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기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 여학생은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밤이 새도록 뒤척이면서 비몽사몽으로 남자귀신과
함께 몸을 섞는 행위를 했다고 합니다. 꿈이 깨고 나서도 너무 힘이 빠져서 손가락을 움직일 힘조차 없어
가만히 누워 가지고 학교를 쉬었다 합니다. 그날 이후로는 가만히 있으면 몸과 마음이 함께 저절로 그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자꾸만 성관계를 갖고 싶어졌고, 이어서 이런 저런 남자들을 만나고 이제는 거의 매일 남자와
성교를 한다고 합니다. 물론 매춘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제 소문이 나서 학교에 다니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러나 독실한 000 신자인 어머니에게 그런 말을 하였다가는, 혼찌검은 물론이고 당장 00한테 퇴마 기도하러 가자고
할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마침 이메일 상담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녀가 찾아 왔습니다.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적나나한 성경험을 그대로 말로 드러내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아니 그녀라기보다는 남자귀신이 그녀와 함께 왔습니다. 어찌보면 그것도 한 가지 수단이었습니다.  
그녀의 혼은 마령과 함께 섞여 있었습니다.

그녀는 한참 이야기하다가 차츰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귀접을 붙이는 일에 이미 이골이 난듯
그 귀접영혼은 아주 태연하게 놀랄만한 사실을 털어 놓습니다.
비로소 영계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 참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네, 이렇게 찾아오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말이야.”

....“ 우리가 여기 뭐하러 왔는 줄 알어 ?”...

“뭐하러 왔는데 ?”

....“ 너를 우리세계로 데려가려고 왔어.”...

“ 그게 무슨 말인데?”...

....“ 우리는 너 같은 퇴마사 같은 놈들한테 절대로 안 쫓겨나거든, 한 번 해볼 텐가 ?”...

가관이었습니다. 데리고 간다 합니다.
그 남자령은 이미 대단한 능력을 지닌 수준이었습니다. 음란한 영혼들이 지니고 있는 필살기라고 할
“독살스러울 정도의 음기”를 이끌어 냅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태연하게 혼자 지껄입니다.

...“ 이 자리에서 털어놓지만, 실제로 너 같은 퇴마사 수준의 남자들도 며칠 전에 몇 명 나한테 항복했어, 알고 있겠지 ? ”...

항복이라는 말의 뜻은 곧 영세계 종사자들이 그녀의 몸을 이용하여 정복했다는 뜻이지요.
참으로 한심한 녀석입니다.


아무 동작도 보이지 않고 앞에 앉아 있던 그녀는 점차 심하게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마치 앉아서
성행위를 하는 것 같은 동작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영적인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고 할  
탄트라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자칫 그것이 법열(法悅)의 한 대목으로 착각할 만한 감각적인 전달체계로
휘저어 들이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아무리 숙달된 법사나 퇴마사라고 해도 그런 유혹에 이기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렇다지만 이 세상에는 높은 수가 있으면 , 그보다 더 높은 수가 있다는 것을 아직 그 순진한 귀접령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욕망을 절제한다는 것을 뛰어넘어 진실로 욕망 그 자체를 부정할만한 힘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무의미한 일입니다.
그 귀접령은 여인의 몸을 포함하여 자신이 지닌 가장강력한 음기로서 힘을 앗아가려고 가엽게 몸부림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참으로 가소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애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나에게 이기고 영적인
지도자급의 몇 명이 더 자빠지면 그런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여  음란지옥 세계를 여기에 그만큼 더 확실하게
넓힐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던가 봅니다. 어리석음의 극치입니다.

나는 이미 이기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런 힘에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물론이며, 그들이 그렇게 바라는
패배의 근본인 욕망의 뿌리가 사라졌기 때문에 결국 아무런 동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신의 힘이 아니라, 신의 존재가 가지고 있는 지극히 당연한 절대부정이며 그들에 대한 상대적인 대처입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처음, 귀접령에게 말했습니다.

“ 수고가 너무 많소. 나는 이미 그 일을 끝냈으니, 다시 시작하려면 젊은이가 된 내생에서는 가능할 것 같소.  
욕망이 억제되거나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신의 욕망이 그런 방면의 일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믿음을 가진 탓일거요.
당신 같은 이가 종교적 신조를 만들어 그 힘으로 많은 사람이 생명력을 되찾아 회생시킨다고 믿게 한 엉터리
같은 사실도 잘 알고 있소만,
반드시 그런 방식으로 해야 궁극적인 행복과 열락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오. 아마 당신도 잘 알거요.”

차분하고 명료하게 지니고 있는 법력으로 귀접령이 지닌 성욕의 소용돌이를 거두어 물리치자,
귀접령은 이런 말로 마무리 지으면서 그녀의 몸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 김 법사, 당신은 참 아니구먼, 내가 이 세계로 인도하려고 수차례 다가왔었는데,
이제 당신도 늙었나봐.  예전 같으면 아마 나한테 당했을 걸, 내가 이번에는 실수한 모양이야.”

귀접령이 소멸하여 사라지자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성적인 행위를 하고 있었던 사실을
그제서야 새삼 느꼈는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서 절을 합니다.

“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이제 거기는 평화를 얻은 겁니다. 이 귀신들이 너무 늘어나서 참 큰 일이예요.  
아마 유부녀들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간통을 저지르는 일도 적잖이 이런 귀신들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모두들 몰라서 그렇지요.....”

최근 몇 년간 문제가 되고 있는 이상한 음란성 종교도 아마 그들의 유혹에 넘어간
종교 교주의 잘못된 유도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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