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순양함의 동급최강 격랑의 소용돌이 속에서 연방해군 브루클린(Brooklyn)급 경순양함 United State Navy United State Ship Brooklyn class Light Cruiser 1. 그녀의 탄생. 일본이 진수한 충격과 경이의 중순양함 묘코(妙高)가 태어난 이래, 그에 버금갈 함을 만들 수 없었던 미국과 영국은 새로 중순양함의 건조와 그 함포를 제한한 런던 군축조약을 1931년에 개최하여 일본이 묘코와 같은 고성능 중순양함을 다량 보유하는 것을 저지합니다. 그러나 다시 제국해군은 주포에만 건조제한 함의 배수량에는 제한사항이 없다는 조약의 약점을 이용. 중순양함에 버금가는 배수량의 거대한 고성능 경순양함, 그 이름부터 최상인 모가미(最上) 자매들을 조약직후부터 건조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미국과 영국을 긴장시킨 거대 경순양함 모가미. 그러나 중순으로의 완전한 개장을 거치기 전까진 꽤나 말썽많은 녀석이었죠.] 이제 일본의 고성능 순양함 건조를 막았다고 한시름 돌리고 있던 왕립해군과 미해군은 다시 3연장포탑 5기라는 강력한 화력을 가진 런던조약형 경순양함(실제로는 중순양함 -_-;;) 모가미를 보고 황급히 이에 대항할 새로운 신형 경순양함의 제작에 착수했고 미국과 영국은 각각 브루클린과 타운(Town)급이라는 모가미의 대항마를 서둘러 제작합니다. 2. 경순양함의 동급최강. 그러나, 원래 미국의 순양함 설계개념은 3연장포 2~3문에 단장포를 다수 배치하는 괴상한 개념 - 대표적인 예로 포틀랜드(Portland)급 중순양함과 뉴올리언스(New Orleans)급 중순양함이 있습니다. 3연장포 3문에 단장포 8문이라는 실로 기이하고 구세대적인 함포배치를 -_-;; - 이었으나 브루클린은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오마하(Omaha)급 경순의 2배에 달하는 거대한 배수량을 가지고 안정적인 설계를 목표로 하여, 인정된 묘코의 설계개념을 대거 도입, 그와 같은 피라미드식 함포배치로 전방 3기, 후방 2기로 3연장 주포 5기를 탑재하는 강대한 화력을 손에 넣었으며 역시 묘코와 같은 건현(乾舷)이 높은 평갑판형의 함체도 채용하는 등의 실로 미국 순양함 건함의 기틀을 마련하는 초석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특히, 브루클린급이 우수할 수 있었던 것은 설계의 안정성을 위해 당시 순양함으로서는 일반적인 뇌격장비를 과감히 삭제. 함의 배수량에 여유가 생겨 더 적은 방어 배수량으로도 보다 높은 방어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5번 포탑 후방으로는 모가미급의 2배에 달하는 6기의 수상정찰기를 - 그것도 노천이 아닌 함내 완전격납으로 - 운영할 수 있어, 그 지휘능력 또한 극의에 달했다 해도 좋은 수준이었지요. 이것은 후에 일본이 색적(索敵)을 목적으로 준공한 토네(利根)급 중순이나 오요도(大淀)급 경순보다 더 우월한 성능이었습니다. [브루클린의 47구경 6인치 3연장 Mk.16 주포. 모가미의 60구경 3년식 주포에 비해 사정거리와 명중률은 떨어지지만 대신 2배나 더 많은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었습니다.] [배수량의 여유로 함내 격납고에서 무려 6기나 수상정찰기를 운영할 수 있는 등, 매우 우수하고도 선진적인 근대적 순양함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 브루클린급은 모가미급에 비해 일단 속도가 37.4노트 대비 32.5노트로 거의 5노트 가까이 뒤지고 (모가미는 중순양함으로 개장 후에 35노트 수준으로 저하) 함포의 사정거리도 27.4km 대비 23.9km로 더 짧긴 했으며 어뢰가 없긴 했으나, 대신 함재기를 2배나 운영하며, 브루클린의 함포인 47구경 6인치 3연장 Mk.16 주포의 분당 투사중량이 8.7톤으로 모가미의 60구경 6인치 3년식 주포의 분당 투사중량인 4.1톤보다 2배 이상 많은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했습니다. 더구나 그 방어력에서도 모가미의 방어톤수인 2,163톤 보다 적은 1,451톤을 할양했음에도 공간확보의 여유로 모가미의 측면장갑 4인치, 포탑장갑 4인치에 비해 더 두터운 측면장갑 5.63인치, 포탑장갑 6인치라는 강력한 방어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3. 제2차대전의 파도로 [1943년 5월, 태평양 제1의 격전지인 솔로몬에서의 브루클린 자매 4녀 내쉬빌(Nashville). 그대, 솔로몬의 이슬로 사라질지어다!!] 제2차대전의 발발과 함께, 장녀인 브루클린과 차녀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삼녀 사반나(Sabannah)는 유럽방면으로 사녀 내쉬빌, 오녀 피닉스(Phoenix), 육녀 보이시(Boise), 막내 호놀룰루(Honolulu)는 태평양 방면으로 각각 흩어지오. 이 가운데 브루클린과 필라델피아, 사반나는 전쟁기간 동안 각종 상륙작전을 지원하는 그런대로 안전한 임무를 수행했지만, 일본의 연합함대와 격전을 치러야하는 나머지 4자매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브루클린 자매의 최고 용자, 내쉬빌. 두리틀 공습을 포함해 태평양 각지를 뛰어다니며 가미가제까지 얻어맞으며 위험한 각종 상륙작전을 지원했습니다.] 피닉스, 내슈빌은 두리틀의 동경공습부대를 호위하며 특설감시선 닛도마루(日東丸) 23호를 격침시키는 것을 포함해 일본항공기의 공습을 받고, 가미가제 공격까지 얻어맞는 고비를 넘기며 레이테 해전을 포함해 수많은 초계, 상륙, 호위임무를 수행했으며 보이시는 케이프 에스페란스 해전에서 아오바(靑葉)급 중순 키누가사(衣笠)에게 대파되는 위기와 필리핀에서의 해전을 거쳤을 뿐 아니라 호놀룰루 또한 룽가 야전에 참전하며 과달카날로 향하는 일본 구축함들의 도쿄 급행을 막기 위한 혈전을 벌이며 전쟁을 끝마쳤습니다. ※ 주 - 당시 보이시는 현측타격용의 91식 철갑탄이 아닌 통상철갑탄을 맞았다면 격침되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당시 사보 해전 - 제1차 솔로몬 해전에서 격침된 미 중순들과 비교해서 흥미로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전후, 그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은 브루클린 자매들은 사반나와 호놀룰루를 제외한 모든 함이 브라질과 칠레에 매각되어 새로운 삶을 살며 1970~90년대까지 활약했고 특히 피닉스는 아르헨티나 해군의 제너럴 벨그라노(General Belgrano)라는 이름으로 포틀랜드 전쟁에 참여, 영국 잠수함의 뇌격을 맞고 격침되는 기이한 운명을 맞기도 합니다. 브루클린 자매 상세사항   배수량：12,300톤 (만재) 보일러：Babcock&Wilcox 중유보일러 8기 연료탑재량：중유 1,982톤 전장：185.39m   전폭：18.72m(브루클린, 필라델피아, 호놀룰루 - 21.11m) 주기：4축 추진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식 기어드 터빈 4기 흘수：6.83m   출력：100,000마력 무장： 47 구경 6인치 3연장포 5기, 25구경 5인치 단장고각포 8기(호놀룰루와 사반나는 38구경 5인치 연장고각포 4기), 56구경 40mm 보포스기관포 16문 , 70구경 20mm 오리콘 기관포 24(최대), 수상정찰기 최대 6기(통상 4기 운영) 최대속력：32.5노트 항속 거리：15노트로 14,500해리 승무원 정원：868명 자매함 : CL-40 브루클린(Brooklyn), CL-41 필라델피아(Philadelphia), CL-42 사반나(Savannah), CL-43 내슈빌(Nashville), CL-46 피닉스(Phoenix), CL-47 보이시(Boise) CL-48 호놀룰루(Honolulu) [BGM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