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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 최후의 사투-2-

마이어 2006.07.08 19:49:11
조회 1361 추천 0 댓글 3


짤방. 사열중인 짱꿔군 장교들. ---------------------------------------------------------------------------------------- 3, 대설령산계 답파의 강행군 부대는 15일 아침 새벽에 그 행동을 정지했다. 적기 내습에 대비한 퇴피였다. 주간은 적 전투기가 거의 쉴사이 없이 내습해 와서는 총폭탄을 가한다. 약간의 연기나 하나의 사람 그림자라도 얼씬하면 적기는 단번에 이것을 발견하고 급강하로 공격해 온다. 포격과 중기관총 소리가 먼 곳에서 들려온다. 이미 최전방은 적과 접촉하여 항전 중인 것이다. 전선에는 낮도 없고 밤도 없는 것이다. 저녁이 되면 본대는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한다. 소, 닭, 오리, 돼지를 끌고 가는 병사도 있다. 논바닥과 구릉의 평탄한 땅을 사흘이나 행군하여 암계강이라는 비교적 큰 거리를 점령하고 다시 나아가니 대설령산계의 길은 산중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여기서부터는 적기의 내습도 뜸해졌다. 산 너머 또 산이고 계곡을 건너면 또 계곡이다. 그래도 밤낮을 가리지 않는 강행군이었다. "적의 저항이 약함, 아군의 사기는 충천함." 전선에서 쾌보가 날아온다. 첩첩히 쌓인 웅대한 산계였다. 그야말로 명실 공히 천길의 낭떠러지 밑을 누비는  한줄기 꼬불꼬불한 좁은 길을 더듬으며 나아가기를 10일간, 몇십 개의 작은 부락을 공략하면서 가는 백 수십 킬로의 전진이다. 지강까지는 앞으로 40여km, 사단의 주력은 지강 방위의 최대 진지인 용담과 안강을 연결하는 선에서 일대 공격의 태세를 취했다. 작전개시 이래 최초의 일대 결전이 드디어 임박해 왔다. 4, 적 포위를 돌파하고 도망치다. 그러나 우익 전선의 독립 제 58여단은 신화 서방의 강한 적의 저항에 부딪혀서 주력인 제 116사단의 북동쪽 후방 50여km 지점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또 좌익 전선의 제 47사단도 무강에서 도화평의 선에 걸쳐서 적의 강력한 반격으로 저지되어 이 역시 제 116사단의 남동 후방 30여km 지점에서 조금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앙전선의 제 114사단만이 좌우 양익 전선의 사단과 여단보다 지나치게 전진한 꼴이 되어 버렸다. 이래서는 제 116사단은 좌우와 후방에서 적에게 포위되고 말 것이다. 아주 불리한 태세였다. 좌우 양익의 47사단, 독립 58여단에게 전진하라는 타전을 했으나 이미 늦었다. 적은 전선으로 속속 병력을 집중하여 공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렬해졌다. 좌우 양면에 적이 이동하고 있다는 전령이 날은다. P51의 내습은 갈수록 치열해졌다. 이제는 전진은 커녕 양익의 47사단과 독립 58여단이 전진하여 전렬에 참가할 때까지도 지탱하기가 어렵다. 지강 공략의 작전 목적은 이미 이때 허물어져 있었다. 작전의 주력을 이루는 116시단은 적의 교묘한 유인전설에 빠져 너무 깊이 들어가 전멸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히시다 사단장, 요시다, 후꾸다 두 참모의 얼굴은 비장했다. 황군의 명예를 걸고라도 군사령부의 명령이 있기전는 후퇴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 이렇게된 이상 전원 전멸할 것 뿐이었다. 히시다 사단장의 명령은 떨어졌다. 사단 본부의 2개 대대도 1개 중대를 남기고 전원 최전선으로 출동한 것이었다. 보도반은 싸움에 이길 때에만 필요하다. 이제는 보도할 여유조차 없다. 고바야시도 전선으로 끌려나갔다. 나와 오오바시 무전반원은 사단 사령부에 남았다. 물론 보도 금지이다. 오오바시군만이 보경에 전진해 온 제 20군 사령부와의 연락 때문에 키를 두들긴다. 사단의 운명은 각일각 중대화했다. 다끼데라 연대가 전멸되었다는 비보가 왔다. 2천 수백명의 가장 강력했던 이 연대가 적 몇 개 사단의 포위를 받아 연대장 이하 전사하여 살아 남은 사람은 20여명에 불과하다는 패보였다. 다나까, 야마다, 두 연대도 적 포위에 빠졌다는 연략이 왔다. 사단의 전투 능력은 이미 반신불수였다. 격투 사흘째, 비로소 "지강 작전 중단, 곧 진진하라"는 군사령관의 명령이 왔다. 그러나 사단은 이미 전후좌우로 적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과연 이 포위를 돌파하고 빠져나올 수 있는지. 그러자면 결사적으로 포위를 돌파하고 도망을 치든가 아니면 좌우의 47사단과 독립 58여단의 원군이 당도하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원군의 전진은 지지부진이라는 비전이다. 이렇게 되면 결사의 패주뿐이었다. 쓰러진 전우의 시체에는 얼마 안 남은 수통의 물을 뿌리고 들꽃을 꺾어 바쳐서 작별을 고했다. 흙을 덮어 줄 수조차 없다. 부상병의 응급 치료를 할 겨를조차 없다. 낙오한 병사는 전우에게 유서를 맡기고 자결을 한다. 5, 집중포화 속을 방황하다. 사단사령부는 결사적으로 적 포위를 돌파하고 패주하기 사흘째 그날은 분명히 5월 6일이었다. 오전 8시경, 가까스로 적의 급한 추격을 벗어나 나는 산 중턱 솔밭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부대는 얼마 남지 않은 쌀로 밥을 지어 먹고 잠시 수면을 취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나는 쉬익! 탕! 탕! 하는 박격포의 집중 포화에 잠이 깨었다. 산 꼭대기에서 따따따땅, 하는 중기관총 소리와 함께 휙, 휙, 하고 유탄이 날아들었다. 다음에는 5기 편대의 적기가 총 폭격을 가해왔다. 박격포탄의 작렬도 갈수록 격심해졌다. 적이 겨냥해서 쏘는 집중 공격이었다. 부근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 나하고 오오바시 무전반원과 호조 세 사람뿐이었다. 20m 남짓 떨어진 곳에 있어야 할 사단사령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오오바시군, 아래로 도망쳐!" "호조! 배낭을 가지고 아래로 도망쳐라!" 나는 적습이란 고함 소리를 들은 순간, 이렇게 소리치자 오금아 날 살려라 하고 아래쪽으로 달려갔다. 억새풀과 잡목이 가슴에 닿도록 무성하여 마음만 조급했지 도무지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탕 탕 하는 박격포탄 소리가 나면 넙죽 엎드린다. 꽝하고 솔밭 속에서 터진다. 쏴아하고 파편이 날아온다. 다시 몸을 일으키고 잡초를 헤치며 도망간다. 제정신이 아니다. 가죽가방, 콘택스 카메라, 피스톨 나부랭이는 어느 새 끈이 끊어져서 없어진지 오래이다. 이제는 그까짓 것은 아깝지 않았다. 목숨만이 아까왔다. 다만 죽음의 공포가 전신을 떨게 할 뿐이었다. 간신히 산에서 내려와 골짜기 사이에 몸을 숨겼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박격포의 공격에는 도망칠 수 있었으나 적기가 날아와서 산 중턱을 또 공격하고 있다. 적과 아군이 교전하는 총 포성이 고막을 찢듯 메아리를 일으킨다.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 한시바삐 사단사령부를 쫗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외톨로 떨어진 나는 계곡을 흐르는 실개울을 따라 내려가기를 2,3십분. 거기서 좁을 길을 발견했다. 오른쪽으로 가야 옳을지 왼쪽으로 가야 할지 도무지 알수 없다. 나침반을 보니 왼쪽이 동남방이다. 직감만 믿고 왼쪽으로 꺾어서 나아갔다. 몸에 지닌 것은 수통뿐, 가죽 가방을 분실 했으므로 원고용지도 연필도 없다. 연필과 종이를 빼앗겨서야 신문기자 노릇은 다해 먹었다. 진짜 패잔병 꼴이었다. 박달나무를 꺾어서 지팡이를 만들었다. 지팡이를 의지하여 힘없는 걸음을 옮긴다. 아직 해가 높이 떠 있어 그것만이 의지가 된다. 해가 없어지기 전에 뒤쫗아 가지 않으면 큰일이다. 적 포위하의 산중에서 밤이 된다면..... 하는 생각만 해도 식은 땀이 흐른다. 마음은 급했지만 걸음은 무겁다. 꼬불꼬불한 길을 한시간 남짓 간 곳에에서 5인의 병사와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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