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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전의 잡다한 이야기 18

김삿갓 2006.07.12 23:06:04
조회 1500 추천 1 댓글 8

휴우...정말 오랜만에 글올리는 구랴.. 먹고 살기 정말 바쁘오...;;;; 1943! 미8공군이 프랑스에 대한 첫 폭격임무 성공으로부터 어언 4개월이 지난 42년 연말, 8공군의 전력은 차차 증강되고 있었지만, 승무원들의 자신감은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었소. 나쁜 날씨 때문에 많은 임무가 취소되었고, 11월과 12월 2달을 합쳐서 이뤄진 출격은 12번에 불과했소. 8공군의 또 다른 타격은, 연합군의 북아프리카 침공 작전인 횃불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100대 가까운 폭격기와 승무원들이 전출된 것이었오. 이로 인해, 스파츠 장군은 북아프리카방면의 항공작전 지휘관이 되고 그의 후임으로 “폭격기 만능론자” 이커 장군이 8공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었소. 42년 연말의 8공군 폭격 임무는 대부분이 독일 잠수함대의 전성기라 불리우던 그 시절 바다의 늑대로 활약하던, U보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서부 프랑스의 U보트 기지 폭격이었소. 그러나 U보트 도크들은 1톤짜리 폭탄의 직접 명중에도 견딜 수 있도록 두꺼운 콘크리트 벽과 지붕으로 되어 있어서, 이 폭격들은 거의 피해를 주지 못했고 덤으로 대공포와 전투기들에 의해서 강력하게 방어되고 있어서, 미국 폭격기들의 손실이 컸다오. 이 때 겪은 대공포화는 당시 미군들이 겪어본 어느 포화보다 격렬했고, 미군 승무원들은 “독일해군은 88로 저격을 한다” 고 하며 해군기지 상공을 두려워 했다고 하오. [대공포화를 뚫고...] 한편 1942년이 끝나갈 무렵, 타고난 정치9단인 처칠은 미국의 주간폭격작전에 대해 점점  비판적이 되어갔소. 미군은 독일 상공으로는 아직 출격하지 않았고, 영국이 야간 폭격을 하고 있었는데. 처칠은 이것을 보고 “8공군 사령부는 주간 폭격 전술을 그 한계점까지 시험해 볼 생각이 없는 거요?” 라고 매번 질문을 하고 있었소. 하지만 이건 좋게 보면 빨리 독일상공으로 날아가라는 이야기였고, 나쁘게 보면 “겁나서 못 날아 가지? 그냥 야간으로 대동단결 합시다. 우리 영국군을 보삼!” 이라는 뜻이었고, 한편으로는 영국군이 어두운 하늘에 시뻘건 피를 뿌려가며 죽어나가는데, 니들은 옆에서 깔작대기만 할거냐는 항의였기도 하오. 하지만 이런 말을 듣는 8공군 장성들도 나름대로 고충은 있었는데, 과연 우리가 독일본토를 호위기 없이 날아갈수 있겠냐는 것이었소. 당시 미국의 최신형 전투기인 P47 썬더볼트의 항속거리가 175마일에 불과해서, 폭격기들은 독일로 날아간다고 해도 목표까지 거리 중에서 절반 이상을 호위 없이 독일 전투기들의 공격에 노출될 운명이었던 것이오. 이래저래 자국지도자도 아닌 처칠에게 갈굼아닌 갈굼을 받으면서도 독일본토 폭격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회피하던 8공군이었으나, 1943년 1월 14일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연합군의 전략 회담에서, 처칠은 8공군이 영국 공군의 야간 폭격에 참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루즈벨트 에게 이야기 하게된 것을 계기로, 처칠의 의도를 안 아놀드 장군은 즉시 런던에서 이커를  소환한 후 처칠과 회담하도록 지시하오. [정치꾼도 이 사람 만큼 타고난 사람은 없을 듯....] 자신의 주장을 적어 놓은 서류 한 장을 가지고 처칠을 만난 이커는, 주간 폭격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분명히 말한 다음, 서류를 건네주었소. 서류를 읽어가던 처칠의 눈이 '적을 연속적으로 폭격함으로써, 독일의 방공부대가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대목에 이르게 되었고. 이 문장을 다시 한번 읽은 처칠은 이커를 보고  “이 부분은 사태를 명확이 예견하고 있소. 하지만 8공군은 이 주장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으니,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겠소?” 라고 말한 다음, 이커에게 “내가 루즈벨트를 만나서 미국이 영국의 야간 폭격에 동참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겠소” 라고 말하게되오. 미국의 주간 폭격 전략이 유지되고 이것이 이번 전쟁의 중요한 결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 이커는 즉시 런던으로 떠나오. 1월 21일에 미국과 영국의 지도자들은 독일 폭격을 포함해서 많은 점들에 대한 입장을 밝힌 카사블랑카 훈령을 내렸고. 이 훈령에서, 항공 작전에 대해서는 "최우선 목표는 독일의 군사, 산업, 경제체계를 계속적으로 파괴, 와해시키며, 독일 국민의 사기를 저하시켜 자신들의 전쟁 수행 능력이 치명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라고 함으로써 앞으로 독일폭격에 대한 방침을 명확이 밝히게 되오. 또한 8공군에는 "주간에 최대한으로 독일을 공격하고, 야간 공격에 부적합한 목표들을 파괴하며, 독일 국민의 사기에 계속적인 압박을 주고, 독일의 주간 전투기 부대에 큰 손실을 입히며, 독일의 전투기 전력이 소련이나 지중해 전장으로 전환되지 못하게 하는 것" 으로 정해졌고, 이커는 런던으로 돌아온 이틀 후에, 그는 제 8공군 최초의 독일 폭격을 명령하오. 워밍업 1943년 1월 27일, 53대의 B-17과 B-24부대가 독일 베게사크의 잠수함 공장으로 향하오. 하지만 목표 상공에 구름이 끼어있자, 폭격기들은 빌헬름스하펜으로 진로를 바꾸어 그 곳의 U보트 도크를 폭격하오. 호위가가 없었던 탓에 독일 전투기에 폭격기 3대가 격추되었지만, 공격해온 독일기 7대를 격추시켰소. 폭격의 정확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으나, 미8공군이 마침내 독일 내의 목표를 공격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소. 하지만 한 달 후 다시 빌헬름스하펜을 폭격했을 때에는, 반격이 더 강해져서 7대의 폭격기가 격추되었소. 3월 8일에는 이전에 기상관계로 폭격하지 못했던 베게사크에 97대의 폭격기가 출동하여 U보트 항만시설의 3분의 2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리게되오. 폭격기 손실은 2대에 불과했고, 폭격기 승무원들은 52대의 독일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격추는 7대였소. (대전 전기간을 통해 기총수들의 보고와 실제 격추대수가 일치한적은 거의 없음)   [수리중인 B17] 베게사크 공습 1주일 후에, 이커 장군은 종군 기자들을 모아 놓고 8공군의 지난 13개월간 총 전과가 51회 출격, 폭격기 90대 상실, 독일 전투기 356대 격추라고 발표하오. 하지만 이것중 독일기 격추 전과는 과장된 것인 줄 이커는 알고 있었지만 넘어갔는데, 우선 여러 명의 사격수가 같은 비행기의 격추를 자기 것으로 주장했기 때문이었고, 독일 전투기 조종사들은 비행기를 지상으로 향해 강하시켜 추락하는 것으로 위장하기도 했기 때문이오. 그렇지만 승무원들의 보고에 계속 의문을 제기하면 지휘하기 힘들어지고 수치가 크면 사기에도 좋다는 사실을 이커는 알고 있었고, 이를 대외 홍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었소. 아무튼 과장이 되기는 했지만, 8공군의 초기 성공은 전투기의 호위없이 행한 독일 주간 공습이 큰 손실 없이도 가능 하다는 미국 장군들의 생각을 뒷받침 해 주게되오. "폭격기는 무엇이든 돌파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제 이들 폭격기 만능론자들의 머리속에 남아있는 의문은, 이제 독일공군이 미군의 주간폭격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폭격기를 격추 할수 있는 능력이 되는가? 라는 것이었소.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든든한 호위기의 부재라는 약점은 계속 8공군 수뇌부의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자기들이 출격안한다고 망설이던 이들 수뇌부들 탓에 애꿎은 8공군 장병들만 죽어나는 것이었소. 하지만 사람이란게 역시 학습하는 동물인지라 일단 피터지게 두들겨 맞아야 정신을 차리고 해결책을 찾는 법이었는데 이 1943년 여름, 독일과 미국 둘 다 이러한 학습의 기회를 가지게 되오. 독일의 학습기회는 영국공군의 고모라 작전에 화장장이 된 함부르크였고, 또다른 하나가, 이 무렵 8공군 내부에서는 진정한 전략폭격을 실행해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져 있었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전쟁수행에 막대한 차질을 주면서 “노든조준기”로 대변되는 핀포인트 (당시로써는) 폭격에 적합한 도시내의 공장임과 동시에 폭격기는 독일전투기의 공격을 물리쳐 가면서 내륙의 목표에 공습을 가할수 있다는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 시킬수 있는 목표를 선정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낙찰된 것이 바로 슈바인 푸르트의 볼 베어링 공장, 레겐스 부르크의 메서슈미트 항공기 조립공장이오. 그리고 이곳이 미8공군의 학습장으로 떠오르게 된다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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