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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거 전차의 모든 것 - 오토 카리우스 전기에서

maverick 2006.08.28 09:35:56
조회 2050 추천 0 댓글 6


오토 카리우스의 전기 진흙탕 속의 호랑이들에서 한 장을 번역해 올립니다. 티거 전차의 모든 것(Portrait of the "Tiger.") 돌아오는 동안 자연스럽게도 우리의 생각은 온통 신형 전차에 대해 집중되었다. 티거 전차는 어떻게 작동할까? 겉모습은 예쁘고 만족스러웠다.(pretty and pleasing) 속이 빵빵해보였다. 모든 장갑은 편평하고 수평이었는데 오직 전면장갑의 일부만이 용접으로 만든 경사장갑이었다. 이전의 전차보다 더 두꺼운 장갑으로 곡선과 경사장갑이 없는 것을 상쇄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전쟁 발발 직전 우리가 소련에 수출했던 대형 유압프레스 덕분에 그들이 우아한 곡선을 가진 T-34와 T-43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전차설계자는 곡선이 들어간 디자인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편평한 장갑에 대해서는 감수해야만 했다. 우리의 티거가 아름답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 다부진 모습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티거는 승용차처럼 운전하기 쉬웠다. 손가락 두 개로 충분히 700마력 엔진을 변속하고 60톤의 거체를 조향하고 도로 위를 시속 45킬로미터로 달리고 야지를 시속 20킬로미터로 주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장비를 아끼기 위해서 우리는 시속 20-25킬로미터 정도로만 티거를 몰았고 야지에서는 마찬가지 비율로 더 천천히 몰곤 했다. 차량의 전투가능상태를 유지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큰 책임은 명백하게 조종수의 몫이었다. 조종수는 정말로 최고급 인력이어야만 했고 머리를 써서 전차를 몰아야 했다. 조종수가 발 끝을 올려놓으면 티거 전차는 결코 기울어지는 법이 없었다. 정말 좋은 전차조종수는 지형에 대해 본능적인 감각이 필요했다. 가장 적합한 길을 따라 야지를 기동해야했다. 전차장이 일일이 방향을 지시하기 전에 알아서 조종수는 늘 적을 향해 차량의 가장 방어력이 우수한 면을 지향해야 했다. 그래야만 전차장은 적과의 교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야만 소대장이나 중대장은 지형에 신경쓰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차량을 몰고가 전투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전차 조종수라는 자리는 배짱이 있어야 하는 자리다. 조종사는 차량 외부를 가장 잘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전차가 적의 공격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도 한박자 늦게 다른 승무원들이 교전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한다. 그런 경우에 조종수는 외부 상황을 관측하며 포탑 속에서 전투하는 다른 승무원들을 완전히 믿어야 한다. 전차 조종수의 이런 특성을 알게 되면 많은 전차장들이 포수 출신이 아니라 조종수 출신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연료탱크에는 530리터가 들어가는데 20리터들이 캔 27개 또는 3배럴에 해당하는 양이었고 티거는 야지에서 정확히 80킬로미터를 기동할 수 있었다. 축전지를 잘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특히 겨울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전차가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는 엔진을 돌려서 꾸준히 충전을 해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시동모터가 엔진을 돌리지 못했다. 그럴 경우에는 두 명의 승무원이 차량 밖으로 나가서 전차 뒤에 크랭크를 꽂고 마치 구식 비행기에 하듯 돌려줘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전지가 너무 약한 경우가 가끔 생겼다. 전선에서 우리는 전투 중 승무원이 전차 밖으로 나가는 대신 엔진을 시동할 수 있는 보다 우아한 해결방안을 금방 찾아냈다. 그것은 인접한 티거를 불러서 퍼진 티거를 뒤에서 천천히 밀게 하는 것이었다. 대개의 경우 몇 미터만 밀면 엔진은 다시 살아났다. 무전기, 차량 내외부의 조명등, 환풍기, 주포의 전기점화기는 모두 축전지로 돌리는 것들이었다. 당연히 축전지의 관리는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120리터 들이 수냉식 라디에이터는 엔진을 식히는 역할을 하는데 후방덱에는 냉각그릴이 있어서 더운 공기를 배출하였다. 다른 경우라면 티거에 아무런 손해도 입힐 수 없는 적탄이나 포탄의 파편들이 그릴 아래의 라디에이터를 망가뜨려서 티거를 기동불능에 빠뜨리는 상황이 곧잘 일어났다. 엔진윤활유 28리터, 변속기윤활유는 30리터, reduction gear에 들어가는 윤활유는 12리터, 포탑구동계에 5리터, 환풍기모터에 7리터의 윤활유가 들어갔다. 두 개의 대형 필터가 먼지를 걸러냈다. 7킬로미터를 기동하면 17만 리터의 공기가 엔진으로 들어갔고 거의 4에이커의 땅이 뒤집혀서 먼지를 피워올렸다. 이것은 전차 후부덱에서 가장 먼지가 많은 부분에 앉아서 한 사람이  열흘 간 들이마실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이 정도면 매 기동시마다 에어필터를 청소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개의 듀얼 카뷰레이터는 엔진구동을 돕는다. 이 민감한 카뷰레이터는 러시아 전차의 신뢰성 높은 디젤 엔진에 비해서 개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독일 전차들의 단점이었다. 반면 보다 우수한 반응성은 독일 전차 엔진의 장점이었다. 변속기는 반자동이었는데 전진 8단 후진 4단이었다. 차가 회전할 때 steering gear를 써서 한쪽 궤도의 구동력을 다른 쪽으로 몰아줄 수 있었다. 제자리에서 차를 돌릴 때는 한쪽 궤도는 앞으로, 다른 한쪽은 뒤로 움직인다. 1호 전차에서 4호 전차까지는 이 힘을 steering brake로 상쇄시켰다. 티거의 조종수는 핸들 앞에 앉아서 그야말로 승용차를 조종하는 것처럼 손쉽게 63톤의 거체를 다룰 수 있었다. 그때까지는 전차를 조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근육의 힘이 필요했다. 서로 엇물린 서스펜션에는 각각 8개의 차축이 달려 있었다. 각각의 차축에는 세 개의 주행륜이 달려있었는데 궤도 위를 달리면서 동시에 전차의 중량을 분담했다. 보다 가벼운 독일 전차에는 주행륜과 지지륜이 있었다. 안쪽의 주행륜이 고장났을 때 도대체 몇 개나 되는 주행륜을 들어내야 고장부위를 교체할 수 있었는지 상상을 해보시라. 22리터 엔진은 분당회전수가 2600일 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했다. RPM이 3000까지 올라가면 엔진은 금새 과열이 되곤 했다. 화차수송할 때는 수송용의 좁은 궤도로 교환을 해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궤도가 열차폭보다 넓어져서 마주오는 기차와 부딪칠 위험이 있었다. 철도수송용의 특별한 6축 차량들이 만들어졌다. 그것들은 80톤이었으며 각 대대마다 배속되어 작전했다. 교량을 보호하기 위해서 티거와 티거 사이에는 반드시 최소한 4개 이상의 화차를 끼워넣어 무게가 집중되는 것을 막았다. 포탑은 유압식 구동장치에 의해 작동되었다. 포수는 기울어진 페달 위에 발을 올려놓고 있는데 발끝에 힘을 줘서 페달 앞을 누르면 포탑은 오른쪽으로 돌아갔고 반대로 발꿈치에 힘을 주면 왼쪽으로 돌아갔다. 세게 밟으면 밟을 수록 포탑은 더 빠르게 돌아갔다. 가장 천천히 돌리면 포탑을 한바퀴 돌리는데에는 60분이 걸렸고 가장 빨리 돌리면 60초가 걸렸다. 따라서 극도로 정밀한 조준이 보장되었다. 숙달된 포수의 경우에는 손으로 보정할 필요도 없이 발로 조준을 마쳤다. 전기식 점화장치를 채용했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르는 압력 정도로도 충분히 포를 발사할 수 있었다. 따라서 기계적인 장치를 써서 방아쇠를 당길 때 반드시 생기는 반동이 티거의 주포를 발사할 때에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동부전선에서 우리의 가장 위협적인 적은 장포신의 76.2 밀리포를 탑재한 T-34와 T-43이었다. 이 전차들이 정면에서 600미터 이내에 들어오면 위협적이었고 측면의 경우는 1500, 후방의 경우는 1800미터였다. 우리가 88밀리포로 이 전차들을 공격할 때, 제대로 된 부위를 때렸을 경우에는 900미터에서 격파할 수 있었다. 1944년에 처음 우리에게 알려진 스탈린 전차는 최대한 근접해서 공격해야 했다. 즉, 티거와 방어력 측면에서 동등했다.  T34처럼 스탈린 전차도 형태적으로는 티거보다 우수했다. 나는 KV-1이나 KV-85 또는 가끔만 마주치는 다른 소련 전차들이나 대구경포를 탑재한 돌격포에 대해서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는다. 완편 중대에는 14량의 티거가 배치되었는데 그 화력은 1개 대공포 대대(4문으로 구성된 포대 3개)보다 강했다. 티거 1량의 가격은 1백만 라이히스마르크에 조금 못미쳤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소수의 중전차대대만이 편성되었다. 그런만큼 중전차대대의 지휘관이 된다는 것은 커다란 책임감을 짊어지는 것이었다. <완역> 스티어링 기어나 스티어링 브레이크, 리덕션 기어 같은 경우는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번역하지 않고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기계공학 쪽에 조예가 있으신 분이 설명해주시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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