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미안해서 올려봅니다. 원래 찌질틱한 사람들이 장비에 관심이 많고, 고수가 될 수록 전략이나 전사에 눈이 간다지만 어쩌겠습니다. 본인의 햏력이 아직 일천한 걸. 그치만 본햏은 좀 아웃사이더 장비류를 좋아합니다. 오늘 올리는 르노 FT17이 그렇듯이요. 이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전차는 프랑스젭니다. 하지만 프랑스가 독일에 접수되는 바람에 독일 장비로 사용되지요. 이 전차 보고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전차는 개찌질 허접이라고 말씀하실분은 없으시리라 봅니다. 당시 바게뜨는 바게뜨 대로 독일을 4호 전차랑도 맞짱 뜰 수 있는 중량급도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이 FT17이 대단한 것은 이게 1차 대전 당시의 전차 였다는 데 있습니다. 기본 모양새를 보면 360도 회전 가능 포탑과 차체보다 앞서나간 캐터필터가 보입니다. 이거야 요즘이나 2차 대전 때의 시각에서 보면 당연한 모습이지만 1차 대전 때의 전차와 비교해 보시면 엄청난 진보입니다.(독일군의 당시 주력전차 A7V를 아래 사진으로 비교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1차 대전 당시 최고의 "성공적인" 전차를 들 때 보통 이 FT17을 거론합니다. 지나친 소형이고, 장갑 엄청 얇고, 신뢰성도 떨어지고, 승무원에게 과도한 노동을 부담시키고 등등 단점도 많았지만 이 두가지 개혁(!)만으로도 그 모든 단점이 커버된다고 합니다. 1차 대전 때만도 3000대가 양산 되었고, 자주포 버젼과 무전기 장작 버젼(!)도 있습니다. 1차 대전 당시 스와송 전투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 것을 보고, 프랑스에서 생산을 독촉했지만 힘이 부치자 미국도 가담, 미제 버젼도 생겨났습니다.(나중에 미국이 전차 개발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죠) 나찌에 의해 접수된 이 전차는 주로 연습용으로 쓰다가 연합군의 프랑스 진격 때 파리 방위전에서 현역으로 다시 뜁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다. 이걸 지급받고 연합군의 셔먼과 싸우라는 지시를 받은 전차병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아래의 제원이 말해주네요. 승무원: 2명 중량 : 6.6톤 길이: 5미터(꼬리포함) 너비:1.71미터 길이:2.13미터 항속거리:35.4킬로미터 장갑:16미리 (6~22) 주무장: 주무장 부무장 따로 없고, 기관총 장착 버젼과 37미리 포 장착 버젼이 있습니다. 엔진: 르노 4실린더 가솔린엔진 35 마력 속도: 도로 최고 속도 7.7킬로미터(시속) 3줄 요약 - 프랑스제 FT17이라는 할아버지 전차가 있었다 - 당시로는 엄청 현대적이었다. - 독일에 접수되어 파리 방어전때 개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