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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타로의 바다 독수리 - 桃太郎の海鷲 -

Orca 2006.12.16 21:26:09
조회 2839 추천 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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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최초의 장편 극장 에니메이션, 모모타로의 바다 독수리(桃太郎の海鷲) -

 

예전에 티안무 님이 올려주신 저 한장의 이미지를 보고 처음에는 그냥 "머 저런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넘어

갔는데 우연히 다른 책을 읽다보니 관련된 내용 중 흥미를 끄는 부분이 많아 함 써보게 되었습니다.

 

전쟁 중 일본 정부는 영화 행정을 통하여 자국민들의 사기 진작 및 전의 고취를 위하여 선전 영화들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었던 당시 사정이라 "하와이, 말레이해 해전(ハワイ・マレー沖海戦)" 같은

영화들은 당시 비공식적으로 집계된 흥행순위 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1942년 에니메이터 세오 미쓰오(瀬尾光世)씨는 갑자기 해군으로 부터 호출을 받고 불려가게 됩니다. 그에게

떨어진 임무는 1년전의 진주만 공격을 주제로 하여 일본인들의 전의고양을 위한 에니메이션을 제작하라는 것이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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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오 미쓰오는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桃太郎) 이야기에 나오는 모모타로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와 그의

부하인 원숭이, 개, 꿩 등으로 이루어진 항공 부대로 귀축영미(鬼畜米英)들의 근거지인 귀신섬(鬼ヶ島)을 폭격하여

격파한다는 단순한 스토리의 37분 짜리 장편 에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됩니다.

 

[공격전 훈시를 내리고 있는 모모타로]


[훈시를 듣고 있는 개, 원숭이, 꿩 부대원들]



[공격대의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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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기 편대를 배웅하고 있는 모모타로와 토끼 부대원들]

 
[공격으로 격침되는 귀신섬의 전함들]

 

개봉 직후 이 에니메이션은 대히트를 기록 전술한 "하와이, 말레이해 해전(ハワイ・マレー沖海戦)" 에 이어 흥행

순위 2위를 차지햇다고 전해지며 이로인하여 일본군에서도 선전영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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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흥행성공 및 그 효과에 주목한 일본 해군성은 다시 세오 미쓰오에게 네덜란드령 인도(인도네시아)를

공략하는 낙하산 부대원의 활약을 소재로한 장편 에니메이션 제작을 명령하였습니다. 제작 규모는 더욱 확대되어

당시 비용으로 27만엔(현재 물가환산시 4억엔)의 제작 비용과 100여 명의 스태프가 참여한 74분 짜리 에니메이션

이 44년에 개봉되게 되니 이작품이 "모모타로 바다의 신병(桃太郎海の神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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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타로 바다의 신병(桃太郎海の神兵)의 장면들]

 

철완 아톰(鉄腕アトム)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데스카 오사무(手塚治虫)도 고교생이었던 당시에 상영중이던 이

에니메이션을 보았으며, 전의고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역설적으로 꿈과 희망 평화에의 염원 등을

해석해내고 깊은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밀림의 왕자 레오" 라는 제목으로 친숙한

"정글대제(ジャングル大帝)"에서 동물들에게 말을 가르치는 "아이우에오의 노래(アイウエオの歌)"는 모모타로

바다의 신병중의 한 장면을 오마쥬해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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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영화의 필름은 모두 종전 후 소각처리 된 것으로 전해지며 당시 영화를 본 사람의 증언에만 의지하는

실정이라 심지어 이런 에니메이션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마저 의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984년 개인 창고에서 "모모타로 바다의 신병"의 네거티브 필름이 극적으로 발견되어 일본 장편

에니메이션의 소중한 기록으로 남게됩니다.

 

비록 전시 전의고양을 위한 선전영화로 제작되었지만 나름대로 일본 에니메이션 역사에 한 족적을 남긴 작품들

이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번 글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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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타로 바다의 신병, 현재는 복원되어 판매도 되고 있습니다.]

 

Source : 일본 극장 아니메 50년史

            http://www.tanken.com/momota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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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위 사진은 제작 방식 및 후대에 미친 영향 등으로 일본 극장 에니메이션의 기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백사전

(白蛇傳)의 포스터 입니다. 중국 민담 설화를 근간 스토리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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