잍에 3dtank 라는 닉을 쓰신 분이 장고봉이나 노몬한등에서 일본이 오히려 공세적이고 먼저 시비를 거는 쪽이었다고 하시기에 글을 올립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그와 정반대였습니다.

일본의 입장은 중일전쟁 때문에 결코 소련과 전투를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양보하는 쪽이었죠. 반면에 소련은 유럽쪽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고, 일본이 중국을 완전히 먹어버리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더 공세적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전투인 노몬한이나 장고봉에서도 일본정부는 육군측의 확전의지를 꺽으면서 외교적인 해결을 통해 양보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제가 예전에 올린 적이 있지만 장고봉에서는 대본영측이 항공기나 탱크의 투입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분쟁수   항의건수   소련회답수   비회답수   합의건수
1936년    152       122              59              63             36
1937년    113       109              52              57              9
1938년    166       158              51            107              2
1939년    195       192              24            168              0

이것은 만소국경에서 벌어진 분쟁과 소련측의 태도에 대한 자료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쟁수는 많아지고 항의에 대한 회답이나 합의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1937년 이후 거의 모든 분쟁에 일본이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1936년에는 항의를 하지 않은 분쟁도 30건이 있구요.
이것은 중일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일본도 어느정도 분쟁을 만들었지만,(자신들이 공격했으니 항의가 필요없겠죠.) 중일전쟁 이후는 한발 물러섰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