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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잠수함 이야기-2

() 2007.02.13 21:32:15
조회 1512 추천 0 댓글 16

안뇽 훃들. 오늘도 동생이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걸로 잠수함에 대한 글을 한번 올려봐줄게 ㅋㅋㅋ 훃들도 태평양에선 미국과 일본이 서로 가상적인 해상적국으로 서로 줄창 괴물 같은 함선들만 뽑아대며 졸라 힘겨루기를 한 사실을 잘 알거야 ㅎㅎㅎ 자, 그럼 대서양에서 서로 자웅을 겨룬 유럽 방면의 해상강국은 바로 누가 누가 있을까나? 본래가 육군국가로 성장해 잠시 대영제국의 물을 먹어본 해군 오타쿠 카이저의 취미생활(ㅎㅎㅎ)로 아주 잠깐 세계 제2위의 해군력을 보유했던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완죤 나가레로 흘러가자, 유럽의 제해권은 누가 뭐래도 우리 대영제국의 차지였삼. [대영제국의 자랑이며 전통인 스핏헤드 관함식.] 어때 훃들. 훃들도 저 웅장한 대영제국의 Grand Fleet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막 벌렁벌렁 거리지 않아?? 어쨌든 대영제국도 제1차대전 이후 힘이 많이 빠져서 해군의 규모를 좀 줄이긴 했는데, 이러다보니 밑에서 좀 치고 오는 얘들이 있었어. 대표적인 예가 우리 무대리의 피자 배달부들과 전통적인 적대국인 빠게트였삼. 일단 피자 배달부들이야 경제적으로 거의 먹여주는 관계라 별 문제는 없다 치더라도, 바로 코앞에 놓인 빠게트들이 졸라 개념없이 대영제국을 상대로 까불기 시작했단 말이지 ㅎㅎㅎ 일단 대영제국을 상대로 나름대로 전력을 정비한 우리의 호프 빠게트였지만 문제가 있었삼. 잠깐만 이걸 좀 봐주길 바라삼. 일단 빠게뜨 전함의 ㅆㅂ스런 성능은 차치하더라도 단순한 머리계산으로도 9 대 16. 란체스터의 법칙을 집어넣으면 81대 256. 한 마디로 ㅎㄷㄷ한 전력 차이지 않아?? 그래서 우리 빠게뜨들의 결론은 무엇이었을까요~? 지들이 통밥 굴려봤자 별 수 있겠어?? “일본하고 독일이 그런 것처럼 비대칭 전력 확충과 개함 우월주의로 나갔삼.” 일단 순양함을 건실히 정비한 것을 기본으로, 갑자기 1929년에서 1939년까지 13.8cm 함포를 달고 배수량 2,400톤에서 2,900톤에 이르는, 순양함에 준하는 대형 구축함을 미친 듯이 찍어내기 시작한 거야 ㅎㅎㅎ [프랑스에서 맘먹고 찍어낸 거대 구축함의 결정판, Mogador삼. 배수량 2,900톤 정도로 그냥 좀 작은 경순양함이랑 맞짱 뜨도록 만들었어.] 그런데 우리 빠게뜨도 카이저의 오타쿠 함대의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었지. 이미 시기는 1930년대. 군축조약으로 만들 배수량이 제한되었을 뿐 아니라, 함을 정비할 능력도 감히 대영제국에 비교될 수 없는 형편에다 겹치는 경제위기 등등. “프랑스는 독일보다 이미 십여년 이상 앞서 영국의 통상망을 봉쇄하고 원교근공으로 그 방위망을 돌파하기 위해 장거리 항향형 잠수함을 건조해 통상파괴를 전략적으로 구상해두고 있었삼.” 때문에 영국은 1924, 25년 계획에 의거 1928년 약 10,000해리의 장대한 항속거리를 가지는 1,500톤급 잠수함 28척을 대량발주하여 이를 실천에 옮겨버려. (실제 건조는 17척) 참조를 위해 프랑스 1,500톤급이 준공되기 시작한 1931년을 전후로 한 각 열강의 잠수함 건조를 보여줄게. 어떻게 보면 졸래 덜덜덜이지. 영불해협을 바로 코앞에 둔 나라가, 그것도 첨예(尖銳)의 잠수함 기지를 가지고 브리튼을 둘러싸고 나아가 원거리에서 잠수함들이 지랄발광을 떨어 해상전력이 분산되면 아무리 대영제국이라고 해도 불안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 ㅎㅎㅎ 그런데 우리 빠게뜨는 이런 통상파괴를 지휘할 목적의, 아주 멋진 잠수함을 하나 건조해 버리지. 그 이름도 과거 유명한 사략선 선장이었던 로베르트 쉬르쿠프(Robert Surcouf)의 이름을 따 쉬르쿠프라고 말이야. [솔직히 능력치에 합당하다고 보기 힘든 쉬르쿠프씨의 모습.] [대를 이은 삽질의 하나, 쉬르쿠프 ㅋㅋㅋ] 이 괴상한 놈의 배수량은 무려 4,304톤. 90일 동안 보급을 받지 않고 단독작전을 펼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상선파괴를 위해 무려 잠수함에 50구경 8인치 함포를 기본으로 4m의 마이크로미터를 달아 사격이 진짜 가능하게 했다는 엽기적인 사실. 거기다 작전반경을 넓히고 다른 잠수함을 지휘하기 위해 수상정찰기까지 탑재시켜 버렸삼. OTL 원래 비행기 격납고만 달아도 배가 졸라 커지는 판국에, 함포에다 측거의까지 얹어버렸으니 잠수함에 어떻게 됐겠어?? 잠수에 무려 2분 30초 이상이 걸릴뿐더러, 잠수함을 조작하기 더럽게 힘들었어. 그래도 다행인 것은 꼴에 통상파괴 잠수함이라고 포로 50명 이상을 수용할 감방 및 나포한 상선을 견인할 장치도 덤으로 얹어진 거라고나 할까 ㅎㅎㅎ 그래서 결국 이 쉬르쿠프도 앞서 말한 피셔짱의 M급 잠수함처럼 노땅취급 받다가 제2차 대전에 참전했지. 그래도 대형 잠수함이라 항속거리 하나로 선단호위(....)로 먹고 살던 우리 쉬르쿠프는 브레스트 항에 정박해 있다가 우리 소시지들이 쳐들어오자 어떻게 운 좋게 대영제국으로 튀었지. 이 때 튄 배가 모두 9척이었는데 대전 기간 동안 우리 드골 훃아의 자유 프랑스군이 어떻게 폼이라고 해군을 갖추는 병력을 제공했삼. 그런데 자유 프랑스군이 원래 병력도 없고, 우리 드골 훃아의 배짱 하나로 먹고 사는 집단이었잖수?? 처음에는 우리 드골 훃아도 처칠 영감 앞에서나 큰소리 탕탕쳤지만 부하들은 또 그게 아닌가봐. 원래 어디라도 미래가 없는 조직은 고달픈 법이지. 그래서 우리 일 벌이기 좋아하는 드골 훃아는 아주 대담한 작전을 하나 펼쳐버려. "호위함3척에 쉬르쿠프를 더해, 비시 프랑스 점령하의 작은 아프리카 방면 섬 몇 개를 점령하는 작전을 펼친 것이삼.“ 이게 말이지. 우리나라로 치자면 혹부리 영감의 보천보 전투쯤 되는 거였어. 대단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그 단추를 눌러버린 것 말이야. 이 작전이 실패하면 안 그래도 쪽박찬 자유 프랑스 정부 그 자체가 해체될 위기에 있었지만 우리 드골이 훃아는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자유 프랑스 내부의 사기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연합군에게 소위 깡을 보여줘 대등한 위치에서 외교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하지 ㅎㅎㅎ 어때 우리 드골 훃아도 놀기만 한게 아니지?? 그런데 이후 운발이 다했는지 우리 불쌍한 쉬르쿠프는 정비를 위해 파나마로 향하던 도중에 미 수송선 Thomson Lykes와 부딪혀 바로 가라앉아 버려. 그것도 생존자 단 1명도 없이 승무원 모두가 사이좋게 용왕님 면담대기자로 등록되었삼. 뭐, 쉬르쿠프의 사상자들에게는 아쉬운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빠게트 하는 짓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로 오늘 이야기를 대충 결론짓겠삼. 너무 대충 긁적여서 훃들 미안, 다음에는 좀 제대로 해서 올려볼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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