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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의 대전차 포탄들

기우(121.130) 2007.02.28 15:49:02
조회 2472 추천 0 댓글 12

 글에 앞서 포를 분류하는 유용한 설명을 하나! 포는 구경과 길이를 지니며 이를 곱한 것을 구경장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초기 4호전차나 하노마그(SdKfz 251/9)에 거치된 7.5cm L24(L의 포의 길이를  의미) 포의 경우 구경은 7.5cm이며 구경장은 7.5cmx24가 되며 1.8m의 포신을 가진다는 뜻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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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구경장을 가지는 SdKfz 251/9의 75mm포 탑재형

 

76/24로 표시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뜻을 가집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포신이 길수록 포구 초속은 빨라지고 이는 사거리와 관통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에 더해 탄이 빠를수록 목표물에 더 빨리 도달함으로 장구경장 포는 좀 더 정밀하게 제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대구경탄은 측풍과 다른 환경요소에 덜 영향 받게 되기때문에 더 정확하게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원글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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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2파운드, 6파운드 APDS, 75mm , 17파운드 APDS, 77mm , 3" and 95mm CS 대전차포탄

 

1939년에 대전차탄은 기본적으로 두가지가 존재했습니다.

 

 

AP (Armour Piercing or Solid Shot)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한 금속덩어리(철갑탄)이며 전차의 장갑을 뚫기에 충분한 포구초속으로 발사되며 전차 내에서 이리 저리 튕겨 다니면서 승무원이나 소프트한 장비에 2차 피해를 주게됩니다. AP는 영국의 주력 대전차탄으로 사용되었으며 기타 여러 국가들에서도 주력이나 보조전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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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통원리는 보나마나.....

 

독일의 경우 AP탄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APHE을 주력으로 사용합니다. APHE는 가능한 먼거리에서부터 소프트 스킨 차량들을 격파하는 용도로는 적합했지만 전차나 보병을 상대로는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APHE (Armour Piercing High Explosive or AP shell)

 

AP의 변종으로서 AP탄 내부에 고폭약을 충진한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탄의 의도는 일단 전차를 관통하기만 하면 AP탄 내부의 고폭약이 폭발하면서 단순히 튀기만 하는 AP탄에 비해 진일보한 파괴효과를 노린 것이었죠.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한 아이디어였지만 실전에서는 몇가지 결점을 노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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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APHE탄

 

첫 번째 문제점은 폭약과 신관을 내부에 충진시킴으로서 무게가 AP에 비해 가볍고 이는 AP에 비해 운동에너지가 떨어짐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AP에 비해 관통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신관이 정확한 시간에 폭발되지 않으면 내부의 폭약은 쓰레기가 된다는 것이었는데 그 당시 기술수준으로는 이는 매우 해결하기 힘든 난제 였으며 또 많은 APHE탄들이 툭하면 불발이 나곤 하였습니다.

마지막 문제점은 수많은 국가들의 대전초기 대전차포의 구경은 37-45mm정도의 소구경이었다는 것으로 실제 탄에 충진되는 폭약은 정말로 최소한의 양일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APHE는 독일군의 20mm이상의 포와 러시아의 37mm이상의 포에서 사용되었으며 미국도 APHE탄을 사용하게 됩니다.

여담으로 합리적인 독일인들은 이 아이디어를  대전차 소총에 도입하게 됩니다. APHE의 고폭약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최루가스 캡슐을 대신 집어넣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너무도 극소량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답니다.

 

APHE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다른 하나의 이점은 보병과 이와 유사한 목표물에 대해서는 한정된 유용성을 지닌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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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놈들이 출현함으로써 AP나  APHE들은 OTL...

 

위의 사항들은 전차가 얇은 장갑을 가진 시대에만 유용한 방법이었고 전면을 중장갑으로 강화한 전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그 유용성은 급격히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간단히 포신을 더 길게, 포구 초속을 더 빠르게, 탄을 더 강하게 그리고 물리학 이론들을 적응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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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틸다의 주포이기도 했던 영국의 2파운드 QQF-40mm L52포 귀엽넹!

 

하지만 이 두가지 탄의 경우 탄과 장갑이 충돌할 때 그 충격으로 인하여 탄이 장갑을 관통하기도 전에 분쇄되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모든 포와 포탄에서 발견되었고 특히 영국의 2파운드 포(40mm L52)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음과 같은 탄들이 등장하게 되는 배경이 됩니다.

 

 

APC (Armour Piercing Capped)

 

AP탄의 앞부분에 부드러운 금속으로 만든 원뿔모양의 마개(Nose cone or Cap)를 고정시킨 탄입니다. 장갑에 충돌하게 되면 노즈콘은 떨어져 나가게 되고 이는 탄의 분쇄를 방지하는 작용을 하게됩니다. 또 보너스로 더 부드러운 재질로 만든 노즈콘은 경사장갑에도 효과적인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경사장갑과 충돌하면서 빚겨져 나가는 탄을 노즈콘이 분쇄되면서 탄도를 바로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죠. 또한 기화된 노즈콘은 탄의 관통로상에 기름을 발라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관통이 더 수월하게 이루어지게 되는 작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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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원리랍니다

 

 

이 탄의 유일한 단점은 노즈콘 덕분에 AP탄에 비해 비행경로가 불안정해지며 이와 더불어 비유선형적인 형태로 인해 탄도학적으로 거의 악몽과도 같았으며 정확도 또한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의 보완은 APCBC탄의 등장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너무길어서 그럼 2탄을 기대해 주세요.

성질 급하신 햏자 분들은 제 블로그로 강림을...(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8cPM&articleno=9675538#home)

 

* 원글의 출처가 뉴질랜드 사이트인데 이 글의 저자가 워낙 편하게 써놔서(키위들에게나 편하지..Orz) 번역하는데 꽤 애를 먹었습니다. (외국물 해봤자 편의점에서 에비앙 생수 한통 사먹은게 다임)

그러니 잘못된 내용이거나 오타 있으며 지적해 주시고 그럼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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