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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을 위한 수용소인가, 노동을 위한 수용소인가?

닭튀김(122.44) 2007.03.08 16:11:38
조회 1729 추천 0 댓글 19


유태인 강제수용소들중에서 개스실이 있는 수용소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노동 수용소지요.

안네가 죽은 베르겐베르젠이나 쉰들러리스트에 나온 플라초프 수용소 역시 개스실이라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학살을 위한 수용소는 일부일뿐이고, 노동력을 얻기위한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주장은 말도안되는 헛소리라고 보시면 틀림없습니다.


유럽 전역에 퍼져있던 독일 강제수용소들은 모두가 학살을 위한 수용소가 맞습니다.

수용소를 세우고 이주를 시키는건 전멸정책이 시행된 이후부터 본격화되었습니다.
우리는 수용소를 세운 이유를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노동이라는건 부차적인 이득에 지나지 않습니다.
노동력이 중요하다면, 수많은 군수물자와 병력이동을 위한 열차편성마저도 강제로 동원해서
유태인들을 실어나르지는 않습니다.

유태인 전멸정책을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유태인을 없앨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논의를 했었고, 결국은 놔두면 저절로 죽어가는 수용소를 건설하기에 이릅니다.

강제수용소에서의 노동은 여러종류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전쟁수행에 도움이 되는 노동도 있었습니다.
쉰들러리스트 영화를 보면 플라초프 수용소에서 경첩을 만드는 장면도 나오지요.

이렇게 생산적인 노동도 있습니다만.....도대체 왜 하는지 이유를 알수없는 노동도 천지였습니다.

실제로 행해졌던 일들중에서 이런게 있습니다.
흙과 돌들을 파헤쳐서 저쪽으로 옮깁니다. 하루종일 삽과 곡괭이로 흙과 돌들을 파헤치지요.
그리고 다음날에는 어젯 옮겼던 흙무더기들을 다시 원래 자리로 옮기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
그러면 또 하루종일 삽질과 곡괭이질.....
그렇게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그다음날에는 또다시 저쪽으로 옮기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

채석장에서 돌을 캐는 작업들도 자주 행해졌는데.....
실제로 사용할 목적으로 캐내어지는 돌들도 있었지만, 그냥 내다버리는 돌들도 지천이었습니다.
그저 돌을 캐내는 작업 그자체를 원할 뿐이고, 그돌은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지요.

노동 수용소가 있는 목적은 그 노동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유태인들의 기력을 빼놓아서 말려죽이기 위함이 더 큽니다.

물론 수많은 노동력이 있으니, 값싼 노동력을 원하는 공장들이 수용소내에 입주해들어오기도
합니다. 어차피 고생시켜서 죽일 벌레같은 종자들이니 꿩먹고 알먹고 하는식으로 값싼 생산력을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그런건 어디까지나 원하는 공장들이 있는 경우에 남아도는 노동력을 할당하는 케이스에 속하고
실제 노동 슈용소 자체는 죽이기위한 노동력을 요구합니다.
애시당초 그럴 목적으로 설립된 시설이지요.

먹을것도 부실한데다가 쉬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힘든 막노동을 계속해서 시키면
사람은 결국 쇠약해져서 몇개월안에 사망합니다.
피골이 상접해서 뼈만 남아있는 그런 모습들이 어느 수용소를 가더라도 지천으로 널려있는
이유지요.

노동 수용소 역시 학살 수용소에 해당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가지게됩니다.

"어차피 죽이기 위해서였다면 전부다 개스를 쓰면 되잖아!?"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총으로 쏴죽이면 되잖아!?"
이런 생각을 할수가 있지요.

이런 반박리플이 달릴까봐 미리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찌클론 B가 사용된게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초기에는 일산화탄소 개스가 사용되었는데
이게 뒷처리가 상당히 골치아픕니다.
(참고로 찌클론 B가 나온 이후에도 일산화탄소 학살역시 계속 이뤄집니다. 수용소장의 가치판단에
따라서 어느걸 쓸건지가 결정되지요)

거기다가 개스설비 역시 돈이 듭니다.

총살시킬 경우에는 물론 총알값이 장난 아닌데다가 시간역시 의외로 많이 잡아먹습니다.
효율적인 학살과는 거리가 멀지요.

가혹한 노동으로 기력을 빼놓아서 죽이는건 시간은 많이 걸릴지언정, 돈걱정없이 놔두면 저절로
죽어나갑니다.
필요한건 삽과 곡괭이 정도만 있으면 끝입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부차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얻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아무리 벌러같이 여겨지는 유태인이라 할지라도 허구헌날 개스실, 총살등등
이렇게 되면 수용소 경비병력들 자체가 못견딥니다.
어찌되었든간에 매일같이 죽고 죽이고 하는일이 반복되면 사람 돌아버립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들이 상당히 심도깊게 논의되기도 했지요.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서 "그냥 놔두면 지네들이 알아서 저절로 죽어나가는 수용소"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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