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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94, 고도 10,000 미터를 향한 꿈.....

Orca(211.215) 2007.03.18 10:24:37
조회 1715 추천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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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포트레스 B-29의 등장

 

1944년 4월 21일 인도의 기지를 떠나 중국 내륙의 성도(成都)로 향하던 B-29 2기 중 한대가 주변을 초계중이던

일본의 하야부사 전투기 12기에 포착되어, 반복적인 공격을 받았으나 무사히 전장을 이탈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로부터 2개월후 6월 14일 밤에 성도(成都)기지에서 출격한 B-29 63기가 쿠슈 북쪽지방의 제철소를 폭격하여

일본에 대한 무제한 폭격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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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 엔진에 공급되는 공기를 압축해주는 배기가스 터빈을 장착한 엔진 및 승무원들을 위한

여압실을 완비한 B-29는 고도 10,000 미터 에서도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으나, 이를 요격해야 하는

일본의 전투기들은 엔진의 힘으로 직접 구동되는 기계식 과급기(슈퍼 차져) 만을 갖추고 있었고, 그들의 과급기를

이용하여 강제적으로 공기를 압축한 후 엔진에 공급해도 고도 8000미터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자신들의 현용 전투기로 B-29의 정상적인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일본은 기체의 방탄설비 및 무장

심지어는 도장까지도 제거하여 기체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 고고도까지 올라간다 든지, 심지어는 B-29에 특공을

가하는 부대의 창설등을 통하여 대응하는 한편, 자신들이 개발중이던 고고도 전용 전투기의 개발을 서두릅니다.

 

 

□ Ki-94 Ⅰ, 立川(타치카와) 비행기社의 의욕적인 개발 

 

1943년 일본 육군의 지시로 고고도 전투기의 개발에 착수한 타치카와(立川) 비행기社는 동경대학 항공과를 졸업후

입사 5년차이던 하세(長谷)기사를 설계 주무자로 하여 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

 

처음 개발이 진행된 Ki-94 Ⅰ은 조정석 앞 뒤로 엔진을 탠덤식으로 배치하고 두개의 빔을 통하여 미익을 지지하는

구조의 독특한 형태를 가졌으며, 일본 최초로 전륜식 강착장치 채용, 배기가스 터빈 및 여압기밀식 조종석을 갖춘

총중량 9톤의 대형 단좌전투기로 계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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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43년 실물모형의 심사 과정에서 조종사들은 후부의 프로펠러 때문에 낙하산 탈출시 위험하다는 의견을

개진하였고, 개발진들도 탠덤식으로 배치된 엔진에 배기가스 터빈의 장착이 무리라는 의견을 제출하여 Ki-94 Ⅰ의

계획은 중지되게 됩니다.

 

 

□ 전형적인 전투기 형태로의 재개발

 

Ki-94 Ⅰ의 개발이 중지되자 일본 육군은 곧 대안 개발안을 요구하였고, 이에 따라 타치카와(立川)  비행기社는

전통적인 전투기형태인 Ki-94 Ⅱ의 개발을 1944년 5월부터 개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개발기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나카지마에서 개발중이던 Ki-87의 설계를 상당부분 유용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타치카와(立川) 의 기술진이

검토한 결과  Ki-87의 기본설계로는 만족할 만한 고고도성능이 나오지 못할것으로 판단되어 독자적인 설계로 개발이

진행됩니다.

 

이는 당시 나카지마의 하야부사를 전환생산하던  타치카와(立川)가 "하청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과

Ki-74 원거리폭격기 개발을 통해 축적된 자신들의 고고도관련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반영된 결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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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94 Ⅱ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고고도 비행을 위한 배기가스 터빈 입니다. 위의 도면에서도 잘 나와있지만,

대형의 터빈과 흡입효율을 높이기 위한 흡기관등이 기체내에서 꽤 많은 공간과 중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위의 도면을 참조하여 간단히 설명드리면 매분 16,000회 회전을 하는 배기가스 터빈은 조종석 바로아래의 동체

하면에 설치되어 있고, 흡입공기는 조종석 양 옆에 위치한 개구부에서 들어와 흡입관을 거쳐 터빈에 의하여 가압된

후, 동체하면에 위치한 2개의 냉각기를 통과하면서 단열압축에 의해 생성된 열을 방산한 다음, 엔진에 직접 연결된

흡기구로 압축된 공기를 공급해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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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94 Ⅱ의 기밀식 여압 조정실]

 

고고도 전투기로서 또 하나의 중요한 설비는 파일럿들의 육체적 부담을 덜어주는 기밀식 여압 조종실 입니다.

여압실은 기체구조와는 별개의 것으로 환기량은 매분 1000리터로 조정되어 있었으며, 송입되는 공기를 조종석의

방풍유리 앞 쪽으로 나오게하여 유리에 서리가 끼는 것을 방지하는 배려도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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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94 Ⅱ의 VDM 6매 프로펠러]

 

전폭  14미터, 전장 12미터, 총중량 7톤의 대형 단좌 전투기로서 일본판 P-47 썬더볼트라고도 할 수 있던 Ki-94 Ⅱ는

B-29의 지속적인 폭격을 받으면서도 개발을 진행하여 지상시험을 마친 후 1944년 8월 14일 시작 2호기를 완성하여,

비행시험을 위한 비행장으로의 운반 및 기체의 본격적인 도장작업을 시작하나, 그 다음날인 8월 15일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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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94 Ⅱ의 크기를 잘 보여주는 사진]

 

하세(長谷)기사는 "8월 15일 종전 라디오 방송을 들을 당시 종전의 슬픔보다도 Ki-94가 창공을 날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컸다." 라고 말할정도로 아쉬워했으나, 종전후 미국으로 운반되어

테스트를 마친 후 스크랩처리 되는 것이 Ki-94 Ⅱ의 마지막 운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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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상상도처럼 비행한 적이 없습니다...^^;;]

 

추정된 성능은 고도 10,000 미터에서 시속 720 km, 고도 10,000 미터까지 상승시간 7분 38초, 최대상승한도 14,800

미터이였고, HO-5 20미리 기관포 HO-55 30미리 기관포를 각각 2문씩 장비한 중무장 전투기였던  Ki-94 였으나,

실제로 비행을 한 적이 없는 실험기체라 반드시 이 성능을 낼 수 있었으리란 보장은 없었을 것입니다. 개발 마지막

까지도 희박한 공기를 가진 고고도에서의 엔진 실린더 냉각문제와 점화 플러그의 코로나 발생 문제는 끝까지 미해결

된채로 남아있었으니 까요......

 

사족으로  Ki-94의 주임설계사 였던 하세(長谷)기사는 전후 토요타 자동차에 입사하여, 일본 자동차기술 및 오늘날

토요타 자동차의 기반구축에 자신의 몫만큼 기여를 했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번 글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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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長谷)기사가 설계에 참여한 차량들 - 위로부터 퍼블리카, 코로라, 셀리카 입니다.]


 


※ 참조도서

 

幻の戰鬪機―「零戰」後の陸海軍機の開發秘話, 光人社 NF文庫, 59~81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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