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면 일본보다 더 못한 허접의 대명사로 취급하는데~
걔네들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어.

이탈리아는 사실 전쟁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로 참전한 거지.
누구 말대로 히틀러가 프랑스를 이기자~남의 제사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는 식으로 무솔리니가 참전해 버린 거야.

이탈리아는 석유와 석탄, 철광석 같은 자원이 빈약해서 산업 기반이 취약했거든.
그나마 충분치 않은 전력을 에티오피아 전쟁에서 다 소모해 버렸어.

군대의 소총은 19세기 말의 것이었고, 수송 장비도 태부족이었어.

그래서, 무솔리니는 히틀러에게 이탈리아가 완전한 전시 체제로 돌입하기 위해서
좀더 시간을 달라고 했을 정도인데~~ 히틀러는 기다려 주지 않고 폴란드를 침공해 버려.

그리고, 항공 산업 쪽을 보자면~ 이탈리아는 기술적으로 세계 톱클라스였어.
30년대 슈나이더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할 정도로 이탈리아의 항공 기술은 일류급이었는데..
우수한 성능의 수냉식 엔진과 기체도 있었지.

문제는 무솔리니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있었어.
영국과 독일처럼 슈퍼 마린이나 메서슈미트 같은 유력한 항공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고
국내에 난립한 군소 항공사로부터 뇌물을 받아서 잡다한 항공기를 전력으로 채용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단 말야.

실제 우수한 수냉식 엔진이 존재했음에도 피아트사의 로비에 넘어가 공냉식 엔진을
채용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봐도 이탈리아 항공 산업의 난맥상을 알 수 있지.

충분히 우수한 기체와 엔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정권 잡은 분들이 뇌물을 받아챙기
는 안이한 태도로 나왔기 때문에 빛을 못보고 만 셈이야.

차라리 독일처럼 반대파를 전부 숙청해 버리고, 전쟁 준비에만 집중했으면 나았을 텐데
그저 물에 물탄 듯~ 술에 술 탄 듯 태평 세월만 보내다가 엉겁결에 참전하고 만 것이 바로
이탈리아의 모습이었어.

그 결과 유명한  백전 백패의 이탈리아군이 탄생하고 한 셈이다~~

결국 준비 부족이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