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보빙튼 박물관의 명물인 세계 유일의 티거I 가동차량. 일련번호 Fgst.Nr.250122)

이 표는 웹에서 구한 것을 수정한 것으로, 원 출처는 이것입니다. M.콜로미예츠라는 사람이 2002년에 낸 "할힌 골 전투"라는 책에 실린 전투참가부대 편성표와 손실비교표를 요약 정리한 거라고 하는군요. 이 표는 8월 20일일부터 30일에 걸친 소련군 대반격 기간의 것으로 한정되며, 그 이전의 손실은 별도로 정리돼 있는 것 같습니다. (BT-5 77량 이상의 확실한 전손 및 장기수리소요 70량 이상이 확인되고 있으나 세부 내역은 불분명.)

하여튼 개요는 대충 이렇습니다.

전차손실량(전손 및 장기수리소요 총합)

BT-7 57량
BT-5 157량
T-26 18량
OT-130 화염방사전차 2량
T-37 수륙양용전차 17량

총 251량(손실율 57%)
(*BT-7 손실 중 27량, BT-5 손실 중 30량은 대대본부 소속 76mm 탑재 화력지원형)
(*T-26 손실 중 10량은 화염방사형 OT-26)


장갑차손실량(전손 및 장기수리소요 총합)

BA-3 장갑차 8량
BA-6 장갑차 44량
BA-10 장갑차 41량
FAI 장갑차 21량
BA-20 장갑차 19량
T-20 콤소몰렛 다목적 장갑트랙터 9량
SU-12 76mm자주포(트럭에 76mm 보병포 탑재) 2량

총 144량(손실율 37%)

대충 이 정도입니다. 전차와 장갑차를 합쳐서 총 투입차량이 800대 정도인데 이중 400대 조금 못 되는 숫자가 전손 및 장기수리를 필요로 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게 소련측의 분석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이 손실의 원인에 대한 분석은 상세한 근거자료 없이 다만 퍼센티지만으로 소개돼 있었는데,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보병 근접공격에 의한 손실비가 매우 낮다는 것이 특색입니다. 사실 이건 이상할 게 없는 것이, 실제 대전차전에서의 각 병기별 효율을 판단하려면 "최종적인 전손원인"을 보기보단 "제일 먼저 전차에게 치명적 피해를 입힌 공격"을 보는 쪽이 유리하고, 사실 일본군식의 보병특공 자체가 대전차포 따위로 일단 전차를 먼저 다운시켜놓은 차량의 마무리에나 유용한 전술이기 때문입니다. -_-;

하여튼 소련군 당국이 제시한 세부 내역은 이렇습니다.

전차포 및 대전차포 : 75%
화염방사기 및 척탄기 : 5%
포병 직/곡사화력 : 15%
항공공격 2%
대전차지뢰 및 육탄돌격 3%


대충 이 정도입니다. 이런 식의 손실분석표를 보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소전이나 서부전선에서의 독일군 전차손실비와 비교해 보았을 때 특별히 왜곡되거나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는 퍼센티지의 손실비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혁이가 -

P.S : 아래 보니 일본군이 소련 전차를 800대나 격파했다고 하는 분이 있기에 좀 황당해서 대충 찾아 올립니다. -_-; 전차와 장갑차를 포함해서 8월 반격에만 손실 400, 7월 전투 결과가 별도로 합계되어야 한다 해도 장갑차 포함 550입니다. 전차만이라면 320. 그나마 8월 전투 결과에 7월 전투 결과가 합산돼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영어실력 부족으로 대충 표만 보고 두들긴 거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