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깃발에 나온 이오지마 성조기 사진과 더불어
2차대전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선전사진 중 하나죠

베를린 함락을 찍은 유명한 사진인데
저 사진 안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고...

근사한 뽀대 사진을 뽑아서 스탈린 대원수
동지께 바친 종군 사진작가는 이제 \'출세는 나의 것\'
이라고 생각하고 의기양양해 있었는데 

정치국원 동무로 부터 호출을 받았죠
"요런 반동 새퀴, 붉은 군대는 약탈자가 아니다.
우리 영용한 붉은 군대의 얼굴에 똥칠을 하다니
당장 아오지 탄광... 아니 시베리아로 보내버릴테다!!"

라는겁니다.

사진을 잘보니 깃발 꽂은 병사 아래 양팔이 드러난 병사의 양팔에
각각 시계가 채워져 있었던 것. 당연히 독일인에게서 강탈한 시계였고
이 역사적인 사건의 기록에 영원히 약탈자 소련군의 이미지가
남을 것은 뻔했던 것이죠

부랴부랴 미술에 소질 있는 자를 불러 손목에 칠을 해서
시계를 지우는, 40년대식 뽀샵질로 간신히 시베리아
유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답니다.

시계 중 하나는 소련군의 보급 상태를 과시하기위해,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