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반짝 뜨거웠던 장고봉 관련 글과 거기에 달린 리플들을 기억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worldwar2&no=20151&page=1&search_pos=-19330&k_type=0100&keyword=%EC%9E%A5%EA%B3%A0%EB%B4%89

제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은 일본군이 야습이전에 어떻게 두만강을 무사히 건너서 공격준비선
까지 도달했고, 그 전에 소련군은 무엇을 했나? 였는데......

시간내어 대충 읽어봤더니 야습 이전에 이미 일본군도 소수의 병력이 두만강을 건너서 소련군과
대치중인 상황이었습니다. 소규모의 산발적인 교전도 벌이고 있었고요.....즉 어느정도 두만강
대안의 지역을 일본군이 통제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천연의 장애물인 두만강을 소련군의 저항 없이 건널 수 있었던게 야습을 감행한 75연대
소속의 2개 대대에게는 다행이었다고 보입니다....

참 그리고 도강 방법은 공병중대가 운용하는 보트를 통해서 도하했다고 합니다. 공병중대 소속된
병사중 한명의 증언을 살펴보면, 걸어서 도강할 만한 지점은 아니었나 봅니다.

이 사람이 말한 7월 29일 자정에서 30일 새벽(오전 3시경) 까지 행해진 도하작전에서 보트를
움직이는데의 어려움을 옮겨보면,

".....비록 최근에 내린 비로 인하여 강의 수위는 높아져 있었지만, 여전히 여기저기에 얕은 곳이
많았고 강물의 흐름은 불규칙했다. 물길을 거슬러 움직이는 것 뿐만 아니라 짙은 안개가 작업을
힘들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도하지점의 부대는 스케쥴대로 도하작전을 완료할 수
있었다......"

머 대충 이렇습니다.....ㅎㅎㅎ


사질 장고봉 관련 전투는 전투 자체보다는 제한전 이라는 전후 관계에서 살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곁들여서 일본군의 지휘계통 및 명령 등이 어떻게 이루어졌나 등도.....

제가 아직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 때 19사단 소속의 이 부대는 본국과의 연락은 고사하고
서울의 사령부에도 보고없이 "단독 행동"을 한거 같습니다....(참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