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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에 잠든 프랑스의 잠수항모 - 쉬르쿠프Surcouf(NN3) 이야기 #1

기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09.10 07:53:47
조회 6359 추천 0 댓글 12

프랑스의 잠수함 쉬르쿠프는 18세기 놀랄만한 활약을 펼친 사략선장 로베르트 쉬르쿠프를Robert Surcouf 기념하여 명명되었으며, 그의 이름을 가진 함중 3번째로 건조된 함이다. 1927년 기공식을 치르고 29년 10월 18일 진수식을 거행했으며, 34년 5월달에 정식으로 취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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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도 알고보니 본좌급의 포스가 좔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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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의 야심작 - 등장 배경과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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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2월 6일에 체결된 워싱턴 해군 조약은 주요 해군국의 주력 수상함 건조를 엄격하게 제한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잠수함은 예외로 인정되었으며, 쉬르쿠프는 이런 조약의 예외를 이용 건조될수 있었다. (원래 동급은 3척이 계획되었으나 쉬르쿠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쉬르쿠프는 수상함을 탐지, 교전할수 있는 잠수 순양함의 개념으로 설계되었다. 함교 후방에 고치 모양으로 장착된 격납고에선 정찰용도의 비행정을 운용할수 있었다. 비행정이 탐지, 정찰의 용도라면 본격적인 교전을 위해서는 2연장의 203mm(8인치)포가 격납고 전방에 장착되었다. 수밀 처리된 이포는 60발의 포탄이 장전된 탄창과 연결되었으며, 사격관제 장교는 5m길이의 측거기를 이용 11km내 교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수상 정찰기의 관제를 받을시에는 이론상 최대 24km까지 교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 외 대공포와 기총은 격납고 상부에 장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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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해군 박물관에 전시된 쉬르쿠프 내부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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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m길이의 모터보트와 화물또는 40명의 포로들을 감금할수있는 별도 구획이 있었다. 이 거대한 잠수함은 그 크기만큼 거대한 연료탱크를 장착함으로써 항행거리는 10,000노티컬 마일에 이르렀으며 90일 동안 재급유없이 초계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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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 프랑스 해군의 비극

 

1940년 당시 쉬르쿠프는 셀부르Cherbourg를 모항으로 삼고있었지만, 6월 독일이 침공했을땐 브레스트Brest에서 정비중이었다. 결국 정비를 다 마치지도 못한 쉬르쿠프는 오직 한기의 엔진, 그리고 고장난 방향타로 영국 해협을 건너 겨우 플리머스Plymouth로 도망칠수 있었다.

7월 3일 프랑스 해군이 독일 크릭스마리네에게 접수되는 상황에 이르자 영국은 결단을 내려 캐터펄트 작전Operation Catapult을 단행하게 된다. 이 작전의 목적은 프랑스 함대가 크릭스 마리네와 합류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프랑스의 주요 군항을 봉쇄한 로열 네이비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통첩의 내용을 간단히 줄이면 이런 내용이었다.

 

- 우리편 될래 아니면 죽을래(격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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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프리카 작전엔 HMS 후드도 참가

 

대부분의 함대가 영국의 다소 거친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그 예외도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메르스-엘-케비르Mers-el-Kebir와 다카르Dakar에 정박해있던 북 아프리카 함대였으며, 로열 네이비는 자신들의 최후 통첩을 성실히 수행하게 되었다. 또 하나의 예외는 바로 쉬르쿠프였다. 쉬르쿠프는 영국군과의 간단한 교전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내비친 후 항복하고 말았다. 이 작전으로 1,300여명의 프랑스 장병들이 희생되었으며, 쉬르쿠프 역시 1명의 수병이 돌아올수 없는 곳으로 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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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프리카 함대로 저항한 브리타뉴Bretagne 혼자서만 1,000명이 희생자가 발생했다

 

결과적으론 성공적인 작전이었지만, 이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 해군간엔 뿌리깊은 불신감과 갈등이 배양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감정들은 또 하나의 사건으로 더욱 더 곪게 되었다. 프랑스의 미전향병들을 송환하던 영국 해군의 병원선이 그만 독일군의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었다. 프랑스 해군은 이들의 죽음을 영국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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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프랑스 해군 - 더부살이의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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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8월, 정비를 끝낸 쉬르쿠프는 자유 프랑스 해군(Forces Navales Fran?aises Libres, FNFL)에 배속되어 초계임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유일하게 송환을 거부한 장교인 루이 블레종Louis Blaison이 이 잠수함을 책임지는 함장으로 선임되었다. 하지만 영국은 이 프랑스인 지휘관을 신뢰하지 않았으며 영/불간의 갈등은 고조되어 서로가 비시의 스파이라며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영국은 서쿠프가 무고한 영국 국적선들을 공격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 결과, 영국군 장교 1명과 수병 2명이 연락병이라는 명목으로 쉬르쿠프에 승선/감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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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르쿠프의 크기가 짐작되는 사진. 격납고 전방의 2연장 터렛에 주의

 

 영국 해군의 입장에서 쉬르쿠프는 불신과 더불어 통상 잠수함의 3배인 110~130명을 잡아먹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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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캐나다 퀘벡으로 요인 수송임무를 수행한 쉬르쿠프의 함장은 기자인 이라 울퍼트와Ira Wolfert와 만나게 되었다. 그는 대서양의 작은 섬 생-피에르Saint-Pierre와 미켈론Miquelon을 자유 프랑스 해군이 비시 정권에서 해방시킨다는 소문의 진위에 대해 질문했지만, 그에대한  대답은 바로 대담한 납치였다.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된 그는 결국 그 인생 최고의 행운을 잡게된다. 12월 20일 노바 스코티아 Nova Scotia 핼리팩스 Halifax에서 서쿠프는 자유 프랑스 해군의 초계함 미모사Mimosa, 아코니트Aconit, 알리세Alysse와 합류 울퍼트가 질의했던 그 문제의 섬들을 24일 저항없이 해방시켰다. 울퍼츠는 이 장면의 생생한 목격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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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승리를 기념하는 기념 우표. 15분만에 끝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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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퍼츠는 자신이 목격한 생생한 장면들을 기사로 작성했으며 대중들의 큰 호감을 얻어냈다. (센스있게 자신의 납치나 감금에 대해선 기술하지 않았다.) 하지만.....

 

Please insert coin 10,9,8,7.....Please, Plz, plz.....

*번역과정의 착오로 함교뒤에 장착된 격납고를 함교 앞으로 이동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ㅠㅠ 쉬르쿠프의 격납고는 함교 뒤에 있었습니다. ㅠㅠ 지금까지 먹은 동전 튕겨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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