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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이야기]덴마크 레지스탕스 1

사하-솔제(211.179) 2007.09.25 09:46:46
조회 2194 추천 0 댓글 3




2차대전의 레지스탕스 활동 가운데 원조격이 프랑스의 저항활동이고 유고 역시 그 맹활약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폴란드 저항세력은 바르샤바 봉기의 비극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 이외의 나라들은 앞의 세 나라 못지않게 치열한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고 많은 사망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한나라, 특히 2차대전 전 기간을 걸쳐 가장 단시간에 점령된 나라로 알려져 있는 덴마크의 저항활동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별로 시선을 끄는 소재는 아니니 가볍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1.점령 초기


실제로도 점령 초반기간 덴마크의 저항활동은 거의 미미했습니다. 1940년 4월 9일 독일군이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습격했습니다. 쿠르트 히머 소장 지휘하에 독일군 육전대가 코펜하겐 왕궁을 기습해 경비병 13명을 사살하고 23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그 와중에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10세는 정부각료들을 소집해 저항할 것인가 말것인가를 물었습니다. 육군총사령관 프리올 장군은 저항을 주장했으나 토르발트 스타우닝 수상(1873~1942.5.3), 페터 뭉크 외무장관(1870~1948)은 항복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이들 민간각료들은 훗날 이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재판까지 받습니다). 결국 국왕은 각료단의 의견을 좇아 항복을 했습니다. 그의 동생 노르웨이 국왕 하콘 7세는 맹렬하게 저항하다 영국으로 망명.


나치 독일이 2차대전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우대한 지역이 바로 덴마크입니다. 덴마크를 억압하고 짓밟으면 그들의 저항활동으로 발트해 수로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다른 점령지에서처럼 만행을 저지르는 것은 삼갔습니다. 덴마크 정부의 행정권, 사법권, 입법권, 경찰의 치안권은 충실하게 보전되었고 독일군은 덴마크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에만 주둔했을 뿐입니다. 덴마크정부 역시 독일의 비위를 거스르기 싫어 웬만한 문제는 협력하는 방침을 취했고 저항세력의 등장을 막고자 노심초사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문제시된 것이 덴마크에 거주중인 7천여 유태인들의 처리문제였습니다. 놀랍게도 나치는 이들에게도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 문제는 덴마크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는 덴마크 주재 독일대사 베르너 베스트의 조언이 주효했습니다. 덴마크 정부도 독일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유태인에 대한 별다른 박해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941년초 독일이 반공협정 확대방침을 취하면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 반공협정에 가입했고 덴마크 정부 역시 가입압력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덴마크 전국에서는 강한 반대여론이 있었고 1941년 6월 히틀러가 소련을 침공하자 덴마크 공산당을 중심으로 저항운동의 싹이 틉니다.


2.저항의 싹이 트다


덴마크인들의 최초의 저항은 1940년 4월 23일에 있었습니다. 덴마크군의 정보장교 수명이 스웨덴 스톡홀름의 영국 대사관에 잠입해 영국대사와 만나고 그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최초의 정보가 1940년 8월 건네졌습니다. 1942년, 43년까지 매주 1회 이상 영국대사에게 정보가 전해졌으나 놀랍게도 독일군의 아프베어, 게슈타포는 이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몽고메리 원수는 훗날 덴마크 정보장교들이 제공한 정보를 별 가치가 없었다고 혹평해 버립니다.


공산주의자들의 활동도 활발해졌습니다. 1941년 여름 독소전 개전 이후 덴마크 정부는 독일의 압력으로 좌파정당들의 활동을 억제했고 공산당 제1서기 악셀 라르센은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자신들이 공개적으로 저항활동을 벌이는 것은 전멸을 자초하는 짓이라고 판단한뒤 당을 지하조직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합니다. 1941년말, 덴마크 정부의 수상 에릭 스카베니우스는 베를린을 방문했는데 이때 괴링으로부터 유태인 문제의 해결을 회피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를 같이 하여 덴마크 국내에서는 반유태주의 신문들이 유태인 탄압을 선동하기 시작합니다(놀랍게도 덴마크 법원은 이들 반유태주의 신문들에게 유죄판결을 내립니다. 2006년에는 정부가 직접 나서 이슬람 모독 만평을 실은 신문을 두둔합니다).


이렇듯 반공협정과 유태인 문제에 대한 나치 독일의 간섭은 아직 간이 덜 작아져있던 덴마크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덴마크 각지에서는 반독일 시위까지 벌어지는가 하더니 1943년 3월 23일 실시된 총선거에서 덴마크 나치당은 고작 2.1%의 표를 얻고 참패했습니다(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44.5%, 보수인민당은 21%를 득표). 그리고 1943년 여름 내내 각지에서 반독일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는 독일을 크게 자극했고 마침내 1943년 8월 29일 독일군이 덴마크의 전 영토를 접수합니다. 스카베니우스의 내각은 총사퇴를 결의했으나 국왕의 만류로 독일의 요구안을 수용하고 자리를 유지합니다. 대신 권한은 거의 대부분 정지되었습니다. 의회는 완전히 해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태인 문제의 최종적 해결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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