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중립을 지키기 위한 스위스의 노력: 루프트 바페의 Bf-110과 스위스공군의 Bf-109 사이의 공중전

cle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09.28 16:53:05
조회 1917 추천 0 댓글 12






BF-110C-1 downed by flak over Switzerland in June 40




HE-111 downed by swiss Me-109\'s

7,5 cm Flab Kan 1938 (W+F Bern)


20 mm Flab Kan 37 (Oerlikon)



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독일에 의해 수립된 침략세부계획(Operation Tannenbaum)이 실행에 옮졌지만 스위스는 공격을 받지않았습니다.

각종 이권을 둘러싸고 독일과의 경제양해협상이나 군사적 전쟁억지력 혹은 독일이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벌어진, 독일 진격의 발목을 잡은 여러가지 사건들의 조합이 우연히 맞아떨어져 스위스는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죠.
 
독일이 스위스에 심어놓은 소규모의 나치조직으로 하여금 오스트리아처럼 합병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는 있었습니다.

물론 스위스의 복합문화전통과 강한 국가관, 직접 민주주의 전통과 인권해방 의식등에 의해 무위로 돌아가게 됩니다만...


스위스언론은 수시로 제 3제국이나 그 지도력을 격렬히 비판해 히틀러를 격분케 만들었죠.


1939년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스위스는 Henri Guisan 장군하에 엄청난 인원의 민병대가 동원됩니다.

3일 안에 전투배치가 끝나는데 육군과 민병대 총합이 50만명 정도 되었죠. 만만치 않은 병력규모입니다.

평지가 아니라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전투를 치룬다는 걸 감안한다면.

국경선을 지키는 스위스의 기존 고정방위전략에서 벗어나 험준한 알프스 산맥에 수없이 많은 유개호를 파고 호와 호 사이를 이동하며 그 안에 전쟁물자를 비축해 지속적인 전투가 가능하도록, 즉 거점을 기반으로 장기전에 대비한다는 전략이였습니다.  Réduit라는 알프스의 요새화...

이로서 제 3제국에 확실한 메시지는 보냈습니다. 침략하면 그 댓가는 톡톡히 지불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독일이 침공한다면 스위스 육군은 인구 밀집지역이나 경제 심장지대에 대한 지배권을 잃게 되겠지만, Réduit를 통과하는 주요한 철도라인만큼은 반드시 확보하는게 목표였습니다.

나치독일은 이후 반복적으로 스위스 영공을 넘습니다. 프랑스 침공기간 동안 독일 항공기는 스위스 영공을 197번 이상 넘었다더군요.

몇 번의 영공침범이 계속 이어지자 스위스 공군은 (독일로 부터 사온 10대의  Bf-109 D, 80대의 Bf-109 E 전투기와 스위스에서 면허생산한 몇몇 프랑스제 모랑 솔니에 M.S.406s 로 구성) 1940년 5월 10일에서 1940년 6월 17일 사이에 11기의 루프트바페 소속 항공기를 격추시킵니다.

스위스는 개전초기 부터 월경하는 항공기에게는 단호하게 대처하죠.


헤르만 괴링의 실책과 루프트바페의 제공권 상실을 이야기할때 곧잘 언급되는 기체중하나가
바로 Bf 110 Zestorer (구축기) 이죠. 괴링의 기대와 관심 속에 전장에 투입되지만 장거리 중전투기라는 목적으로 생산된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단발전투기와의 공중전에서는 거의 살아남기가 힘들었습니다.

폴란드 전선, 특히 영국본토항공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폭격기를 엄호하긴 커녕 자기 앞가림 하기도 벅찼으니까요.

대 프랑스전 부터 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60기 정도의 기체를 RAF 소속의 허리케인이나 스핏파이어 또는 프랑스 공군소속의 전투기들에게 잃게됩니다.

기체의 손실율이 높아지자 2차대전 중반기 이후에는 블렌힘 같은 대 폭격기요격이나 야간전투기, 지상근접지원기 등으로 쓰이게 되죠.

그리고 다른 5기는 지금 언급하고 있는 스위스 공군과의 전투에서 격추된것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히틀러에게 단호한 입장을 내보이는 것도 포함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법 많은 수의 기체들이 국적에 상관없이 월경하면 격추되곤했는데 이 중 특히 프랑스에 대한 폭격을 마치고 귀환하다가 피탄되거나 손상되어 낙오된 He-111폭격기도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자국기가 중립국을 선언한 스위스 공군에게 격추당하는 일이 잦아지자 자존심이 손상당한 괴링은 그가 사랑하는 BF 110으로 구성된 제1 구축항공대를 이지역에  파견하여 일을 벌이려고 작정합니다.

위에서 말한 기간 중 1940년 6월 4일에는 28기의 BF 110이 1기의 HE-111를 동반하여 스위스 국경지대를 비행시킵니다. 스위스 공군을 자극해 공중전을 유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차피 그들의 항공전력은 보잘 것이 없으니까 끌어내서 모두 파괴시키겠다는 전략이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들 28대의 BF110은 스위스 영공을 침입하고 스위스 공군은 즉각 BF109로 구성된 편대로 이들을 요격하기 시작합니다. 한시간쯤 계속된 공중전에서 양측 모두 1기씩의 전투기를 잃고 전투를 중지하게 됩니다.

루프트바페는 3일 뒤에 또다시 스위스 공군의 정찰기를 격추시키고 스위스 공군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 때는 3개의 서로 다른 편대가 방어진형을 편성 각각 2,000미터, 4,000미터, 6,000미터 상공에서 함정을 파고 스위스 공군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오히려 스위스 공군의 BF-109 편대는 7,000미터 상공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급강하하면서 (잘 아시죠. BF-109의 강하능력은 연합군기들이 경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는...) BF-110 들을 공격해오고 또다시 공중전이 벌어졌습니다.

전과 마찬가지로 스위스공군은 1기의 전투기를 잃지만 루프트바페는 4기의 전투기를 격추당하게 됩니다.

독일은 1940년 6월 5일 외교라인을 가동해 항의하기에 이릅니다. 1940년 6월 19일 확실한 위협을 담아 두번째 서한을 보내죠.

히틀러는 특히 \'독일의 최신예 전투장비가 독일 조종사를 쏘아 떨어뜨리는데 이용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격노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가 앞으로 다르게 대처하게 될거라고 말했죠.


1940년 6월 20일, 스위스 공군은 스위스 영공을 침범하는 항공기 요격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대신에 스위스 조종사들은 이런 항공기들을 스위스 영내 비행장에 강제착륙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대공부대는 여전히 요격에 임하죠.

히틀러는 이런 비행장을 파괴하기 위해 특수 공작원을 보내기도 합니다. 실패로 돌아가긴 하지만요.


연합국측 항공기도 전쟁기간 동안 스위스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주로 이탈리아나 독일 폭격을 마치고 귀환하는 과정에서 말이죠.

백 대이상의 연합군 비행기들과 그 승무원들이 구금되었습니다.


스위스는 추축국들이 지배하는 영역에 외딴 섬처럼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서 연합군 폭격기들에 의해 피해를 입기도 하죠.

이 당시엔 정밀폭격이란게 아예 없거나 (영국식 융단폭격) 있어도 그 정밀도가 매우 떨어졌죠.

그 중 가장 유명한 오폭은 1944년 4월 1일 스위스 북부의 작은 도시 Schaffhausen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원래 목표는 인근의 독일 도시였는데 40명이 숨지고 50채 이상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결국 사건이 아주 나쁘게 풀려서 1944년과 1945년 미국과 스위스는 서로 선전포고 없이 사실상 전시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희생자는 스위스 민간인 뿐만 아니라 격추되는 미군기 승무원도 포함되게 되죠.


1945년 2월엔 18명의 민간인이 연합군 폭격기들이 Stein am Rhein, Vals, 그리고 Rafz에 투하한 폭탄에 희생됩니다.


아마도 가장 나빴던 사건은 1945년 3월 4일 Basel과 Zurich가 연합군 항공기들에 의해 폭격을 받은 일일겁니다.  Basel의 기차역에 세워져있던 여객열차를 파괴시켰죠. 다행히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Zurich에선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B-24 리버레이터를 조종하던 William Sincock 중위와 Theodore Balides 중위에 의해 폭탄이 투하되었는데 건물 2채를 대파시키고 5명의 민간인을 사망케 만듭니다. 그들은 앞선 상황과 유사하게 자신들이 독일의 도시 Freiburg를 폭격한다고 착각한 거죠. 그들은 조준하고 있던 목표물 뿐만 아니라 도시, 국가마저 놓쳐버렸던 겁니다.


스위스의 반응은 이를 단순 사고가 아닌 중립을 깨뜨리는 명백한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였습니다.
앞으로 전투기나 폭격기든 그 어떤 미군기들 모두 경고없이 요격될 거란 통보를 받게 됩니다.

실제로 23기의 항공기가 스위스 전투기에 의해 강제착륙 당합니다. (이 자료엔 없지만 이에 불응하는 기체는 실제로 격추당했습니다.)


미국 정치가들과 외교관들이 이 사건이 초래하는 정치적 손상을 극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일부 군 고위 지휘관들은 좀더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몇몇은 스위스가 독일의 동조자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공격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일부 장군들은 독일군들이 스위스 영공을 날으는 미군기를 납치해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하려한다고 주장했죠.

http://en.wikipedia.org/wiki/Switzerland_during_the_World_Wars#_note-sncweb 내용을 주로 참고하였으며 그 밖에 다른 자료들도 추가해 보충했습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반응이 재밌어서 자꾸만 놀리고 싶은 리액션 좋은 스타는? 운영자 25/07/28 - -
124838 예전에 누가 역갤에서 그랬는데..만약 지금도 조선총독부가 있었다면 타케우치 카논(211.195) 17.03.10 57 1
124837 한국인이 제국주의일본 병신취급하는거 보면 불쌍하다 [9] 하세가와 마사키(211.195) 17.03.10 113 0
124836 조선인은 노예 민족이 맞다 린다 나나(211.195) 17.03.10 58 0
124835 한국의 반일은 세계적으로 극히 비정상이고 이례적임 [4] 사토 타카야(211.195) 17.03.10 108 0
124834 (2대갤상식) 센트릭스란 무엇인가? 하야시다 나나(211.195) 17.03.10 53 0
124832 조선인들이 사물에 대한 기본적인 제대로된 인식 및 사고판단이 불가능한 야나기사와 미츠오(211.195) 17.03.10 39 0
124831 전세계 위안부 동상 세우고 뭔 짓인지 모르겠다. 카가 코코(211.195) 17.03.10 88 0
124830 조선인은 노예 민족이 맞다. 코마츠 에지(211.195) 17.03.10 63 0
124829 친일에 대해서는 죄를 물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타케미야 유유코(211.195) 17.03.10 136 0
124828 태령관지령에서 독도는 조선땅이 아니라고 명백하게 설명하고 있다 쿠사카베 야요이(211.195) 17.03.10 91 0
124827 아이카와 마모루 [2] 아이카와 마모루(211.195) 17.03.10 287 0
124826 향년 92세 할머니의 일제시대 만행 증언...... 타나베 사치오(211.195) 17.03.10 95 0
124825 한국인이 본 재일조선인, 일본반응 아오하라 카즈마(211.195) 17.03.10 106 0
124824 조선의 잃어버린 옛 동북지역 고토 '노크둔'..... [1] 요시다 리쿠야(211.195) 17.03.10 63 0
124823 <새로운 증거> 미군의 전시자료 <독도> 일본반응 아즈마 하루카(211.195) 17.03.10 141 0
124822 독립군은 당시에 중국군 부속부대였다. 사토미 메구미(211.195) 17.03.10 55 0
124821 위안부 소녀상 대체 왜 세우는거냐??.news[1] 야마나미 코우헤이(211.195) 17.03.10 69 0
124820 호랑이도 때려잡는 용맹무쌍한 조선인을 일본은 어떻게 강제로 끌고갔을까? 오키하라 신지(211.195) 17.03.10 48 0
124819 자민족 소녀, 처녀들 20만명이 성奴隷로 강제징용 되는데. txt 혼죠 리카(211.195) 17.03.10 67 0
124818 임나일본부를 조선인에게 쉽게 설명하는 법 [1] 니세 마유코(211.195) 17.03.10 118 0
124817 일본군과 함께 중국을 개처럼 쳐발라 버리던 조선의 리즈시절,,,,, 혼죠 유리(211.195) 17.03.10 42 0
124816 근데 정말 연합국들 개새끼들이다... 대만 조선은 합법적 일본 영토인데 오바 타카히로(211.195) 17.03.10 53 0
124815 국뽕일뽕 떠나서 한국이랑 일본 사이에서 이간질하는 새끼들이 졷같다 미우라 츠이나(211.195) 17.03.10 34 0
124812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5] ㅇㅇ(121.127) 17.03.10 92 0
124808 10년이 꿈결같이 흘렀다. FO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9 56 2
124807 폭격에 대한 내생각 [16] Peotw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9 153 0
124806 백제인들이 일본왕실에게 기술력을 제공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5] ㅇㅇㅇㅇ5(125.139) 17.03.09 79 0
124805 독소전에 호응해 일소전쟁이 벌어졌다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4] FO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9 273 0
124788 전쟁범죄는 편이없다 [3] Peotw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9 56 0
124787 내가 다른건 모르겠고 [1] ㅇㅇ(121.127) 17.03.09 67 0
124785 어리바리하게 써서 불쾌하게한점은 정말미안하다 [9] Peotw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9 77 0
124784 설명이 이상하게된듯 [1] Peotw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9 74 0
124782 낙지낙지 Peotw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9 57 0
124780 2머전 초기 낙지공군의 위력을 생각하면 군사력자체는 ㅅㅌㅊ맞음. [4] ㅇㅇㅇㅇ5(125.139) 17.03.08 99 0
124768 아까까지 울고 불고 찬양해대더니 ㅇㅇ(121.127) 17.03.08 46 2
124759 아키히토는 일왕이라불러야돼 suHyeon030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8 57 0
124758 역시 이갤은 망했어 ㅇㅇㅇㅇ5(125.139) 17.03.08 72 0
124757 아차차 그거 이야기 안했네 ㅇㅇ(121.127) 17.03.08 56 2
124756 야야 근데 말이야 [2] ㅇㅇ(223.39) 17.03.08 59 2
124755 우리 찐따 날조충 걸렐름이 창피를 덜당했구나? [5] ㅇㅇ(175.223) 17.03.08 65 0
124753 카리우스야 제발 알못이면 입다물고 있어라 [8] ㅇㅇ(223.62) 17.03.08 89 0
124716 류큐왕국 (왜나라말:오키나와)독립을 촉구합니다. ㅇㅇㅇㅇ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6 84 5
124682 쟤 몇년동안 저러고있는거냐 [2] ㅇㅇ(117.20) 17.03.06 47 3
124681 이야 추천조작 고생하네 [1] ㅇㅇㅇ(119.64) 17.03.05 74 5
124680 여기가 일본갤러리노? 뉴비천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4 51 1
124679 바그라티온 작전은 44년안에 베를린 함락가능한가요? [1] 베타베타(61.80) 17.03.04 122 0
124678 '명예 아리아인'분들은 추천조작을 안하면 글을못씀? [1] ㅇㅇㅇㅇ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4 97 1
124677 러시아 불곰과 첫 대결 스펀지송(119.75) 17.03.04 253 0
124676 칭기스칸의 후계자 러시아 스펀지송(119.75) 17.03.03 114 0
124675 독일인이 위대하다고? 스펀지송(119.75) 17.03.03 142 0
뉴스 차은우, 군 입대전 마지막 셀카에 남자들 더 난리...“머리빨 부정하는 유일한 연예인” 디시트렌드 07.3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