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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공군기의 에스코트를 받은 B-17

cle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10.02 14:03:10
조회 5711 추천 0 댓글 24

갤 정전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듯 해서 이를 깨기 위해 올림.
정말 아주 오래 전에 디코에서 스크랩해뒀던 submarine 님 글인데...
이태리 어촌 뽀개진다고 함포사격을 중단시킨 워커 장군 얘기가 나와서 생각이 났음...

유명한 일화라 이미 들어본 횽들도 많을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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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유럽항공전에 관한 글을 읽다가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졌던 유럽상공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일화 한 가지가 떠 올라 소개하겠습니다.

B-17-29536-bassingborne.jpg

1943년 12월 20일  독일폭격 임무를 띄고 출격하여 임무수행도중 극심한 피해를
입은채 기체를 달래가며 영국기지로 귀환하던  미제8공군소속의 B-17F,Ye olde pub
의 기장 찰즈 브라운 중위는 멀리서 다가오는 독일 전투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독일 전투기에는 JG27 (cleve의 추가: 1944년 10월 라인강 방어작전에 사용되었던 JG 27 전투비행단 1연대의 Bf 109K-4, 한때 북아프리카에서 용명을 떨치던 부대였지만 이 무렵에는 역전의 에이스들이 대부분 전사하고 햇병아리 조종사들만이 남아 막강한 연합군의 항공전력에 맞서고 있었음.) 의 지휘관인 프란츠 스티글러 중령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gwp-pic-109k-4.jpg



프란츠 스티글러 중령은  B-17기와 거리가 가까워져도 B-17의 방어기관총에서 사격
이 없고 그 폭격기가 이미 피해를 많이 입은 상태라는 것을 알고는 호기심에 폭격기에 가까이 접근합니다.

B-17기에 근접하여 미군 폭격기를 살피던 스티글러 중령은 겁에 질린 채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미군 승무원들을 목격합니다.

그 폭격기는 이미 왼쪽 수평미익이 거의 떨어져 나가고 수직미익도 큰 손상을 입었
으며 엔진 1개는 멈추었고 나머지 엔진도 손상을 입은 상태였으므로 스티글러 중령
이 기관총 사격을 잠시만 가해도 격추되어 버릴 상황이었지만 스티글러는 사격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스티글러 중령은 사격을 가하는 대신 Ye olde pub이 영불해협을 건널때까지 나란히
비행하며 항로를 유도하였고 영불해협에 다다르자 정중히 경례를 보내며 그 폭격기
를 보내 주었습니다. 이는 발각되면 바로 이적행위로 군법행위에 회부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Ye olde pub의 기장 찰즈 브라운 중위는 그 독일 전투기의 기체에 표시된 마크와 넘버
등을 기록하여 보관하였고 남은 전쟁기간동안 무사히 임무를 수행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브라운 중위는 보관하고 있던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 자신을 에스코트
해준 독일 전투기 조종사를 찾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50여년이 지난 1990년, 미 제8
공군에서 복무했던 노병들의 모임에서 백발의 노인이 된 브라운 중위와 스티글러
중령은 다시 한번 재회하게 됩니다.


서로 적으로 만나 치열한 전투를 치뤄야 하는 전쟁터에서도 때때로 인간애가 존재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감동적인 일화이며 모든 사람들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과 심성을 지닌다면 전쟁이란 것도 발생하지 않을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언젠가 국내잡지에서도 소개된적이 있는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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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뒤집어 놓고 생각하면 그 독일군 조종사의 행위는 인간적으론 이해가 가지만
그 상황에서 쏘지 않은 군인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음.

그 B-17 이 독일군에 투항했다면 모를까...
아직 귀환\'임무\'중이었다는 걸 고려한다면...
살려보내면 내일 다른 폭격기 몰고와서 자신의 고향에 폭격을 할 것이 뻔하고...

전쟁에서 군인은 사적인 감정을 억제하고
비인간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다는 건 부인 할 수 없는 사실.

당시 상황에서 쏘았다고 해도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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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7F “Ye Olde Pub”

Click picture to enlarge

B-17F Ye Olde Pub in front & Bf 109 In back as escort

B-17F Ye Olde Pub in front & Bf 109 in back as escort

Luftwaffe pilot Franz Stigler getting out of his Bf 109 in Sicily after returning from Africa.

Luftwaffe pilot Franz Stigler getting out of his Bf 109 in Sicily after returning from Africa

B-17F Ye Olde Pub

B-17F Ye Olde Pub

Charlie Brown & Franz Stigler

Charlie Brown & Franz Stigler

Franz Stigler
2nd. Lt. Charlie Brown1

2nd. Lt. Charlie Brown

Franz Stigler

This photo  was taken at the Wings of the North Airshow in July 2004.  Franz Stigler is on the left, Charles Brown right, Artist Jamie Iverson center.

This photo was taken at the Wings of the North Airshow in July 2004. Franz Stigler is on the left, Charles Brown right, Artist Jamie Iverson center.

2nd Lt. Charlie Brown & his B-17F Flying Fortress named “Ye Olde Pub”

           2<SUP>ND</SUP> Lt. Charlie Brown was a B-17F Flying Fortress pilot with the 379<SUP>th</SUP>
Bomber Group at Kimbolton, England. His B-17F was called “Ye Olde Pub” and
was in a terrible state, having been hit by flak and fighters. The compass
was damaged and they were flying deeper over enemy territory instead of
heading home to Kimbolton. Most of the tail & half of the stabilizer were gone.

           After flying over an enemy airfield, a pilot named Franz Stigler
was ordered to take off and shoot down the B-17F. When he got near
the B-17, he could not believe his eyes. In his words, he “had never seen a
plane in such a bad state”. The tail and rear section was severely damaged,
and the tail gunner wounded. The top gunner was all over the top of the
fuselage. The nose was smashed and there were holes everywhere.

           Despite having ammunition, Franz flew to the side of the B-17
and looked at 2<SUP>nd</SUP> Lt. Charlie Brown, Lt. Brown was scared and
struggling to control his damaged and bloodstained plane.

        Aware that they had no idea where they were going, Franz waved
at Charlie to turn 180 degrees. Franz escorted and guided the stricken
plane to and slightly over the North Sea towards England. He then saluted
Charlie Brown and turned away, back to Europe.

           When Franz landed he told the C.O. that the plane had been shot
down over the sea, and never told the truth to anybody. Charlie Brown and
the remainder of his crew told all at their briefing, but were ordered
never to talk about it.

           More than 40 years later, Charlie Brown wanted to find the
Luftwaffe pilot who saved the crew. After years of research, Franz was
found. He had never talked about the incident, not even at postwar
reunions.

           They met in the USA at a 379<SUP>th</SUP> Bomber Group reunion, together
with 25 people who are alive now - all because Franz never fired his guns
that day.

           Research shows that 2<SUP>nd</SUP> Lt. Charlie Brown lived in Seattle and Franz
Stigler had moved to Vancouver, BC after the war. When they finally met,
they discovered they had lived less than 200 miles apart for the past 5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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