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제국 장군에서 나토군 총사령관까지.. 한스 슈파이델 소장 1897년~1984년) 한스 슈파이델은 여느 독일 청년과 마찬가지로 열렬한 애국심 가운데서 1차대전 중 입대한다. 그는 뛰어난 전투 소질로 중위로 빠르게 진급하는데,  이 때 군대에 말뚝 박기로 결심한 그는 종전 후에도 10만의 신독일군에 남았다. 그는 다시 1940년의 서부전선에서 활약하고, 프랑스 주둔 사령부의 참모가 된다. 다시 슈파이델은 1942년에 러시아 전선으로 파견되에 제5군과 함께 복무하는데 여기서 그는 소장으로 진급한다.   1944년 4월 동부전선의 격무에 지쳐있던 슈파이델에게 서부전선의 방어에 골몰하던 B집단군 사령관인 에르빈 롬멜원수의 참모장으로 임명하여 서부전선으로 가라는 전출명령을 받게된다. 롬멜이 노르망디 상륙전 직 후 자동차 전복 사고 중태에 빠지자 그는 클루게의 참모장을 지낸다. 슈파이델은 열렬한 국가사회주의자였고 1940년의 독일의 서부전선의 승리 같은 영광에는 열광하였지만 동부전선에서 일상적으로 본 나치의 인종정책에는 혐오하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그 해 7월 20일의 총통 암살 음모에도 깊숙이 간여하고  있었다. 암살 음모가 실패로 끝난 뒤 게쉬타포는 슈파이델의 혐의를 발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1944년 9월 7일 그는 결국 체포 당하고 반역혐의로 기소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먼저 군사법정에 서야했는데, 룬트슈테트와 카이텔 및 구데리안이 모두 아직 명백한 물증이 부족한 그에게 혐의를 두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를 이번에는 프라이슬러의 인민법정에 서게된다. 프라이슬러의 가혹한 결정을 기다리던 그는 45년 종전을 앞 둔 4월 프랑스 군에 의해 석방되었다. 종전 후 슈파이델은 튀빙겐 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봉직했고 자신이 다양한 경험을 담은 서적(Invasion 1944  Rommel and the Normandy Campaign 1950) 을 냈다. 전 후 새로이 구축되던 서독 연방군의 창설을 앞두고 그는 다시 서독군의 창설과 발전에 개입하였다. 역설적으로 1957년부터 1963년까지 그는 나토군 총사령관까지 역임한다. 하지만 어떤 제3자의 눈으로 보아도 그는 제법 유명한 제3제국의 장군이었다. 한편 전전에 이미 롬멜과 친분이 있던 당대의 프랑스 대통령 드골은 슈파이델이 롬멜의 반역혐의를 게슈타포에게 불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강했다. 증거는 없었지만 드골의 반대로 나토군 총사령관에서 물러난 슈파이델은 7월음모의 가장 깊숙한 실행자이면서 동시에 배신자일수도 있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다. 그는 나토군 총사령관으로서 전전의 독일 명장들을 깍듯이 모셨는데 특히 만슈타인의 생일 때는 리스트, 쉐르너, 퀴힐러 등과 함께 성대한 파티를 열곤 했다고 한다.   ..롬멜 전기에도 대충 나오는 이야기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