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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n Aces] 공인 94기 격추의 "유틸라이넨" (2)

시밤쾅 2005.11.29 21:29:36
조회 839 추천 0 댓글 3


1편에서 이어집니다. 밀히: 당시 첫번째 공중전을 설명해 줄수 있나? 유틸: 내 첫 공중전은 나쁜 기상상태로 항공작전이 오래 지연되던 1939년 12월 19일 벌어졌다. 나는 이륙시 엔진시동에 애를 먹었고 따라서 편대에서 약간 뒤쳐진 상태로 날아 올랐다. 우리가 Antrea에 다다랐을때 3대의 적 폭격기가 접근중이란 메세지를 받았다. 약 30초가 지났을까, 나는 3대의 일류신 DB-3 폭격기가 다가오는걸 발견했다. 당시에 나는 약 1500피트 위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즉시 공격턴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마치 훈련 캠프에서 사격술 훈련을 받던 시절처럼. 그 폭격기들은 날 발견하고 즉시 폭탄을 숲속에 떨궈버린뒤 도주하기 시작했다. 나는 침착하게 적기 후방에서 3명의 후방기총사수들을 "한번에 한놈씩" 쏴서 기총좌를 침묵시킨뒤(ㅜ.ㅜ) 엔진에 사격을 가했다. 꽤 먼거리를 쫒아가며 지속적인 사격을 가하니 머리를 쳐들고 결국 추락했고, 나머지 2대의 폭격기 역시 똑같이 구멍난 치즈 신세가 되어 불덩이로 변했다. 확인해보니 나는 전탄을 소모했고 따라서 귀환길에 올랐다. 첫번째 진짜 공중전이었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모든게 훈련과 똑같았다. 밀히: 12월 23일 발생한 1/6 격추 나눠먹기 사건은 어떤 상황이었나? 유틸: 당시 소련 폭격기는 전투기의 엄호 없이 날아다녔고, 우리가 투폴레프 SB-2 편대를 공격했던 그날의 상황은 매우 전형적인 전투였었다. 여러대의 목표물에 각각 여러대의 아군기가 사격을 가했고 격추기록은 각각 나눠갖게 되었던 것이다. 왜나면 당시 상황에서 누가 더 격추에 기여했는지 판단하는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나는 이런 "쉐어드 빅토리"는 격추기록에서 빼버렸고, 항상 나이어린 편대원에게 킬마크를 양보했다.(멋진 사람일세...^^) 밀히: 12월 31일 처음 맞짱뜬 소련군의 I-16은 어떠했나? 유틸: 그건 정말로 고전적인 구시대적 공중전이었다. 처음엔 내가 적기 후방의 유리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소련 파일럿이 날 발견하고 왼쪽으로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난 그를 따라가며 짧은 점사를 날려 그의 반응속도를 시험했다. 낮게는 600피트정도에 깔린 구름 아래서 타이트한 선회전을 함으로서 우리의 속도는 점점 떨어져 갔다. 적기는 우리보다 휠씬 기민하게 움직였고 점점 그 이득을 보기 시작했다. 따라서 불리함을 감지한 나는 전술기동을 걸어보기로 했다. 적기가 내 후방에 접근하면 왼편으로 급선회하던 기체를 끌어올려 구름안으로 숨은뒤 급하게 오른쪽 하방으로 반전을 시도했다. 구름에서 벗어났을때 난 적기 후방 약 100야드 지점에서 불쑥튀어나올 수 있었고 난 조심스럼게 조준경에 적기를 올려놓은뒤 방아쇠를 당겼다. 첫번째 사격으로 예광탄이 적기 앞쪽에 날아가는게 보였고 다음 짧은 점사는 적기의 엔진에 명중했다.적기는 연기를 뿜으며 회피기동을 계속했고 나 역시 조준점을 수정하며 적기 동체에 사격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조종간을 강하게 당기며 적기와의 디플렉션을 수정하며 재차 사격을 가했고 적기가 결국 검은 연기로 변하며 숲속에 추락하는걸 볼 수 있었다. Luukkanen, Juutilainen, Dahl, Alho 그리고 Fokker D.XXI 밀히: '요격전'외에 다른 어떤 미션을 수행했었나? 유틸:  당시 아군이 보유했던 정찰기는 시대에 뒤떨어진 퇴물이었다. 그놈들은 밤이나 악천후하에서만 작전을 할 수 있었고 결국 주간 정찰작전은 전투기들 몫이었다. 또한 때때로 지상공격 미션 역시 전쟁이 끝날때까지 수행했다. 보통 적군이 Viipuri 만의 얼음을 건너 우회작전을 시도할때 항공차단 작전을 하곤 했다. 이런 작전들은 매우 중요했지만 전투기 조종사들에겐 아주 괴로운 미션들이었다. 소련군은 그들의 지상군 보호를 위해 다수의 전투기를 투입했고 우리는 항상 기상조건을 이용하거나 공격루트에 변화를 줌으로써 기습효과를 보려 애썼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작전 통해 약 25,000발의 탄환을 소련군에게 사격했다. (개인탄 소모 기록이 미션별로 잘 기록되었던것 같습니다.) 밀히: 소련군의 협상조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때 기분이 어떠했는가? 유틸: 나는 정말 정말 낙담했었다. 우리는 적군의 공세를 더 막아낼 능력이 있었다. 그들은 겨우 제한된 영토를 획득했을뿐이고, 우리는 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줬으니. 예상보다 적은 피해와 새로운 기체들-Gloster Gladiator, Fiat G.50 그리고 Morane-Saulnier MS 406같은-의 보급으로 우리는 개전초보다 휠씬 강력한 전투 비행대로 성장해 있었다. 우리가 승리자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영토 일부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핀란드 경제력의 한계를 알게된후엔 그 결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 스웨덴은 중립이었고, 독일은 적대적이었으며,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의 지원은 충분치 못했다. 간단히 핀란드는 단독으로 전쟁을 계속할만한 자원을 갖고 있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가장 중요한건 우리는 핀란드의 독립된 주권을 위해 싸웠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는 그걸 지켜냈다. 더불어 스탈린과 그의 친구들에게 한가지 교훈도 선사했다. "핀란드인들을 위협하면 그들은 절대 쫄지 않는다. 죠낸 승질부리며 피터질때까지 싸운다." ㅡ,.ㅡ 밀히: 1940년 3월부터 1941년 6월까지는 뭘했는가? 유틸: 1940년 3월 말에 우리는 얼어붙은 호수 한가운데 있던 Lemi기지로부터 우리 전투기들을 주로 정비하던 Joroinen 기지로 이동했다. 그리곤 그동한 쓰던 포커기를 넘겨주고 새로운 전투기인 브루스터 B-239 전투기를 지급받아 기종전환 훈련에 돌입했다. 이 녀석들은 겨울전쟁 당시에 이미 핀란드에 도착해었다.(미국에서 배로 스웨덴으로 수송되어 현지에서 노르웨이 미캐닉들에 의해 재조립된 글로벌 파이터 ㅡ,.ㅡ) 이 녀석으로 새로 정비된 비행대가 꾸려질 무렵인, 1940년 6월 14일 2대의 소련 폭격기가 핀란드만 상공을 날고 있던 우리 여객기 한대를 격추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나는 즉시 브루스터를 타고 기체수색에 나섰는데, 추락한 기체와 근처에 부상해 있는 소련 잠수함을 발견했다. 그 놈들은 명백히 추락한 기체에서 외교문서를 따위를 찾는듯 했다. 1940년 8월 경엔 새로운 기지인 Vesivehma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브루스터의 비행성능과 기총사격 특성에 대해 테스트했다. 두가지 모두 꽤 괜찮았다. 많은 조종사들의 어려움없이 대부분의 기총탄을 표적에 꽂아넣었다. 그뒤 계속 작전 대기명령을 받고 있었음으로 전쟁이 임박했다는걸 느끼고 있었다. BW-354 at Immola October 15, 1942 밀히: 브루스터 B-239에 대한 느낌은 어떠했는가? 유틸: 1940년 4월부터 그놈을 타기시작했었는데 각종 곡예기동과 스톨, 다이브 테스트를 통해 만족할만한 기체라고 생각했다. 브루스터는 재빠르고 장시간 체공가능했으며 무장이 만족스러웠다.-7.62밀리 1정 12.7밀리 3정 그리고 장갑판이 추가된 조종석. 포커기 보다는 휠씬 나은 기체였다. 만약 우리가 겨울전쟁때 브루스터로 무장하고 있었다면 소련군은 핀란드 상공을 절대 날아다닐 수 없었을것이다. 또한 이놈은 "신사를 위한 여객기"로 불릴만한 넓고 편안한 좌석과 넓은 공간이 동체내에 있었다. 흔히 우리가 "포커 갱을 위한곳"이라고 불렀던 그 공간에 미캐닉을 수송하거나 예비부품 또는 오일 통등을 넣고 다닐 수 있었다. 한번은 그 공간에 다른 파일럿과 수트케이스등을 넣고 이동하다가 걸려서 처벌받은 적도 있었는데, 그때 군법회의 판결문이 재미있었다. "단좌 전투기(single-seat fighter) 조종사 부대 지휘관으로써....." 로 시작되는 부분이 말이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내일 올려드리죠. 번역이 허접인데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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