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2차대전 당시의 잠수함은 현대의 잠수함과는 기본 설계개념이 달랐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수상에서 항해를 하다가 적함을 발견하면 잠수를 한 뒤 어뢰를 날리고 그 자리를 뜨는 것이 기본 전술이었죠. 그래서 잠수함의 모양이 배 모양같기도 하고 각종 포와 대공포 심지어는 수상기를 메달고 다니기도 했죠. 당연히 수중 보단 수상의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이런 때에 일본해군의 일각에서는 서서히 수중속도가 더 빠른 사실상 현대의 잠수함과 같은 개념의 잠수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대략 남양군도에서 출격한 뒤 미해군 함정에 빠른 속도로 접근해서 요격하고 돌아오는 전술개념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해군은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비밀프로젝트로 71호 잠수함 건조계획을 시작합니다. 1937년 12월에 건조에 착수한 71호함은 극도의 비밀계획으로 해군 내의 최상위 지휘관만이 알고 있을 정도로 보안을 유지한채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1938년에 완성된 71호함은 원래 독일의 다임러 벤츠사의 1200마력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엔진조달에 실패하여 출력이 다소 떨어지는 일본산엔진을 선택해서 목표치만큼의 속도를 낼 수는 없었지만 당시로써는 놀라운 수준인 수중속도 21.34 노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30년대 후반 당시에는 세계기록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다른 나라의 자료를 얻기가 힘들군요.) 하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그런 출력을 유지할 충전능력도 부족했고 구조의 복잡성과 높은 생산가로 인해 실용적이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전쟁직전 1941년 여름에 해체되었다고 하는군요. 또한 존재를 비밀로 했기 때문에 군 함적에는 등록되지 않았고 때문에 통상의 함번호가 부여되지 않아 지금것 71호 함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비록 기술력의 한계로 인한 실험함으로 끝났지만 미래지향적인 설계였고, 전쟁말 수중속도가 수상속도보다 더 빠른 잠수함이었던 하-201 급의 선조가 되는 함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배수량：213 t/240 t 전폭：42.80 m 전폭：3.30 m 최대속력： 13.0kt(수상) 21.0 kt(수중) 탑승인원：11명 연료탑재량：중유16 t 안전잠항심도：80.0 m 주기관：소형 디젤 기관×1기, 1축추진 무장：45cm어뢰 발사관 3문(함수)   짤방출처 & 참고사이트 : http://military.sakura.ne.jp/navy/                                     http://www.warbirds.jp/truth/ijn-sub.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