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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항모, HIJMS 류호

티안무 2006.03.12 11:35:04
조회 1589 추천 0 댓글 11

일본 최고의 불운함 제국해군의 멸망과 그 최후 제국해군 HIJMS 류호(龍鳳) Imperial Japanese Navy His Imperial Japanese Majesty's Ship Ryuho 1. 신형 잠수모함의 탄생 미 해군에 대항하기 위한 88함대계획의 일환으로 잠수함대의 증강에 박차를 가한 일본해군은 14,500톤급의 수뢰(水雷)모함 - 후의 잠수모함 -을 계획합니다. 그러나 워싱턴 조약으로 군축이 결정되자 다시 5,000톤 클래스의 소형 잠수모함의 건조가 결정. 폐함이 결정된 토사(土佐)의 기관과 상선의 함체를 이용해 최대한 건조비용을 절감한 진케이(迅鯨), 쵸게이(長鯨) 자매를 1923~24년에 완성합니다. 1척으로 1개 잠수전대 - 통상 잠수함 9척 -을 보급, 지휘, 운영할 수 있었던 진케이 자매는 당시로선 충분한 성능이었으나 이후 일본 잠수함이 구축함 이상으로 거대해지자 7,000톤 규모의 진케이 자매의 능력은 한계에 이릅니다. 실질적으로 일각에서 잠수모함의 필요성은 일찍 대두되었으나, 구축함과 전함, 항공모함과 같은 제1선함의 정비가 우선시되던 당시 상황에 신형 잠수모함의 건조가 승인된 것은 1933년에 이르러서였지요. 당시 일본해군이 주력함 이외에 제2선 함을 다수 건조한 것은 이하와 같은 이유였습니다. 먼저 고속급유함과 수상기모함, 잠수모함은 군축조약에 제한된 함이 아니기에 주력함으로 개장을 염두에 둔 설계로 예비전력을 확충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즉각 개장하여 투입한 항모가 무려 12척이나 됩니다. 대전기간 동안 일본이 준공한 항모가 모두 28척이란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전력이었지요) 그리고 주력함의 건조가 제한된 상황에서 전시를 대비한 신기술을 군함에 사용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 큰 고래의 건조 1933년 4월 12일 기동에 들어간 새 잠수모함은 다음의 사항이 중시되었습니다. 먼저 선체에 대형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이 공간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이지요. 제1상태인 잠수모함으론 보급물자를 신속히 운반할 수 있었고 최종상태인 항모로선 격납고 및 함재기 승강기로 사용할 가능성은 염두에 둔 것이지요. 함교는 전방에 항해함교로 설치되어 상부에 비행갑판을 설비했을 때, 일본특유의 평갑판 항모로 사용할 것을 고려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할 사항은 배수량 1만 톤 이상의 대형 군함으로선 최초로 전면적인 용접구조를 적용, 블록 건조 공법도 동원된 것이지요. 이미 구축함이나 다른 민간선박엔 적용된 기술이었으나  군함에 적용된 것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독일은 상당히 빠른 1929년에 기공한 포켓 전함들에 전기용접 건조기술을 적용했고 영국은 일본과 같이 1933년에 비로서 경순양함 아레투사(Arethusa)에 전면적인 전기용접을 사용합니다. 새로운 전기용접을 사용한 새 잠수모함은 기동에 들어간 지 불과 7개월 만에 진수식을 성공합니다. 그러나 아직 선체가 완성되었을 뿐이지 추진기관이 완성되지 않은 등, 지나치게 공사를 앞당긴 면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 잠수모함의 진수식에 히로히토가 참관할 예정이라 그 예정일을 도저히 변경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는군요 -_- 1933년 11월 16일, 히로히토가 참관한 진수식을 무사히 마친 새 잠수모함은 1934년 3월 31일 다이게이(大鯨)란 이름을 부여받지만 날림 공사가 다 그러하듯 심각한 문제가 드러납니다. 보시다시피 10,000톤 이상의 함선으로 지나치게 공정기간을 단축한 다이게이는 선체의 양 끝이 휘어지는 엄청난 문제가 일어나 선체를 절단, 다시 리벳으로 접합하는 대대적인 개장공사를 치렀고 실험적으로 채용된 디젤기관의 문제가 발생, 다시 제4함대사건과 같은 일들이 연달아 터지자 기관의 정비 및 선체강도 개선을 위한 개장공사로 함대로 편입된 것은 무려 1939년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일본 최고 불운함에게 불운이 시작된 거지요;; [잠수모함 시절의 다이게이, 보다시피 갑판만 얹으면 바로 항모로 사용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히로히토의 참관 일정에 맞추기 위해 안전사고를 일으키고 말지요;;] 3. 벗어날 수 없는 불운의 함 1942년 12월 8일, 태평양전쟁이 벌어지자 즉각 항모로의 개장에 들어간 다이게이는 이미 항모로 개장한 쇼호(祥鳳)를 고려해 3개월 이내에 개장공사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문제가 많았던 디젤 기관을 카게로(陽炎)와 같은 기관으로 환장하는 것 외에 1942년 4월 1일 두리틀 폭격대의 폭격에 맞아 (지지리도 운이 없지;;) 8개월이나 늦어진 1942년 11월 28일에 겨우 항공모함 류호(龍鳳)로 다시 태어납니다. 류호는 역시 같은 잠수모함( 및 고속급유함)을 기반으로 한 쇼호 자매와 상당히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이하의 점에서 완전한 동형함은 아닙니다. 먼저 류호가 배수량 2,300톤 정도 더 크며 류호는 비행갑판, 격납고 갑판에 10mm 이상의 방어를 추가하고 비행갑판의 길이도 5m 더 길지요. 후방 엘리베이터의 위치도 류호가 더 뒤에 있다는 것도 차이점입니다. 그러나 이 외의 사항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쇼호 자매와 류호는 실질적인 준(准)동형함으로 취급되지요. 어쨌든 항모로 다시 태어난 류호는 나구모 제독 휘하의 제3함대에 편입, 제1선의 항모로 활약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잠수모함에서 항모로 바뀐 뒤에도 재수는 여전히 없어서 남태평양에 항해 중 미 잠수함의 뇌격을 받고 다시 도크에 찌그러져 실전참가 경험을 가지지 못하고 일, 미가 서로 항공전력 재생에 박차를 가하던 1943년엔 항공기 수송임무 및 훈련임무에 종사, 1944년에 이르러야 준요 자매와 함께 제2항공전대를 편성. 마리아나 해전으로 실전에 겨우 참가하지만 함재기는 거의 다 잃고 죽도록 두들겨 맞고 겨우 살아 돌아오지요 -_- 이후 일본해군 항공전력의 괴멸과 함께, 연습 항공모함의 임무 및 호위임무를 수행하던 류호는 1945년 3월 19일 미 항공대의 공습으로 대파. 방공포대로 계류하다 일본 패전을 맞고 1946년에 해체됩니다. 시나노, 타이호와 다른 의미에서 불운했던 함의 최후였지요. 류호 상세사항 배수량:15,300톤 (公試) 보일러:로(Ro)호 함본(艦本)식 중유보일러 4기 연료탑재량:중유 2,400톤   전장:210.0m   전폭:19.58m   주기:2축추진 함본식 올 기어드 터빈 2기 흘수:6.67m   출력:52,000마력 무장: 40구경 12.7cm 연장고각포 4기, 25mm 3연장기관총 10기, 함재기 31기(함전 18기, 함공 7기, 보충 6기)   최대속력:26.5노트 항속 거리:18노트로 8,000해리 승무원 정원:785명 비행갑판:185.0×23.0m 함재기 승강기 :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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