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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항공전의 잡다한 이야기 8

김삿갓 2006.03.12 17:35:21
조회 2231 추천 0 댓글 14

거의 1달만에 디씨에 들어오는구료..참 바쁜일의 연속이라 컴터할 시간도 없었으니.. 그럼 간만에 썰을 풀까 하는데 오늘은 좀 골때리는 주제라오 바로 합성석유에 대한 것인데 항공전이야기가 조금은 나오니 화학갤로 꺼지라는 이야기는 제발 ...^^;; 자 그럼 풀어보겠소
독일군의 전쟁지속능력의 원천은 국내산 석탄에서 나오는 합성석유였다오. 그럼 이러한 합성석유는 어떻게 만들었던 것인가? 화학 선진국이었던난 합성석유의 생산법과 합성석유가 2차대전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는게 8편의 주제가 되겠소. 인조석유 또는 합성석유라는 단어는 왠지모르게 짝퉁, 혹은 대용품의 이미지를 강하게 느끼게 하는데 이는 일제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이라면 항공연료의 원료로써 소나무에서 나오는 송진등을 안 그래도 고픈배 쥐어가면서 왜넘들에게 공출당한 기억과 겹쳐서 꽤나 부정적인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일지도 모르겠소. 확실히 일본은 2차대전당시 인조석유의 공업화에 실패했고, 아무리 많이 잡아도 연간생산량 70만배럴정도 뽑는게 한계였소. 즉 동남아에서 원유를 안긁어 왔다면 전쟁은 생각외로 제법 골때렸을거고. 그렇게 집집마다 할당때려가며 송진을 긁어가더니만 나오는건 한줌 밖에 안되는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다는 속담이 참 잘 들어맞는 섬나라 원숭이들의 퍼포먼스라 하겠소.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사정이 정반대였소.당시 독일은 석유합성의 원조인 나라였고, 1910년대에 이미 석탄에서 석유를 합성해내는 걸 성공하고 있었던 것이오. 독일의 경우 자원이 부족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미,소에 비해 그런거지 자르지방등에 나름대로 풍부한 석탄자원을 보유 하고 있었소. 즉 넘치는 석탄에서 석유를 뽑아낸다는 생각을 하는게 무리는 아니었단 말이오. 물론 석유도 발트해부근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병아리오줌 수준이라 큰도움은 안되었지만. 아무튼 1939년 개전당시 독일의 합성석유생산량은 일일 7.2만 배럴에 달했고, 독일 석유 전체공급량의 46%를 차지하고 있었다오. 특히 항공용 가솔린의 경우는 95%가 이 합성석유로써 충당되고 있었다고 하오. 1943년에는 합성석유의 일일생산량은 12.4만 배럴까지 증가했고, 44년초가 되면 전석유 공급량의 57%를 합성석유가 맡았을 정도가 되었소. 한 마디로 독일은 이 합성석유에 의지해 전쟁을 시작한것이오. 그리고 1944년 초부터 연합군의 폭격은 이 석유합성시설에 집중되었고, 이로인해 독일의 합성석유 증산은 서서히 멈추게 되오. 그렇다면 이 합성석유란 대체 어떤물건인가? 하면 독일의 발명품이라고 할수 있겠소. 20세기 초반 독일의 화학과 화학공업 수준은 한마디로 세계 톱클래스 수준이었고, 이러한 기술력과 풍부한 석탄 생산량이 합쳐져서 석유합성공업의 발달을 촉진한것이오. 석유합성의 원리를 잠깐 살펴 보자면, 우선 고등학교 시절 공통과학 시간에 디벼잔 학생이 아니라면 석탄이 탄소C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잘 아실것이오. 이 탄소를 수소H와 결합시키면 탄화수소인 CnHn이 생기게 되오.그리고 이 탄소와 수소의 숫자와 결합방법에 따라 가솔린, 경유, 중유등으로 분류가 된다오. 즉 우리가 수업시간에 배운 온도를 이용한 석유증류법을 여기서는 원자수와 이들을 결합하는 방법으로 한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거라오. 그리고 이 석유합성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 진다오. 하나는 1913년에 베르기우스가 발명한 수소첨가법(혹은 베르기우스 법)을 이용한 방법으로 이것은 타르(담배의 타르가 아니고 아스팔트 깔때쓰는 콜타르)를 첨가해서 페이스트상태가 된 석탄을 고온고압하에서 산화철을 촉매로하여 수소를 흡수시킨후 기화시켜, 더욱 고온고압하에서 수소를 첨가시키는 방법으로 가솔린등 몇종류인가의 산화수소를 얻을수가 있소. 이 석유합성을 포함하는 고압하에서의 화학의 업적으로 베르기우스와 I.G 화르벤사(이 회사가 유태인 학살에 꽤 손을 댔다는 말도 있다오)의 회장인 보쉬는 1931년에 노벨화학상을 받기도 했었다오. 또 하나의 공법은 피셔와 트롭슈가 1923년에 발명한 방법으로 피셔-트롭슈법이라고 하오. 이것은 석탄에 수증기를 불어넣어 일산화탄소CO와 수소H2로 분해하고 비교적 저온저압에서 코발트또는 철계통의 촉매를 이용해 반응시켜서 각종 산화수소를 얻는 방법이라오. I.G화르벤사는 1927년부터 로이너의 플랜트에서 베르기우스 법을 이용한 합성석유의 공업생산을 개시하오. 하지만 당시 석유가격의 급락과 대공황의 여파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그 무렵에 정권을 움켜쥐어가던 나치당에 정치자금을 대주고 있는, 한마디로 자기 똥꾸멍은 찢어져도 남의 똥꾸멍은 핥아주는 짓을 하고 잇었던 것이오. 그리고 이러한 과잉충성은 나치가 집권하고 나서 톡톡히 특혜를 받게하는 원동력이 되오. 그리고 이러한 나치당에 있어서도 합성석유는 석유산업의 외국의존도를 줄이고 전쟁이 시작되어 외국으로부터 원유공급에 차질을 빚더라도 자국내 충당을 가능케 하는 열쇠와 마찬가지였던 것이오. 또한 이 베르기우스법은 자동차나 항공기의연료가 되는 가솔린의 용이한 생산이 가능했고 이것이 나치당의 특혜와 맞물려 피셔-트롭슈법을 사용하던 타 기업을 제치고 합성석유제조의 주류가 된것이었다오. 그리고 개전시점에 이르자 14개의 석유합성 플랜트가 가동중이었고 6개소가 건설중에 있었지만, 그후에도 플랜트의 건설과 기술개량이 진행되어 44년초가 되면 베르기우스 법으로 항공가솔린의 92%, 44년 5월이 되자 일일생산량 7.2만배럴을 생산하게 되오. 하지만 이러한 합성석유가 독일의 전쟁수행능력을 떠 받치고 있다는 사실을 연합군은 생각보다 꽤 늦게 깨달았다오. 즉 기존의 원유생산지인 플로에슈티를 폭격하는 것은 43년부터 줄곧 해오고 있었지만 이 합성석유 플랜트에 대한 폭격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43년 여름의 주간폭격 대손실로 연합군은 독일본토에 대해서 대대적인 폭격을 최대한 자제하고 전력보충에 힘을 쏟고 있었기 때문이라오.
플로에슈티는 이렇게 때려잡고 있었는데...
하지만 1944년3월 독일본토방공전의 분수령이 된 이른바“빅 위크”에서 독일공군을 어느정도 때려잡은 연합군은 그때부터 서서히 이 석유합성 플랜트를 제1폭격목표로 선정했고, 5월12일에 로이너의 플랜트가 폭격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지의 플랜트를 폭격하게 되오.

드뎌 얻어 맞는구나....
연합군 폭격의 효과는 허약해진 독일방공망과 석유시설 폭격이라는 두개의 이점이 맞물려 아주 신속히 나타나는데, 5월부터 9월까지 행해진 폭격으로 독일의 합성석유 일일생산량은 최대 12.4만 배럴에서 5천배럴로 급격히 떨어지게되고 항공용 가솔린의 경우도 일일 3천배럴 까지 떨어지게 되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44년 8월에는 루마니아의 플로에슈티 유전이 소련군이 점령당해 독일로써는 귀중한 석유공급원을 잃게되오. 한편 독일본토와 오스트리아에서의 석유 채굴량은 전쟁기간을 통털어서 큰변화는 없었다고 하오. 그 생산량은 비록 얼마 안되었지만... 이리하여 연료가 부족해진 독일공군은 떠보지도 못하고 지상에서 격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이로써 그렇지 않아도 간당간당하던 제공권을 연합군에 빠앗기게 되오. 1945년1월1일의 아르덴느 공세를 지원하기 위한 보덴플라테를 마지막으로 독일공군의 조직적인 저항은 완전 무너졌다고 보면 좋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었다오. 1945년2월에 독일공군의 항공가솔린생산량은 월8천배럴에 불과할정도로 거의 석유생산플랜트는 괴멸됐다고 보는편이 나았고, 오히려 그걸 전선까지 수송하기위한 연료가 더 많이 들어갈 정도였다오. 결국 독일은 합성석유에 희망을 걸고 전쟁을 시작했고, 그 희망이 다했다는 것이 전쟁에 진 100% 원인은 아닐지 몰라도 상당부분을 차지하였고, 결국엔 전쟁에 패한 것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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