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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리쉬킨과 초보 파일럿의 전사.

P-39 2006.03.17 21:46:25
조회 1597 추천 0 댓글 10




포크리쉬킨과 초보 파일럿의 전사. 1942년경 중반, 비행훈련학교에서 비행훈련중인 초보 조종사 니꼴라이 오스뜨로브스키는 장차 실전에 투입될 전투조종사치고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내버렸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P-39에 탑승해 정비사들과 P-39의 기관총과 기관포의 컨버전스를 조절한 후, 사격영점조절 지역에서 주기장으로 이동중이었지요. 그런데 그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숙지를 못해, 정비사와 지상안전요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스로틀을 급조작해 주기장의 벽에다 P-39를 들이박아버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그의 P-39는 프로펠러가 손상되고 노즈기어와 주착륙장치에 큰 손상을 입게되었지요. 전시의 구소련 공군 군법으로 보면,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의 이러한 사고는 ‘전투장비를 손상시킨 죄’에 해당해 처벌을 받아 마땅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당시의 전황으로 인해 그는 별 다른 처벌 없이 나머지 훈련을 마치고 1942년 가을경 포크리쉬킨이 지휘하는 16전투비행연대 1전투비행대대에 배치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추가비행훈련을 받았으며, 이번에는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려는 듯이 최선을 다해 비행훈련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추가 비행훈련에 몰두하고 있던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에게는 가혹한 운명이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날, 그에게 날아든 한 통의 전보를 읽고 그는 눈물을 흘리며 우두커니 서서 망연자실해 있었고, 그러던 그에게 포크리쉬킨이 다가왔습니다. 포크리쉬킨은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오스뜨로브스키 소위는 상관 앞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울며 전보를 내밀었습니다. 그 전보에는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하고 독일군 점령지역에 남겨진 그의 온 가족-아버지, 어머니, 형, 여동생-이 빨치산으로 몰려 그곳을 점령하고 있던 독일군에게 모조리 총살당했다는 소식이 적혀 있었습니다. 포크리쉬킨은 매우 비통하고 참담한 기분을 느꼈고, 부하의 아픔을 공감하며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습니다. “ 짐승만도 못한 파시스트놈들.. 언젠가 이 잔학한 행위에 대한 응징을 받을 날이 올것이다..!..” 1943년 4월 15일, 오스뜨로브스키 소위는 윙맨으로서 공중전을 치르게 되었는데, 판단착오로 엉뚱한 방향으로 선회를 하는 바람에 홀로, 노련한 독일 공군 메서슈미트 로테와 그대로 맞서버리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그는 쉽게 당하지 않고 요리조리 최선을 다해 회피기동을 했습니다. 결국 치열한 공중전끝에 오스뜨로브스키 소위는 그들에게 격추당했지만 큰 부상없이 무사히 불시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귀환후, 그에게는 3일간 요양을 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그는 요양보다도 다시 전투임무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요청했으며 곧 그는 다시 원대복귀해 출격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1943년 4월 17일의 초계비행에서,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의 아픔, 그리고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리고있는 포크리쉬킨은 그를 자신의 윙맨으로 발탁해 초계비행을 나섰습니다. 임무지역으로 비행중, 하필이면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의 P-39의 엔진에 이상이 생기더니 곧 짙은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비행을 계속하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곧 엔진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어 포크리쉬킨은 오스뜨로브스키에게 즉시 귀환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귀환길에 오스뜨로브스키 소위는 매복하고 있던 독일 공군 메서슈미트들에게 급습을 당해버렸습니다.그리고 그날, 그는 결국 귀환하지 못했지요.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의 전사에 대해서는 그 다음날 명확하게 알려졌습니다. 그가 격추되던 그날 그 지역의 주민들이 그 상황을 목격했던 것이었습니다. 오스뜨로브스키 소위가 엔진이 고장난 P-39를 끌고 귀환하던중 쿠반스카야 상공에서 매복하고 있던 두 대의 독일 공군 메서슈미트 Bf-109들은 쉬운 사냥감을 발견하고 공격해 그의 P-39에 사격을 명중시켰으며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의 P-39는 이내 불이 붙어버렸습니다. 오스뜨로브스키 소위는 불붙은 탑승기를 포기하고 비상탈출을 해 낙하산을 폈지만 Bf-109들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에 기총사격을 가해 공중에서 사살해버렸던 것이었습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사살된 오스뜨로브스키 소위의 비극은 비행연대의 조종사들을 분노케했으며 특히 포크리쉬킨에게는 매우 참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포크리쉬킨은 ‘아직 전투경험도 제대로 쌓지 못한 초보조종사인 그가 저렇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다니.. 더구나 그의 가족들의 원수도 갚지 못한 채로…’ 라고 분통해하며 ‘앞으로 낙하산 탈출하는 독일 조종사들을 모조리 사살해버리고 말겠어… 그런 잔학한 놈들에게 자비 따위는 필요없어….’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 Attack of Airacobras- 에서 발췌 및 요약 -- 이종태 --- 윗 짤방의 이미지 오스뜨로브스키 아님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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