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삽질과 비극, 일본[육군] 3식수송잠항정 마루유

티안무 2006.03.24 20:27:39
조회 2290 추천 0 댓글 17

일본 육해군의 비협화음의 사생아 비극의 육군 잠수함 제국육군 3식수송잠항정(輸送潛航艇) 마루유(まるゆ、Maruyu) 1. 일본육군의 궁핍 태평양전선이 시작된 이래, 일본은 동남아 이외에도 남태평양 방면의 도서(島嶼)일대로 병력을 진주해야 했고 이 섬들에 상륙한 일본육군은 자체적인 공급원이 고립된 상황에서 철저히 외부에서의 보급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처음 태평양전선이 일본의 주도로 전쟁이 진행되고 제해권을 연합함대가 틀어쥔 상황에서 이는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점차 미 해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게 되자 일본의 수송함대는 미 항공대 및 함대에 의해 노출되게 되고 이내 큰 피해를 입으며 각 섬의 보급은 형편없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이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은 바로 과달카날 전역으로, 일본은 양적으론 대등한 수의 병력을 상륙시켰음에도 미군과 달리 보급에 실패함으로서 그들 표현에 따르자면 전진(轉進 - 돌아서 나간다는 말인데, 감히 무적의 황군이 후퇴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수치라고 하여 이런 신선한 (-_-) 표현이 태어났다지요)하게 되었고 일본육군은 이에 소극적인 연합함대의 태도에 크게 분개하지요. 원래 풀뿌리만 먹고 버티는 법을 가르치는 등, 러일전쟁 이래로 보급의 현지조달을 중시한 일본육군과 육군의 상륙을 호위하는 것 까지를 협력의 한계로 받아들인 일본해군의 불협화음의 결과라고 할 수 있었지요, 이 일들은. 그러나 히틀러가 100명이 모였다는 대본영 휘하의 일본답게, 육군은 해군에 대해 어떤 전략이나 전술적 필요성에 의해 조율로 이를 극복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고 마침내는, 적 수상함대를 피해 각 제도(諸島)에 보급이 가능한 잠수함을 구상하게 됩니다. 2. 마루유의 개발 이에 1942년 12월, 일본육군은 과달카날의 전훈을 바탕으로, 참모본부 선박과 과장 아라오(荒尾) 대좌가 제7육군 기술연구소를 발족, 소위 ‘마루유’란 이름으로 잠수함 개발을 진행시킵니다. 그러나 이미 일본의 주요 조선소는 항모와 순양함을 포함한 주력함을 정비하기에도 바쁜 해군이 모두 가동시키고 있었기에 육군은 어렵게 중소 조선소를 선정. 히타치(日立) 제작소를 주도로 그 제작지시를 내립니다. 당시 생산된 제3식수송잠항정 마루유 1형의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히로시마의 일본제강소 - 유(ゆ, Yu) 1001~1010 9척 도쿄의 안도(安藤)철공소 - 유(ゆ, Yu) 2001~2002 2척 인천의 조선기계제작소 인천공장 - 유(ゆ, Yu) 3001~3003 야마구치의 히타치제작소 카사도(笠戸) 공장 - 유(ゆ, Yu) 1~24 뭐, 보시다시피 거의 처절한 발악 수준으로 건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만;; 일본육군은 시치리 슌지(七里 俊次) 소좌를 최고책임자로 하는 제1차 잠수함수송대를 설립하는 등 이에 굉장한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해군만 믿다간 당장 다 굶어 뒈지게 생겼으니 -_-) [일단 도면상으로도 꽤나 그럴듯한 모습의 3식수송잠항정입니다. 문제는 이걸 육군이 만들었다는 것;;] 당시 일본육군이 이 마루유의 생산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가 하면, 1943년 군수물자동원계획으로 전차의 생산을 중지하고, 그 자원을 유용해 이 마루유를 400척 이상 양산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둘 정도였습니다. (역시 일본육군은 돈이 없어 -_-) 마루유가 무장으로 경전차에 쓰이는 4식 37mm포를 무장으로 가지고 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지요. 물론 일본육군도 그냥 해군의 잠수함을 빌려 육군이 운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메이지 이래로 육군을 주적으로 삼은 일본해군이 잠수함을 빌려줄 일은 절대 없었지요. 잠수함의 보유량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일단, 허우대는 멀쩡한 잠수함인 것이 틀림없는 마루유부네입니다 -_-] 당시 일본육군은 마루유의 개발을 위해 수심 100m까지 잠항이 가능할 것, 해저에서 잠수로 2일간 버틸 수 있을 것, 육군병사도 용이하게 조종할 수 있을 것, 대량생산이 간편할 것이란 조건을 내세웠고 전투에 필요한 급속잠행의 능력은 필요 없고 단순한 수송목적을 만족하기 위해 잠항방식은 침강(沈降)식으로 결정됩니다. 1943년 6월, 설계를 마치고 기공에 들어간 마루유 - 3식수송잠항정 시작(試作) 1호정은 10월 초에 의장 공사를 마치고 해군의 참관아래 실험항해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바로 잠항하는 것이 아니라, 함수부터 비스듬히 해저로 내려 꽂히는 마루유의 모습에 해군무관들은 상당히 놀랐고 육군은 해군의 도움 없이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마루유의 성공에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육군이 전차도 아닌 잠수함으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합니다만;;) 이후 일본육군은 프레임 보강판에 천공(穿孔)을 하고 이곳으로 배선을 통하게 하여 거주성을 향상시키고 스크류의 교체로 순항속도를 10노트로 향상, 메인탱크의 배기 파이프를 개선 - 1분 45초 안에 급속잠항을 가능하게 하여 이 기술을 8호정부터 완성시킵니다. 뭐, 일단 육군이란 조직을 뺀다면 자체적으로 1년도 안되는 기간에 개발한 잠수함으로선 쓸만하다고 할 순 있겠군요. 여기에 마루유의 기관은 헤셀만(Hesselman) 엔진으로 복동식다종연료내연기관으로 어떤 유류로도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이 당시로선 큰 장점이었습니다. 3. 실전에서의 마루유 [출격 전, 3식수송잠항정의 승무원들입니다. 연합국의 대잠망을 뚫고 보급품을 전하러 가는 길은 이미 이들에게 기약할 수 없는 길이었지요.] 그러나 마루유가 본격적으로 개발된 1944년은 이미 마리아나-레이테 해전의 대패로 동남아시아로부터의 자원공급이 끊기고 제해권도 상실된 상태라 잠항이라도 그 보급이 매우 힘들었으며 또한 그 추가건조도 연이은 공습으로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였지요. 아니, 마루유를 보낼 기름도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훈련 중인 마루유 8호정의 승무원들입니다. 유황도 방면의 수송 및 여러 험난한 임무를 수행하다 1945년 8월 13일 1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미 항공대의 공습으로 격침됩니다.] 그러나 약 10척의 마루유가 그 위험천만한 연합국의 경계망을 뚫고 유황도로 보급을 강행하기도 했으며, 미 해군에 접근해 미군의 동태 및 그 기상정보를 파악하는 험난한 임무를 수차례 성공시키기도 했습니다. 분명 마루유의 개발과 그 전과는 매우 부정적인 것임에 분명했지만, 그 승무원들이 목숨을 걸고 이런 작전을 성공시킨 그 감투정신은 높이 사야겠지요. 이후 일본육군은 마루유 2형 및 카이텐을 본뜬 5식반잠(伴潛)공격정 하세(ハセ, Hase)를 개발하기도 하나 실전에 투입할 기회가 없이 패전을 맞고 사라집니다. (뭐, 만들어봤자;;) 3식수송잠항정 마루유의 상세사항 - [1형에 한정] 전장 : 41.4m 폭 : 3.9m 흘수 : 2.9m 내부직경 : 3.0m 배수량 : 수상 273.9톤, 수중 346.0톤 최대잠항심도 : 100m 기관 : 2축 추진 헤셀만식 200마력 직렬 2기 엔진 속력 : 수상 10노트, 수중 5노트 무장 : 37mm 4식 전차포, 7.7mm 97식경기관총 5정 보급물량 : 유류 150톤, 보급물자 110톤 가량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모태 솔로도 구제해 줄 것 같은 연애 고수 스타는? 운영자 25/07/21 - -
84416 일본군 4발 해상기 [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73 0
84414 착검 훈련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08 0
84412 오토옹 긔엽긔 meltyhon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57 0
84411 리벤트로프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70 0
84409 뵈크중령 선하긔 meltyhon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62 0
84408 알바년 짱꼴라 자라같은년들 [4] 채식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25 3
84407 Ready Sir!!!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61 0
84405 7TP 탱크는 긔엽긔 meltyhon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97 0
84404 베를린 지하철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35 0
84403 르노는 긔엽긔 meltyhon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72 0
84402 시험기간이라 존나힘듬. [2] F씨(218.150) 11.04.14 179 0
84401 소뮤아는 긔엽긔 meltyhon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97 0
84399 헤쳐는 긔엽긔 meltyhon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05 0
84398 미야자키 시게사부로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444 0
84397 4호 구축전차는 긔엽긔 [1] meltyhon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203 0
84396 에리히 하르트만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05 0
84395 친일청산 주장하는것들은 확실이 다 좌익새력 노토호케혼네(210.107) 11.04.14 125 0
84394 핀란드 군의 슈투그 [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267 0
84393 왜 히틀러는 폴란드를 침공했는가? 라우라보데비(210.107) 11.04.14 459 0
84392 야크트 티거 [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205 0
84391 만슈타인 장군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15 0
84390 신덴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03 0
84389 아돌프 갈란트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77 0
84388 히통과 무솔리니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66 0
84387 쾨니히스 티거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21 0
84386 아돌프 히틀러"에로사유조약과 1차세계대전의 패배를 복수하겠다" 라우라보데비(210.107) 11.04.14 105 0
84384 영원하지 못 했던 제국, 나치 독일-태동 노토호케혼네(210.107) 11.04.14 169 0
84383 영원하지 못했던 제국, 나치 독일 [5] 라우라보데비(210.107) 11.04.14 245 0
84382 제국과 대동아공영 노토호케혼네(210.107) 11.04.14 257 0
84381 뒤집힌 판터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16 0
84380 조선의 독립과 통일에 대해 고뇌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나? 라우라보데비(210.107) 11.04.14 91 0
84379 제국인 17명을 킬한 위대한 조선인 독립운동가 노호토케혼네(210.107) 11.04.14 95 0
84377 일본의 미국 귀싸대기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39 0
84376 조선인에게만 엿볼 수 있는 신기한 현상. [1] 팡 링잉(210.107) 11.04.14 191 0
84375 모르망디 상륙후 사진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55 0
84374 아돌프 아이히만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90 0
84373 위대한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누님의 기념관... 샤를 뒤노아(210.107) 11.04.14 79 0
84372 이당시의 일본제국 시절에 조선이랑 대만은..... [2] 팡 링잉(210.107) 11.04.14 256 0
84371 판터와 보병들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35 0
84370 독일민족이 억울하게 빼앗긴 정당한 고토 홀리 로만 엠퍼러 [1] 샤를 뒤노아(210.107) 11.04.14 213 0
84369 반궤도 장갑차에 대전차포를!!!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66 0
84368 궁성요배 전단 [1] 팡 링잉(210.107) 11.04.14 46 0
84367 토끼와 독일군 장교 [1]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49 0
84366 인도가 독립이후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독재정치를 했다면... 시노노노호키(210.107) 11.04.14 56 0
84365 제국과 독일을 침공한 승전국의 만행 세실리아올콧(210.107) 11.04.14 146 0
84364 He-177 폭격기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86 0
84363 발트삼국은 독일이 다물해야만 할 튜토닉 로앤오더의 고토 [4] 세실리아올콧(210.107) 11.04.14 136 0
84362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축하하며... 시노노노호키(210.107) 11.04.14 34 0
84361 38t 경전차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4 109 0
84360 오늘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됨. 세실리아올콧(210.107) 11.04.14 42 0
뉴스 ‘하트시그널3’ 서은우, 임신 근황 공개…“아기 크고 있어요, 친부는 연락두절” 디시트렌드 07.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