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혁님이 쓴 글에 인용된 2차대전 당시 각국함포의 포탄 관통력 데이터에서 영국제가 특별히 눈에 띄게 낮은 관통력을 보이는 기현상이 발견되죠. 아래는 윤민혁님이 쓰신 글의 일부... ===================================================================== 2차대전형 1. 영국 15인치 45구경장 Mark II (미채용. KGV급에 3연장 9기 탑재 계획 존재) 탄자중량 : 879kg 포구초속도 : 836m/s 포구에너지 : 30.6MJ 18,000m에서의 관통력 : 320~330mm  (13,000과 20,000데이터 기준으로 역산) 2. 독일 14.96인치 52구경장 SK C/34 탄자중량 : 800kg 포구초속도 : 820m/s 포구에너지 : 26.8MJ 18,000m에서의 관통력 : 419mm (실측데이터 존재) 3. 프랑스 14.96인치 45구경장 Model 1935 탄자중량 : 884kg 포구초속도 : 830m/s 포구에너지 : 30.4MJ 18,000m에서의 관통력 : 430~450mm(10,000과 20,000데이터 기준으로 역산) 4. 이탈리아 15인치 50구경장 Modello 1934 탄자중량 : 885kg 포구초속도 : 850m/s 포구에너지 : 31.9MJ 18,000m에서의 관통력 : 510mm (실측데이터 존재) ==================================================================== 각설하고, 제가 아는 바로는 윤민혁님이 쓴 이 글의 출처는 http://www.navweaps.com 이라고 보여집니다. (만약 아니라면 말씀해주세요. 하지만 꽤 잘 일치하는 데이터를 볼 때 두 자료의 소스가 같다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쨋든 그렇다는 가정하에서 글을 계속합니다.) 중요한건 저 관통력 자료가 어디서부터 나온 것이냐는 거죠. 제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리슐리외 주포 14.96인치 45구경장 Model 1935, 비스마르크 주포 14.96인치 52구경장 SK C/34, 그리고 비토리오 베네토 주포 15인치 50구경장 Modello 1934의 관통력 데이터는 실제 사격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데이터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제가 아는 바로는 미해군의 포탄관통력에 관한 경험식(Empirical Formula)에 의한 자료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미해군이 포탄의 여러 파라메터들과 장갑관통력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경험적 데이터를 축적한 뒤, 그것을 바탕으로 만든 수학적 모델인 것이죠.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국 15인치 45구경장 마크II의 데이터 출처는 (영국에서) 1935년에 행해진 이론적인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나와있죠. 두 데이터를 산출한 방법 자체가 다르므로 두 가지를 수평비교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저 문제의 "미해군 장갑관통력 경험식"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소리 - 카더라 통신이지만 - 를 보기도 했습니다만...뭐 상대적 평가는 충분히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