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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와 오컬트 2 – 룬 문자, 그것에 깃들인 신비한 힘

dasani 2006.05.27 00:16:59
조회 1722 추천 0 댓글 10




*첫번째 짤방: 제 1 기갑 사단 LSSAH의 파이퍼, SS의 칼라장을 눈여겨볼 것 *두번째 짤방: 히믈러의 오른팔이었던 카를 볼프. 소매에 화살표 문양이 뚜렷이 보인다. ------------------------------------------------------------------------------------------ 일단 SS 대원들이 공통적으로 착용하고 있던 칼라장을 눈여겨보자. (첫번째 짤방 참조) 알파벳 S자를 변형시킨 듯한 번개 문양 두 개. 이 간지 좔좔 디자인은 SS 대원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발터 헥크Walther Heck라는 사람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그 후 SS에서 상당한 금액을 주고 이 디자인에 대한 권리를 넘겨받았고 그 이후 SS의 상징으로 쓰이게 되었다. 이 디자인에 사용된 S 자는 룬 문자 알파벳의 S에서 따 온 것으로, 북구 게르만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신 솔Sol과 그의 고대 영어 이름인 시겔Sigel의 이름을 따 솔-룬 혹은 시겔-룬이라 불리운 바 있다. 이러던 것이 20세기 초 “룬의 비밀 Secret of the Runes”이란 책을 저술하여 나치 독일의 신비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오스트리아의 귀도 폰 리스트Guido von List에 의해 지그-룬Sig-rune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는 이 문자를 지그-룬이라 부름으로써 이 신비로운 S자에 본래의 의미인 “태양”과 함께 “승리”라는 의미까지 아울러 포함시키게 되는데.. (“지그 하일!”이라는 나치스의 구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승리”는 독일어로 “지그Sieg”이다..) 룬 문자는 단순히 뜻을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로서의 의미만 갖는 것은 아니다. 샤먼(무당)이 북치고 장구치며 하늘의 뜻을 전달하던 그 맘 때쯤이나 오랜 옛날부터 룬 문자엔 신비로운 힘이 깃들여 있으며 그 힘은 그 룬 문자를 몸에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도 부여된다고 믿어져 왔다. 모르긴 몰라도 히믈러 생각으로는 “태양”과 “승리”의 힘을 가진 지그- 룬을 두 개나 동시에 쓰는 것이 SS의 찬란한 미래에 크나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었던 듯. 지그 룬 외에도 SS가 썼던 룬 문자는 몇 개가 더 있으나 그 중 하나만 더 소개해본다면, 그것은 티르-룬 Tyr- rune 이다. (두번째 짤방 참조) 언뜻 보면 화살표 같이 생겨 좀 우습기도 하지만 이 티르-룬은 지그-룬 다음에 오는 문자로, 일 대일의 결투와 영웅적인 명예를 상징하는 신인 티르Tyr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이 티르-룬은 SS내의 라이스퓌러슐레 Reichsführerschule (제국 지도자 양성 학교) 출신자들이 소매에 착용했다고 한다. 히믈러의 오랜 부관이며 SS 메인 오피스의 실권자였던 카를 볼프가 그 대표적 인물. (두번째 짤방) 자..이로써 대략 SS내에서 발견되는 북구 게르만 신화의 발할라의 개념과 룬 문자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기서 다시 처음의 질문이 되풀이된다. 왜 히믈러는 이토록 신비주의적이며 이교도적인 오컬트에 푹 빠져 있었는가? 도대체 무엇이 히믈러로 하여금 그의 일생의 숙원 사업인 완전 소중 순수 혈통 SS에 북구 게르만 신화를 갖다 바르게 했을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 세기 동안 독일의 종교, 사상, 생활의 근간을 이루었던 그리스도 교와 나치즘의 충돌 지점이 어디인지를 먼저 간파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번 째 충돌 지점. 그리스도 교의 근간을 이루는 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향한 자비와 사랑.그리고 적까지 용서하는 관용. 적자생존과  특정 인종 우월론 (약한 자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들은 미래를 위해 일찌감치 제거될 필요가 있다. 진실로 강하고 우월한 민족이 약하고 열등한 민족을 지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으로 똘똘 뭉친 나치즘과 정면 배치된다. 실제로 히틀러는 측근 인사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스도 교는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네!” 그리고는 8세기 무렵 무슬림의 군대가 프랑스를 거쳐 중앙 유럽까지 진출하려 시도했다가 패퇴당했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말까지..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만일 그 때 무슬림들이 유럽을 정벌하여 전 유럽이 이슬람화한 후 대제국을 세웠다면 어땠을까? 이슬람 교는 그리스도 교같지 않아! 그들의 교리는 인간을 강하게 만들지! 전유럽의 이슬람화야말로 유럽의 운명에 좋은 일이었을 걸세. 그러나 궁극적으로 독일계 이슬람교도가 사라센 제국의 아랍인들을 다 물리쳐 쫓아내 버렸을 걸! 결국 아랍인들은 열등한 민족이니 유럽 정벌 후 타락해버렸을 테고 결국 그 뒤를 이어 그 제국을 지배하는 건 독일계 무슬림들 이었을거야!” 히믈러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리스도 교 때문에 현대의 유럽인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나약해져 버렸다고 동감한 것. 따라서 새로운 유럽을 창조하려면 그 선봉에 서야 할 독일이 먼저 새로워져야 하며, 그러한 독일의 리더 자리를 맡은 단체인 SS야 말로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이 히믈러의 논리. 그러려면 보다 전투적이고 강한, “새로운” 사상적, 종교적 원칙이 그들의 생각에 “물러빠진” 그리스도교의 자리를 대신해야만 하고.... 히믈러는 이 사상의 뼈대를 고대 게르만 신화와 전승, 그리고 역사(상당히 신화적 요소가 많은) 에서 찾은 것! 두번 째 충돌 지점은 생각 외로 단순했다. 다름이 아니라 그리스도 교 자체가 유태교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사실. 반유태주의를 기치로 내걸은 나치즘이 당근 불편해 할 부분이다. 물론 당시 그리스도 교는 유태교와 그리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반 유태주의적 생각을 나치스와 공유하고 있는 성직자들도 있었다. 지금이야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유태인을 가리켜 “신앙의 맏형”이라 부른 교서를 내렸던 시대지만 그땐 그렇지가 않았던 것. 하지만 그리스도 교 신앙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가 신의 아들임과 동시에 유태인이었다는 사실이 극렬 반유대주의자인 히믈러에게는 마냥 곱지만은 않았고. 이러한 전차로 수백년동안 독일인들의 사상, 종교, 생활의 근간을 이뤄온 그리스도 교를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제거해 내고 대신 고대 북구 게르만의 사상을 밀어넣는 대 사업이 히믈러의 머릿 속에서 차차 그 형태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은, 12년간의 나치 독일에서 그리스도 교가 금지되거나 대대적인 박해를 받은 일은 없다는 것이다. SS조차 군목을 두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이면 검은 옷을 입은 SS들이 성당이나 교회에서 미사나 예배를 보는 모습이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증거 자료나 사진들이 남아있으니 확실한 사실은 사실. 크리스마스나 부활절도 예전처럼 성대하게 축하했다. 비록 스와스티카가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당 간부들을 위한 파티에 등장했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크리스마스 즈음에 어머니를 잃은 과거가 있는 히틀러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울 것 같은 얼굴로 파티에 겨우 참석하곤 했다지만. 특히 대전 중 제 12 SS 기갑 사단 히틀러유겐트 Hitlerjugend 에서는 오히려 사병들에게 종교를 가질 것을 비공식적으로 권유하기도 했다 한다. 신교든 구교든 종교를 가지고 있는 편이 어린 병사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겸허해진다는 이유에서. 물론 히믈러도 현실적인 인물이니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다. 수백년이나 계속되던 종교가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을. 게다가 종교 자체를 부정하고 금지해버린 공산주의로부터 유럽을 지키는 수호자적 면모를 선전해대던 히틀러와 나치스 아닌가. 과연 히믈러의 집요한 성격 – 원하는 것,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면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 끝내 손에 쥐고야 마는 –은 그야말로 이 대사업-. 전 독일 나아가서 전 유럽에 새로운 종교와 사상의 근간을 마련하는 - 을 하기에 적절했다. 그는 얼마든지 기다릴 요량이 있었다. 하지만 마냥 손놓고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그는 계획했다. 그리고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의 완전소중 SS의 틀 안에서. 그는 새로운 신앙의 중심지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그런 그에게 유력한 후보지가 나타났으니.. 그곳은 이름하여 베벨스부르그Wewelsburg 성이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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