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바람의 제로니모, 0식수상관측기

티안무 2006.06.21 14:58:46
조회 2898 추천 0 댓글 107


바람의 제로니모(Geronimo) 일본해군의 마지막 수상복엽전투기

 

미츠비시 F1M2 0식수상관측기 레이칸(零観), 연합국 코드네임 : 피트(Pete)
Mitsubishi F1M2 Type 0 Observation Seaplane Reikan, Allied Code name : Pete

1934년, 일본해군은 이전의 수상정찰기에게 탄착군 확인능력, 주력전함의 포격전에 그 탄착군 형성을 용이하기 위한 것, 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전에서 포격전 거리가 2~30,000m에 달하게 되면 수상에서 탄착 관측은 매우 부정확하게 되고 적함을 협차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때문에 분명 장대한 항속거리는 아니더라도, 적 함대에서 관측기에게 요격기를 보냈을 경우 이것을 누를 수 있는 공중전 능력을 배비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새롭게 수상관측기란 기종을 만들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전의 수상정찰기에 공중전투 능력을 보다 올린 것 -_-)

이리하여 당시 F1 - 10시(試)수상관측기의 개발을 위해 미츠비시(三菱), 아이치(愛知), 가와니시(川西) 3사가 경쟁에 들어가고 가와니시는 조기탈락. 미츠비시의 F1M1과 아이치의 F1A1이 심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최초의 심사에서 아이치의 F1A1은 F1M1보다 60km 이상 빠른 속력을 기록했고, 공중전 성능은 F1M1이 우수한 상황이 나왔고 미츠비시는 즉각 나카지마의 히카리(光)엔진에서 자사의 800마력 즈이세이(瑞星) 13형으로 엔진을 교체, 속력 차이를 25km/h까지 줄임으로써 오랜 개량작업을 거쳐 1940년 12월에 F1M2 0식수상관측기로 제식 채용되게 됩니다. 그러나 태평양전쟁에 정작 제대로 된 전함의 포격전이라 부를 수 있는 해전은 그나마 야간에 벌어진 과달카날 해전이 전부. 항모운영을 주로 진행되는 태평양 전선에서 레이칸이 원래 목적에 따라 운영될 일은 적어보였습니다. 그러나 E8N 95식수상정찰기보다 뛰어난 정찰능력과 96식함상전투기에 비견될 공중전 성능을 가진 레이칸은 수상기모함의 주력기종으로 채택되어 선단호위 및 정찰, 기지항공대에서의 운영. 또 대잠초계임무와 같은 제2선의 임무에 매우 적합한 기종으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레이칸이 수상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실전에서의 활약입니다.

 
[수상기 가운데서는 비교적 성능이 좋아, 꽤 적기를 많이 낚았다는 레이칸]
 
그 가운데 비교적 유명한 1942년 9월 14일의 전투를 들자면, 레이칸 19기가 저녁 무렵에 핸더슨 필드를 기습, F4F와 저공에서 공중전 끝에 서로 각각 5기의 격추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도 1942년 9월 14일 저공에서 기지를 공격한 B-24 1기, P-38기를 요격해 P-38 1기를 불시착시킨 기록이 있습니다. (※주 : 미군 측 기록으로는 11항공대의 LB-30이 키스가를 정찰, 54항공대의 P-38 2기가 일본 수상기기지에  공격을 가해 A6M2-N 2식수상전투기 1기를 격추하고, P-38 1기가 대공포화에 의해 격추, LB-30이 2식수상전투기에 파손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좀 이해가 힘든 것이 B-24와 LB-30은 혼동하는 게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복엽기인 레이칸과 제로센의 수상기버전인 2식수전을 혼동하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이에 대해 당시 일본 수상전투기대의 전과와 미군과의 비교전과가 나온 사이트 한 곳을 올리겠습니다. - http://www2.cty-net.ne.jp/~purejwp/zakki/suisen3.htm -)
 
이 외에도 레이칸에 의한 P-38의 격추기록이 아마 P-38 초기형에 한한 조건이긴 하겠지만 드문드문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극명한 것이 P-38 7기를 포함한 폭격기 편대 20여기를 레이칸 11기가 저공에서 P-38을 모두 격추한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주 : 이 전투는 P-38이 레이칸이 복엽기에다 수상전투기였기 때문에 일본 항공대 특유의 턴 파이터에 기꺼이 도전했다가 휘말린 전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건 항공기 성능 차이라기 보다는 P-38 조종사들이 방심한 탓이 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일의 가능성에 대해 윤민혁님께 여쭤본 적이 있는데, 일단 “P-38 초기버전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답해주시더군요. 일단 이것이 어떤 기체의 성능우위를 나타나는 전과라기보다는 그 운영과 대응에 대한 문제를 나타내는 전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마도, 혹 다른 이가 있으면 남겨 주시기를) 제2차대전 유일의 수상기 에이스로 기록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카츠키 키요미(甲木 清美) 상사입니다. 1919년 4월 10일 후쿠오카 출생으로 1941년 5월 제54기 조종 연습생을 졸업, 수상기모함(항모로의 개조는 후의 일) 치토세(千歳)의 승조원이었던 그는 1942년 1월 11일 PBY 카탈리나 비행정을 최초로 격추한 이래 1942년 10월 4일 선단 호위 가운데 이를 습격한 B-17을 동체충돌로 격추하고 N1K1 수상전투기 쿄푸(強風) - (시덴의 모체가 된 그 수상전투기) - 로 기종을 전환하여 B-24기를 격추, 다시 육상기 시덴으로 기종을 전환하여 1944년 9월까지 B-24 2기를 격추하는 기록을 세웁니다. 당시 동료들로부터 제로니모라고 불린 그는 제2차대전 유일의 수상기 에이스로 기록되고 있으며 아직 생존해 있다고 하는군요.

이후 더 이상 미 해군기들이 턴 파이팅에 낚이지 않고 P-38도 개량, 헬 캣이 태평양을 뒤덮기 시작하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레이칸은 수상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고 전쟁 말기에는 다른 기체들과 마찬가지로 가미가제에 투입되어 미 함대의 대공포화 속에 벌집으로 추락되는 최후를 맞습니다. 뭐, 레이칸이 당시 수상기 가운데서 일류 완성도를 자랑했다고 하는 일본의 평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할 말이 없지만  왜 수상기만 일류로 만들고 다른 것들은 일류에 실패했는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군요.

 

미츠미시 F1M2 0식수상정찰기 11형 상세사항
전장 : 9.50m
전고 : 4.00m
전폭 : 11.00m
 익면적 : 30.00㎡
자체중량 : 1,930kg
최대중량 : 2,550kg
최고속도 : 370km/h - 고도 3,400m
상승한도 : 9,400m
항속거리 : 750km
프로펠러 : 정속(定速) 3날 프로펠러
엔진 : 미츠비시 공랭복렬성형 14기통 800마력 즈이세이(瑞星) 13형
승무원 : 2명
총생산량 : 1,118기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반응이 재밌어서 자꾸만 놀리고 싶은 리액션 좋은 스타는? 운영자 25/07/28 - -
89119 ㅂㅂ씨! 독일에서 네오나치 만났을때는 아래처럼 하시오! 게르만멸망(124.49) 11.07.14 196 1
89117 광팔을 몰아내려면 무관심이 답 헠헠(125.130) 11.07.14 59 0
89113 이때 731부대는 남아있던 마루타를 모조리 죽여버리고 철수하고 있었지.. [1] 해군육전대(222.239) 11.07.14 235 0
89110 광팔이를 몰아내기 위한 영상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99 0
89108 대동아제국의 위엄.jpg [3] 폴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370 0
89105 1945년 부다페스트의 SA 기갑사단 [2]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350 0
89104 광팔이 병신글을 내리기 위한 국방군짤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82 0
89102 광팔이 병신글을 몰아내기 위한 짤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59 0
89101 나광1팔 병신글을 몰아내기 위한 국방군짤 [1]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140 0
89095 나1광팔이 역갤 말고도 여기도 들어오나요? [2] 강장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82 0
89094 히믈러: 총통각하 유대인과 피자의 차이점이 뭐게여? [6]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318 0
89093 서울사는 분이 좀 도서관 뒤져주세요 [1]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91 0
89092 나광1팔 병신글을 내리기 위한 국방군짤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116 0
89090 광팔이 병신글을 내리기 위한 국방군짤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121 0
89089 광팔이 병신글을 내리기 위한 국방군짤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52 0
89087 광팔이 병신글을 내리기 위한 국방군짤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99 0
89086 씬 레드 라인 번역되어 나왔다. [1] 유령(125.132) 11.07.14 170 0
89085 나2광팔 병신글을 내리기위한 국방군짤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58 0
89083 근데 히틀러가 전쟁같은거 계산하고 일으킨거 맞나요? [5] ㅡㅡ?(113.130) 11.07.14 191 0
89075 청나라가 실제로는 엄청강했다던데 사실인가요? [2] ㅈㅈㅈㅈㅈ(113.130) 11.07.14 263 0
89073 미래 천조국 예상 <엄청웃김> [3] 세무공직(113.130) 11.07.14 510 0
89072 2차 세계대전 패전국과 승전국좀 알려주세요? [6] 강장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211 0
89070 소련군 인명 손실 (1941년 6월 22일~1945년 5월 9일) [1] Payb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829 0
89069 히틀러 위조지폐 4장 英 멀록 경매 나온다 [1] 단독(211.173) 11.07.14 214 0
89068 영프연합이 독일만 아니었다면 북방에서 소련이랑 대전을 하려고 했다는게 [3] ㅇㅇㅇ(113.130) 11.07.14 237 0
89066 지도로 보는 2차대전 시뮬레이션 [1] 왈츠(211.197) 11.07.14 254 0
89065 스탈린이 한 말중에 꽤 인상깊은거 [5] 자이로젯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512 1
89064 생각해보면 폭격기가 제일짱인거 같다 [11] M46 패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4 425 0
89063 위대한 대일본제국 황군의 후예들 두정갑(121.167) 11.07.14 197 1
89061 여기 일빠들 왤케 많음 [3] ㅇㄴ(58.125) 11.07.14 92 0
89060 박정희와 스탈린 중 누가 더 위대하냐? [6] 두정갑(121.167) 11.07.14 257 0
89059 2대갤 만두조공좀 가자 [2]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107 0
89057 이대갤러들은 백선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25] FO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377 0
89056 세계3위에 빛나는 대한민국의 육군 [2] 더글라스 맥아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316 0
89055 정적을 깨고 싶은 기록사진 몇 컷 [3] S-400 Trium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338 0
89054 노엄 촘스키 "일본의 통치는 조선의 근대화와 한국의 발전을 불러왔다" [18] ㄹㅇㅎㄱ(221.154) 11.07.13 595 2
89053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군사력이 어느정도였나요? [4] 강장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246 0
89052 나치독일이 만든 발명품 [12] 해군육전대(222.239) 11.07.13 506 0
89050 911테러 자작극 음모론 [1] ㅋㅋㅋ(222.239) 11.07.13 163 0
89046 2차대전때 독일은 인류의 평화와 존속을 위한 성전을 치룬 것이었다 나루터(222.239) 11.07.13 86 0
89045 내가 엄선해본 인종순위 [7] 나루터(222.239) 11.07.13 327 0
89044 기록사진 몇 컷 [1] S-400 Trium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230 0
89043 퍼시픽의 유진이 쥬라기공원 꼬마였군화.. [4] 제너럴모터스(210.103) 11.07.13 421 0
89042 인류의 생존과 미래의 번영을 위해 제거해야할 문명 [6] ㅎㅇ(221.154) 11.07.13 261 0
89041 머나먼 다리, 의지의 승리DVD 싸게 팔고 있음 [1] 트리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142 0
89040 <제 3제국의 흥망> 이거 일본어 중역한거지? 트리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93 0
89038 니네 다큐 전쟁의 명가 시리즈 봣냐? 야구통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96 0
89036 ㅠㅠ [3] 해군육전대(222.239) 11.07.13 75 0
89034 난 일빠를 까지. [1] Payb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134 0
89033 2차대전당시 독일 국방군 및 기타 추축군의 인명 손실 1939~1945 [5] Payb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13 344 0
뉴스 김용임, 오늘 28일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역대급여자’ 발표 “거침 없는 자신감”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