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50 

서벌:

조, 졸려……

카라칼:

세룰리안도 습격하는 시간 정도는 골라 달라구…….

부탁이니까……

라이트:

뭘 멍하니 있는 거야-!

바짝 차리지 않으면 복이 달아나 버릴 거야-

레프티:

꺄하하☆ 라이트는 복에 까다롭다니까-

라이트:

그건 그렇고, 겐자이들.

세벌이 있는 섬을 지키는 검은 세룰리안의

포진을 대략이나마 알아냈어.

???:

(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

따오기:

시사들의 뒤에서 떨고 있는,

그 아이가 조사해 준 동물? 

야만시:

류큐멧돼지인 야만시예요-.

우우, 모르는 동물이 잔뜩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너무 무서워요- (부들부들부들)

흰코뿔소:

굉장히 겁이 많은 것 같은데……

파크 가이드:

류큐멧돼지 씨는

생태적 특성이 일본멧돼지 씨와 닮아서,

몸의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이에요.

일본멧돼지 씨가 150kg 정도로 자라는데 비해,

류큐멧돼지 씨는 60kg 정도로 자라요.

레프티:

덧붙여서 그 아이는 굉장히 겁이 많은 덕분에,

신중한 조사에 딱 맞아.

야만시:

네- 여기 조사결과-.

이다음은 맡기고 돌아갈래요- 안 돼요-……?

파크 가이드:

하우…… 벌써 돌아가고 싶어졌나요……?

저로서는 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거나,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거나 하고 싶--

야만시:

저기 가이드 씨, 점점 다가와요-.

무서워요-, 도망치고 싶어요- 무리-…… 무리-…… 

서벌:

부들부들 떨면서도 슬금슬금 후퇴하고…… 가버렸어.

파크 가이드:

후에에에에에에

라이트:

어디 보자, 이 조사결과를 겐자이들에게 줄게.

그러고 나서----

레프티:

겐자이들에게 들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더해서

라이트와 함께 생각했어.

세룰리안 여왕의 목적을.

흰코뿔소:

세룰리안 여왕의 목적……!?

은여우:

세벌을 이용해서 무엇을 꾸미고 있는가…… 말이지.

라이트:

그래---- 

아마도 여왕은 '케모 하모니'를 흉내 내서

'셀 하모니'를 일으키려 하고 있어.

루루:

셀 하모니……?

레프티:

세룰리안 전용의 케모 하모니야.

세벌은 서벌에게서 빼앗은 '특별'을 사용해서

각지의 세룰리안에게 자극을 주려는 거야.

라이트 :

그 결과,

'진화한' 검은 세룰리안이 등장하기 시작했어.

레프티:

여왕은 그것을 더욱 크게 벌이려 하고 있어.

'특별'에 접한 각지의 세룰리안을 음차로 삼아서.

라이트:

최종적으로 여왕 스스로 '특별'을 사용해 음차를 

울리는 것으로, 초거대 규모의 '궁극의 셀 하모니'를 

일으키려는 거야

은여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라이트:

그래. 모든 세룰리안이 단숨에 초진화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반짝임을 빼앗길지도 몰라.

따오기:

………………

…………끔찍해

루루:

사건의 스케일에 비해 따오기의 반응이 평범해……

은여우:

……확실히 큰일이지만,

아직 그 셀 하모니가 일어난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야.

세벌에게서 '특별'을 되찾으면 되.

레프티:

뭐, 어떻게든 될 거야~

여러 가지로 위험하지만, 은여우의 말대로

지금이라면 어떻게든 될 거야.

라이트:

그렇게 됐으니까.

세벌의 섬에 잠입작전, 힘내서 가보자~!

도와줄 동울이 이미 잠입해 있으니까, 거기서 합류하도록 해.

흰코뿔소:

……왜, 왠지 가볍사와요.

카라칼:

이게 우리들 다워서 좋잖아?

자, 겐자이, 평소처럼 가자.

# 18:30

리오:

그럼 다녀오세요~!

조심해야 돼-!

서벌:

안내해줘서 고마워 리오-!

다음에 봐-!

*

파크 가이드:

시사 씨들이 준비해준 배에 자파리 버스를 싣고 

바다에 나온 것까지는 좋은데요……

루루:

우햐-……

잠깐, 겐자이. 이 쌍안경 봐 봐!

엄청난 수의 검은 세룰리안이 있어……!

흰코뿔소:

다른 세룰리안과 달리 검은 세룰리안은

칼같이 통일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사와요……

따오기:

이 조사 지도에 표시된

검은 세룰리안의 분포도보다 많아졌어…….

우리가 온다는 걸 예상하고 해상방어에 힘을 쏟는 걸까…… 

은여우:

바다 위를 지나가는 건 어려울 것 같네……

???:

바다 위가 무리라면 '바닷속'으로 가면 되잖아요!

서벌:

응……?

누, 누구!?

도루카:

도루카야-!

마루카:

마루카야-!

나루카:

나루카입니다~

일각:

일각이다……

대왕고래:

대왕고래랍니다-아-!

츄파~~~~~아아앙!!

서벌:

와와와와와, 파도에 배가 흔들려~~~!?

흰코뿔소:

뭐, 뭔가요!?

대왕고래:

어머나, 미안해요.

무심코 기합을 넣었더니.

일각:

미안해…… 대왕고래는

그 '존재감' 때문에, 조금 움직이기만 해도 

겉보기와 달리 넓은 범위에 영햫을 줘.

파크 가이드:

대왕고래 씨……!!

현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물 중에서 

가장 커다란 고래 씨예요……!

기록에 따르면 34m에 달하는 몸을

가진 분도 있었다고! 

애니멀 걸이 되어도

그 압도적인 '존재감'은 건재…… 감동했어요!!!

루루:

그 존재감에 이끌려서

세룰리안이 몰려오고 있다구-!?

# 21:00

서벌:

일각이 만나러 온 친구가 바로

대왕고래였구나.

일각:

아아, 그 말대로다.

그래서 나루카들과 함께 만나러 왔지만……

도루카:

엄마- 엄마-! 이것 봐!

굉장히 예쁜 조개를 찾았어!

나루카:

여기도 있어요, 어머님.

마루카:

이것 봐-! 어-엄-마-아-!

마루카의 파이널리쉬 저-엄-프-!

대왕고래:

그래그래 알았어요.

모두들 제대로 보고 있으니까요.

일각:

보다시피 그 특유의 어머니 같은 안심감과 사랑을 

가진 대왕고래에게 완전히 따르기 시작하더니, 

결국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어.

대왕고래:

나쁜 기분은 아니니까요.

여러분도 엄마…… 라고 불러도 괜찮은걸요?

루루:

후아아아…….

뭐랄까 커다란 사랑이나, 품에 끌어안아 주는 모성이나,

계속 안기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어…… 엄마--아!! 

서벌:

루루가 뛰어들었어----!!!

흰코뿔소:

과연 루루 님이 뛰어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으시와요.

아, 그렇지요, 그나저나 조금 전에

'바닷속'으로 가면 된다고 하시었는데……

도루카:

우리가 자파리 버스를 바닷속에서 끌게-

마루카:

할래 할래-!

끄응하고, 슈슉해서, 꾸욱할래!

따오기:

하지만 역시 자파리 버스를 끌어서

섬까지 옮기는 건 무리가……

나루카:

괜찮습니다.

대왕고래 어머님은

그 커다란 애정과 같은 수준의 힘을 가지셨어요.

일각:

그 계획은 나도 찬성이야.

안심해 줘.

카라칼:

그렇게 말해도……

자파리 버스로 바닷속으로 갔다간…… 침수되지 않아?

파크 가이드:

아, 그거라면 걱정할 것 없어요.

바닷속의 동물 씨들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서

자파리 버스에는 완전밀폐 모드가 있으니까!

카라칼:

그런 모드가 있으면,

끌어당길 필요는 없는 것 아냐?

파크 가이드:

아니요…… 바닷속은 속도가 나오지 않아서

세룰리안에게 쫓길 가능성을 생각하면

역시 끌어당겨 줄 필요가 있어요,

서벌:

후후후 겐자이.

이제부터 바닷속으로 간다니 기대된다.

카라칼:

그럼, 우선은 방해하는 세룰리안을 쓰러트릴까.

*

라쿤:

큭큭큭, 바보 같은 서벌들!

라쿤이 몰래 따라붙었다는 것도 모르고……. 

이걸로 세벌은 라쿤이 붙잡는 게 당연한것이다!

사막여우:

이야- 밖에서 뭐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라쿤의 목소리에 묻혀서 안 들리는걸-

라쿤:

훗훗훗, 어떻게 해도

이 자파리 버스 바닥에 몰래 설치한 비밀 좌석이 

있는 한,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사막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