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기 쉬운 것은 고우, 사토시는 역사가 긴 만큼 어렵다.

─ 애니메이션용 신캐릭터인 고우, 염버니, 코하루의 캐릭터 디자인을 만드는데 있어서 어떤 점을 의식하고 중요하게 여기셨나요?

고우에 관해서는, 스기모리 켄 씨로부터 받은 원안을 처음 봤을때의 감동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애니메이션용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캐릭터보다 실루엣이 날씬해서 그 점도 의식했습니다. 제가 고우에 특별히 고집했던 부분은 속눈썹이 긴 눈과, 다리와 신체의 선의 가늘기, 요염하게 아름다운 손입니다.

─ 코하루는 어떻습니까?

코하루는 제작에 꽤나 고생한 캐릭터입니다. 고우 다음에 만들어서 스기모리 씨의 디자인에 못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있어서 난항을 겪었습니다. 박사의 딸이자, 고우의 소꿉친구. 지금 시점에서는 포켓몬에 관심이 없고, 사람 사귀는 것에서는 거리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요소를 설정화로 어떻게 표현할지 너무 고생했습니다. 요즘같은 여자 아이의 외모도 의식하고, 머리의 하이라이트를 꽃 모양으로 만들기도 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느낌으로 했습니다.

─ 디자인에 열중하면 작화가 힘들지 않나요?

확실히 힘들었네요. 그래도 적은 선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스타일이었던 '썬·문' 과 비교해서, 이번엔 처음부터 선을 좀 늘리자고 생각했었습니다. 현재까지는 그 부분은 굽히지 않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염버니는 어떤 점을 의식해서 작화되었나요?

염버니는 고우만큼 활기차고 귀엽게 보이도록 의식했습니다. 염버니는 꿍꿍이가 있어보이는 웃음을 보이기도 하는, 표정을 재현하기 매우 쉬운 캐릭터. 향후 애니메이션에서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게임에 나오지않는 표정같은 것도 그릴수 있어서 그 부분이 즐겁네요.

─ 이번 캐릭터 디자인을 실시함에 있어서 총감독이나 감독으로부터는 어떤 요망이 있었나요?

실은 제가 러프안을 처음 봤을때 한번 전부 고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토시와 고우는 W주인공이라서 대등이긴 하지만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토시가 시골의 활기찬 아이라면 고우는 도시의 활기찬 아이같은, 고우는 좀더 스타일리쉬한 느낌으로 하고싶다고 했습니다. 그 실패한 러프안에서는 손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도 해서, 그 이후에는 사토시의 손을 어느 쪽인가 하면 네모나게, 반대로 고우의 손은 호리호리함을 의식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제 멋대로 룰이긴 하지만요.

─ 그럼 손가락끝까지 주목해야겠네요 .

꼭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 리테이크는 많았나요?

레인지 이외의 대부분에 들어있습니다. 대체로는 눈이네요. 나중에는 설정의 캐릭터표 포즈에 리테이크가 꽤나 들어갔습니다. 단순히 설정이 아닌, 보기만 해도 어떤 캐릭터인지를 알 수 있도록 설정해주길 바란다는 것으로. 그것은 저도 원하던 일이었기에 열심히 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우는 왼손잡이라서 설정에서도 왼손으로 물건을 들고 있다던지.. 물건의 들고 있는 방법도 고우와 사토시에서 미묘하게 다르거나 하는 것을 캐릭터표로 한번에 알아줄 수 있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피카츄와 염버니는, 움직임이나 액션에 차이가 있나요?

상당히 차이가 있네요. 히바니는 다리가 강해서 다리 움직임의 표현이라고 해야하나, 움직임의 중심은 다리를 사용한 것이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비교해서 피카츄는 제대로 손의 손가락이 5개 있거나 하므로, 물건을 잡는 표현도 많아지는 것 아닐까. 그것과 꼬리의 움직임도 있네요. 피카츄는 큰 꼬리도 매력중 하나이므로..

─ 이번 캐릭터 중 가장 그리기 쉬운 캐릭터와, 그리기 힘든 캐릭터를 알려주세요.

제 안에서는 고우가 되는대로 그리기 쉽고, 거꾸로 그리기 어려운 것이 사토시. 역시 사토시는 역사가 있기 때문에 압박감을 느낀다고 해야하나. 이미 사람마다의 사토시가 있으니까요. 제 안에서 확고하게까지는 승화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우는 신캐릭터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마음이 편하달까. 그리기 쉽습니다. '내가 원조다' 같은 느낌이네요(웃음)

─ 마지막으로 방송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메세지 부탁드립니다.

사토시와 고우의 멋있는 부분, 귀여운 부분, 재미있는 부분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포켓몬 애니메이션 팬에게는 인물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 외에, 포켓몬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야기에 관련된 포켓몬 외에도, 이번작에서는 여러가지 포켓몬들이 여기저기 나오기 때문에 "그 포켓몬이 오랫만에 나왔어!", "내 애정포켓몬이 나왔다!"라는 관점이라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작은 모든 지방이 무대인만큼 포켓몬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