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텍붕이는 막 조교실로 내려가며 스스로의 삶을 비관하던 참이었다.

물론 독들어간 아침식사를 노예에게 내던질 때 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좀 길었다.

그런 비관적인 생각은 기어코 저녁 조교 종료 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인거지? 좀 더 즐기면서 살 수 있었는데....

그런 텍붕이를 친애함락된 마리사가 반긴다.

이년 떄문이다. 그때 반지를 주지 말았어야 했어.

그럴때야말로 텍붕이에게 2회차를 권유할 차례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냥 책 한권이 모든것을 할 수 있다니. 그럼 너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는 것 아닐까?"

"그건 그렇고, 정말로 반지를 주지 않았다면 행복할수 있다고 믿나?"

어떻게 그걸...

"말햇잖아. 항상 너와 함께햇던 조교전이라고. 그리고 나는 너의 소원을 들어주러 왔지."

대가가 뭐지? 100만엔? 함락된 노예 10명?

"조교사로 일한지 너무 오래됐군. 나같은 책이 그런걸 가져서 뭐하나? 그냥 재미로 하는거야.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되돌여줘. 1일차의 그날로.

"사실은 이미 그렇게 되었어. 네가 그렇게 부탁할 줄 알았거든. 강하게 뉴게임 하는 순간 새로운 삶이 시작될꺼야."

그렇게 텍붕이는 2회차를 시작했다.

엔딩후 100일이 다시 흘러, 텍붕이는 조교사로 대성하였지만 줄곧 현자타임이 온 표정이었다.

"그래서, 또 반지를 준 모양이던데? 우습군. 2회차에서도 마리사를 공략하다니. 어쩄든 축하해. 전보다 빨리 클리어 했군."

2회차 내내 가만히 있던 조교전이 또다시 말을 걸었다.

"어떻게 된 건지 이야기해 줄 수 있겠나?"

성공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 헀던 조교를 또다시 하는 셈이니... 완전히 똑같지는 않더라도 다들 비슷한 소질을 가지고 있더군.

"아니아니, 그 이야기 말고. 자네의 현자타임에 관련해서 말야."

2회차를 시작한지 엔딩까지는 승승장구 하던 시기였지. 문제는 홍마관을 접수하고 나니 뜻하지 않게 공허함이 찾아왔다는 거야.

정말 웃긴 일이지. 마법의 숲을 포기하고 얻은 성공에서 조차 난 완전히 행복할 수 없었다니...

결국 난 마리사를 되찾아야겟다고 결심햇지. 수소문 끝에 마리사를 찾았는데 놀랍게도 아직 팔리지 않았더군.

나의 부드러운 조교 끝에 마리사는 다시 친애함락이 되었고, 나는 반지를 건내줬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돌아가고 있엇지. 우리 둘 사이의 딸을 조교할 수 있다면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거였어.

하지만 태어난 것은 아들이었지. 둘째도, 셋쨰도. 그리고 꺠달았어. 나는 내 딸을 없애버린거라고. 내가 그렇게 만든 거라고.

"다시 강하게 뉴게임을 하지 그러나?"

그럼 홍마관은 어떡하고?

"생각보다 어리석지 않군. 그럼 잘 살라고."

텍붕이는 400일 뒤에 조교사를 그만두었다.

버려진 홍마관의 도서관에서 그의 일기장과 수첩이 노예들에 의해 발견되엇는데, 동일인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의 춘화가 수백장 발견되었다.

해바라기 요정, 인간마을의 소녀, 이름없는 요괴...

노예들은 그 그림속에서 조교받는 대상을 궁금해 했지만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그리고 오갈대 없는 텍붕이의 딸이야 말로 조교전, 아니 촉수방의 목적이었다는 것을 텍붕이는 끝내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