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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마련된 아프가니스탄의 소련군 복무 규정

탈레반잡는무자헤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20 18:05:09
조회 208 추천 3 댓글 0
														

87년 이전까지 소련군에는 마땅히 복무 규정이랄 것도 없었다.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이유없이 괴롭히거나 약탈을 일삼거나 강간을 하거나 하는 사건들이 매우

많았고 상가, 농가, 목장 등에서 민간인으로 위장한 무자헤딘에게 속아 살해당하는 병사들도 적지 않았으며 마약을 산답시고 상가에 탄약이나 전투식량, 심하면 소총까지

팔아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처음에는 병사들 일부의 일탈로 치부하고 대책을 내세우지 않았던 정치국은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나사가 풀린 병사들이 점점 늘어나자

1987년, 복무규정을 공식적으로 정비하여 내놓기 시작한다.

아래의 사진들은 그 내용이며, 이것이 87년 제정된 병사들의 6대 복무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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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 규정

아프가니스탄의 파병군

지침서

1987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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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파병군은 소비에트 연방의 얼굴이며 소비에트 연방을 대표해서 싸우는 국제 용사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복무규정을 잘 숙지하여 소비에트 연방의 명예를 드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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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원이 미확인된 민간인과의 그 어떠한 접촉도 금지한다.

: 무자헤딘은 민간인들 속에 숨어 있었다. 러시아인들은 자기 자신과 얘기가 잘 통하고 정서가 맞는다고 생각이 들면 굉장히 친근하게 변하고

오지랖이 넓어지는 종특이 있는데 그걸 알고 있었던 무자헤딘들이 민간인인 척 위장하고 소련 병사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척, 친한 친구인 척

공감을 해주다가 어둡거나 외진 곳으로 유인하여 살해해버리는 일이 매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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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가에서 함부로 물건을 사지도 말고 함부로 물건을 팔지도 말라.

: 무자헤딘들은 상인으로도 많이 변신했다. 소련군에게 일부러 독이 든 술이나 빵을 팔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약에 중독된 소련군들은 자신의 전투화, 전투식량, 침낭, 탄알집, 심지어 총까지 팔아 마약을 사기도 했는데

당연히 이것들은 고스란히 무자헤딘의 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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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덥다고 웃통을 까는 행위는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행위이므로 아프간인들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모욕이니 하지 말 것.

: 하지만 소련군들에게 아프가니스탄의 여름은 너무나도 더웠고 이 규정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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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원이 불분명한 아프간 여자의 눈을 쳐다보거나 말을 거는 행위는 이슬람 율법 상 매우 무례하므로 금지할 것.

: 다른 나라 남자들도 그렇겠지만 러시아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유독 더 오지랖을 부리면서 친해지려고 집적대는 성향이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남편 이외의 그 어떤 남자와도 접촉을 거부하는 아프간 여자들과 극상성이다. 그리고 드물게 여자 무자헤딘도 있었기

때문에 여자라고 안심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머나 먼 타국에서 여자에 굶주린 소련 병사들에게 이 조항은 거의 지켜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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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원이 불분명한 민간인이 주는 그 어떠한 선물도 받지 말 것.

: 무자헤딘은 소련 군인이 선물을 받을 경우, 이것도 선전에 이용하였다. 재물과 뇌물에 눈이 먼 탐욕스러운 군대라고, 공산주의를 운운하는

소련군이 그들이 그토록 경멸하는 자본주의 패당들과 다를 바 없이 뇌물수수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선전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민간인으로 위장한 무자헤딘이 소련군에게 독이 든 술이나 부비트랩이 설치된 과일바구니를 주는 경우도 많아서 방심은 금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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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절대 함부로 작전이나 군사 일정에 대해 떠들고 다니지 말고 통신보안을 철저히 하라.

:너무 당연한 규정. 사실상 무자헤딘은 게릴라였기 때문에 그 어디에나 있었고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 전쟁에서 작전에 대해 떠벌이는 것은

자살행위였다. 하지만 문제는 정작 이런 복무 규정을 내세운 소련 정치국과 국방부가 소련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공산당 선전이랍시고

군사 작전을 공개방송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무자헤딘은 자신들의 무전기를 이용하여 주파수를 조절해 이를 전부 도청하여 미리 소련군의

공격에 대비하곤 했다.




한심하게도, 이런 복무규정은 너무 늦게 만들어졌다. 게다가 그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소련군이 복무 규정을 79년도에 이미 다 만들고 소련 병사들이 그 복무 규정을

일찌감히 철저하게 지켰다면 전쟁에서 이겼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에 기강부터가 엉망이였기 때문에 전투력으론 적을 훨씬 압도하나 전쟁에서는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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