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조약 편에서 나기사를 타이르면서)

"사백 근의 시거(데드리프트)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강인한 몸이지요. 선생님처럼."

"아니, 백팔십근의 공령을 봉의 양편에 끼우는 것이지."

"...농담하시는 건가요?"

"아닐세."

"봉의 한 편에 공령을 모두 끼우게 되면, 무게중심이 맞지 않아 올바른 입신체비를 할 수 없다네. 억지로 계속 하면 척추가 틀어져 폐인이 되기도 하지."

"자네는 두려운 나머지 모든 무게를 자신에게만 돌렸네. 불합리한 세상을 향해 지력상소를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자네가 믿지 못하는 봉의 다른 끝은, 기꺼이 자네의 짐을 나눠 들 수 있다네. 자네가 청하기만 한다면 말이지."

"하지만 어떻게요? 타인의 마음을, 진심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할 수 없지. 하지만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경전의 말씀이군요"


(중략)


(보충수업부에서)

"그런데 시거는 사백근인데 왜 공령은 백팔십근이야?"

"주님은 우리가 봉 무게를 감당하기 원하시거든."




이런 식으로 길게 쓰면 읽어볼 생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