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기 연탄봉사 후기입니다.

11월24일 서울 일요일 콘서트 시작 전에,

비가 오기전에 끝내야하는,

오전에 하는 연탄봉사였습니다.

(운이 따랐는지 오전에 비가 많이 오진 않았습니다.)

어느때와 같이 봉사소식을 듣고 신청을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신청하는 사람이 많아서 대기순서로 밀렸나했습니다.

알고보니 초대가 늦어져서 그런거 였습니다. 그렇게 연탄봉사 멤버가 되었습니다.

다들 경험이 있으신지, 방장님도 그렇고 땀으로 젖을꺼라고들 말했습니다.

이게 장난반 진담반으로 흘려들은 게 잘못입니다.

(다음번 참가때에는 여분의 옷을 챙기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연탄이 묻어도 티가 안나는 시꺼먼 옷을 입고서,

그렇게 집결장소인 사당역으로 가서 기다립니다.

(중간에 소소하게 MD대리구매도 전달하고요.)

아직 잘은 모르지만 얼굴이 익숙한 분들이 몇몇보입니다.

준비가 다 되었는지 다들 이동합니다.

주변에는 막 큰 돌이 쌓여있던게 인상에 남습니다.

봉사관계자분인지, 주민분인지 몇몇분이 반겨주십니다.

짐을 놓고, 봉사 복장을 챙깁니다.

우비를 거꾸로 입고, 아이유갤러리 앞치마를 하고,

팔토치를 하고, 라텍스장갑 위에 작업장갑으로 2중으로 껴줍니다.

물도 하나 챙기구요.

봉사 후에는 다들 얼굴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을 해서

먼저 사진을 찍고 올라갑니다.ㅋㅋ

첫번째로 가장 먼곳을 먼저 하기로 합니다.

다들 한줄로 올라가서는 간격을 넓혀서 자리합니다.

저는 끝쪽 부근에 자리를 하고, 나르는 시뮬레이션을 해봅니다.

처음엔 땀이 안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열이 나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힘든 와중에 고양이를 보고선 웃음이 나옵니다.

두번째 장소는 조금 아래쪽에 위치합니다.

여기서도 끝부분에 자리를 잡습니다. 좁은 통로에서 나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스뮬레이션을 해보는데,

좌우 스탭을 밟는게 축구 훈련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났습니다.

옮기면서 연탄 갯수를 전달해주는 데 516개도 알려줘서 재밌었습니다.

세번째는 좀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전에 두곳에 비해 훨씬 간격이 좁혀집니다.

다리는 고정해두고 팔로만 옮길수 있게 됩니다.

이때는 아이유 노래를 켜서는 응원을 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동요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응원법에 영혼이 안담겨지고 기계적으로 나옵니다ㅋㅋ

네번째는 시작장소 바로 옆으로 옮깁니다.

다들 두개씩 들고 옮기는데,

비가 아주 조금씩 오기 시작합니다.

다들 좀더 서둘러서 옮기고, 끝이납니다.

이제 다들 봉사옷들 정리하는데

얼굴이 시커매진 분들도 있고ㅋㅋ

저도 조금 묻어있어서 물티슈로 닦아봅니다.

우비를 딱 벗자마자 옷이 축축해진걸 느낍니다.

옷 챙겨올걸 하는 생각이 여기서 듭니다ㅋㅋㅋㅠ

감기 걸리면 안되니 축축해도 겉옷은 입고 내려갑니다.

점심은 근처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위 사진처럼 봉사기념품도 준비를 해주셨습니다ㅠㅠ(감동)

감동은 잠시 뒤로하고, 고기를 열심히 먹습니다

ㅍㅌㅍ님 고기 구워드릴라고 앞에 앉았지만,

계속 자리를 비워두셔서 저랑 제 옆에 앉은 분과 함께 다 먹어치웁니다ㅋㅋ

땀도 빼고, 고기도 먹고, 그리고 비가 오니까 괜히 더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인사를 드리고, 콘서틀 보러 갑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연탄을 들어주시는 분과 마지막에 쌓는분, 중간에서 뛰면서 하던 분들이 좀더 고생을 해주셔서

그만큼 수월하게 했던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일당백에 좀더 가까운 능력치로, 봉사에 참여하겠습니다.

ps 핸드폰에 연탄 묻을까봐 두고 갔더니 봉사사진은 없습니다...^^;

ps2 댓글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