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최근에 손목도 다치고, 피부 수술도 해서 갈까 말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연탄은 가야지! 하고 갔습니다.

아침에 밥을 먹고 옷을 입는데

아침에는 추우니까 맨투맨에 콘 후드티 입고 나중에 봉사하면 콘 후드티는 벗으면 되겠지?했는데

그게 대참사가 될 줄은...

사당역에 8시 40분쯤에 갔는데 역시 봉갤러들 몇명 빼고는 다 핸드폰을 보고 있더군요

아는척 하고 싶었는데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핸드폰을...

9시 좀 넘고, 작년에 갔던 곳으로 갔습니다.

저는 중간에 평지부근을 맡았는데

양끝부분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간격이 넓어서 왔다갔다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몇백개 나르니까 겨울인데 땀이 많이 나더라고요.

중간중간에 땀이 나서 장갑으로 얼굴을 닦았는데

나중에 보니 제 얼굴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고요.

다 끝나고 비옷 벗으니까 상의는 다 젖고 청바지도 많이 젖고...

그래서 집 와서 다 빨았습니다.

작년에는 세면서 했는데, 시간이 더럽게 안 가서

이번에는 그냥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팔만 돌렸습니다.

그래도 역시 시간이 안 가긴 하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옮겼습니다.

계속 하니까 끝이 나긴 나더라고요.

다 끝내고 정리를 하는데

앞치마에 안경 넣은걸 깜빡하고 안 빼서

앞치마들을 다 꺼내서 본의 아니게 갤러분들의 시간을 뺐었습니다.

여기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 끝나고, 아이유님이 사주신다는 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보이는 주황색 봉투.

이렇게나 팬들을 생각해 주신다니... 감동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유님을 생각하며 고기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더 맛있었습니다.

올해 연탄봉사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그 다음에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봉사 참여한 다른 갤러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