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여기예요, 여기♪

이 가게, 케이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예요~ 아아 뷔페, 멋진 단어......♪

너무 많이 먹으면 출입이 금지되니까 조금씩 먹기로 하고 있지만요~ 저한테도 분별력 정도는 있다고요?

OOO, 어떤 케이크를 골랐나요?

오오, 꽤 먹을 줄 아네요! 장난 아니네요 ☆ 나중에 한 입씩 맛봐도 될까요?

​

그러세요

우와아, OOO도 참, 나이스 가이 ☆ 사랑에 빠져도 될까요?

이것도 『그러세요』인가요? 아하하~ 조금은 부끄러워하는게 귀엽다고요 ♪

​

한입에 전부 먹어버릴 거죠?
​

에~? OOO이(가) 먹을 수 있는 몫은 확실히 남길게요, 저는 참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맛만 보게, 한 입만! 조금만 먹을 테니까요! 괜찮죠~ 괜찮잖아요♪

​

​
아무튼!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군요, 저희들의 길드 『미식전』이!

이제 길드 한정 가게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꿈이 펼쳐지네요♪

길드를 설립할 때는 OOO에게도 신세를 졌죠......

관청에서는 트러블도 있었고~ 정말 수고를 끼쳤어요!

OOO도 길드의 멤버로 등록했으니......

길드 전용 무언가에 참가하고 싶어~ 같은 경우에는 편리하게 사용해 주세요.

랜드솔 사람들의 생활에는 길드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으니 어느 길드에든 들어가지 않으면 불편하거든요. 공용 시설 같은 걸 일부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든가요.

아아 운영 자금 같은 건 제가 준비할 테니 안심하세요.

또 아르바이트를 늘려야 하겠네요~ 무사 수행을 떠나는 것도 뒤로 미뤘어요.

아무튼, 랜드솔은 인구수가 많아서 대규모 활동을 벌이는 길드도 있지만......

사이좋은 서클 같은 곳도 꽤 많아요.

[미식전]도 후자라서 구속성은 거의 없어요.

성가셔지면 해산하거나 탈퇴해도 OK이니까 뭐 가벼운 마음으로 이용해 주세요.

일단 길드의 목적은 『맛집탐방』이에요.

저희는 늘 저녁을 같이 먹고 있잖아요. 그런 평소에 늘 하던 일이 그대로 활동이 되는 거예요.

콧코로나 캬루에게도 오늘 밤에라도 더 자세하게 설명할게요.

OOO에게는 특히 신세를 졌으니까...... 답례로 케이크를 대접할게요♪

이번 만남은 그래서 모인 거랍니다.

에헤헤, 길드 설립을 위한 상담을 하느라...... 저녁 시간 외에도 OOO와(과) 자주 만날 수 있어서 기뻤지만요.

길드도 제대로 설립했으니 그것도 일단락해야만하는게 섭섭하네요.

하지만 뭐, 저는 대체로 한가하니까! 또 데이트해요, OOO ♪

응? 저는 데이트라고 생각했는데요......?

매번 제가 들어가 보고 싶었던 가게를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OOO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 주세요.

같이 할게요, 얼마든지. 호기로든 일시적으로든 같은 길드의 동료가 됐으니까요.

가족 같은 거예요,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요?

후후.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가족같이 사이좋게 식탁에 둘러앉을 사람이 있다는 것.

OOO, 전 말이죠......

아뇨, 역시 아직 말하지 않을래요. 지금도 폐만 끼치고 있는데 제 사정에 너무 휘말리게 하면 안 되겠죠.

둘이서 달콤하고 맛있는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최고로 해피하고요......

그 이상을 바라는 건 좀 욕심이 지나친거겠죠 ♪

뭐, 저는 어쨌든...... OOO, 기억은 돌아왔나요?

맨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생활력이 강해진 것 같긴 하지만요~?

흠흠. 아직 중요한 건 떠올리지 못한 것 같다고요?

아하하. 초조해 해봤자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답답하겠죠.

누군가에게 잊히는 것도 슬프지만 잊는 것도 괴로울 거예요.

그런 식으로 누군가의 기억을,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는 원흉이 있다면. 그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나쁜 사람이에요.

왜 그런 짓을 하는 걸까요?

이렇~게. 누군가를 악인이라고 단정하는 건 좋지 않죠.

달콤한 걸 먹고 기분 전환을 해요. 헤실헤실 웃을 수 있답니다 ♪

우물우물 ♪ 달콤해, 다시 힘이 나는 것 같아요......☆

OOO이(가) 기억을 되찾으면, 지금 이렇게 같이 먹은 케이크의 맛도......

저와 보낸 나날의 추억도. 전부 잃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때는 다시 한번 만나서......

행복한 추억을 잔뜩 만들면 되는 거겠죠.

또 만나요, 같이 케이크를 먹어요.

몇 번이고 다시 소중한 인연을 맺어요, OOO ♪

우물우물우물, 우물우물우물우물 ♪

꿀꺽꿀꺽꿀꺽...... 푸핫, 목 넘김이 기분 좋아~!

미각은 혀로만 느끼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장난 아니네요 ☆

저기요, 추가 주문을 해도 될까요?

메뉴의 위에서 아래까지 전부 주세요, 물론 전부 곱빼기로! 엣헤헤, 잘 부탁드립니다~♪

하후우...... 아~위가 소화를 시작했어요.

뱃속에서 위벽이 움직여요~ 영양분이 전신의 세포로 퍼져 나간다~! 아아, 태어나길 잘했어......☆

응? 앗, OOO! 이쪽이요, 이쪽~♪

산더미 같은 접시 때문에 제 얼굴이 안 보였죠, 죄송해요!

에헤헤. 그만 스트레스를 발산하느라 무턱대고 먹어버렸네요~♪

응? 과식 아니냐고요?

괜찮아요~ 인간의 위장에 넣을 수 있는 양은 이 정도가 아니라고요!

계속 소화하다 보면 무한정으로 들어가요, 인류에게 불가능은 없어요!

아니 그게~...... 그래도 평소라면 가게가 휘청거리지 않을 정도에서 멈추는 자제심은 있지만요.

오늘은 전부 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먹고 싶었거든요.

음, 뭐라고 할까...... 요즘 관청 사람들에게 몹시 쫓겨 다녀서요. 스트레스가 쌓였어요.

사, 사람을 지명 수배범이라고 부르고! 누명 쓴 건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얘기가 또 어디 있나요!

엣, 아뇨 아뇨 아뇨! 정말 누명이라고요, 아무도 믿어주지 않지만요~......?

OOO도 제가 나쁜 녀석이라고 생각하나요?

으으......, 저랑 같이 있으면 OOO이나(나) 콧코로, 캬루에게도 폐를 끼치겠죠.

저는 어딘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게 좋을까요.

햣? 와앗, 어째서 갑자기 껴안는 건가요?

아무 데도 가지 마~ 라는 건가요? OOO도 참, 어리광쟁이......♪

앗, 죄송해요. 실컷 먹기 위해 옷 여밈을 헐겁게 해놔서 너무 건드리면 벗겨질지도 몰라요......?

와왓, 스톱 스톱! 정말 위험하니까요!

에헤헤. 그치만 어쩐지 OOO은(는) 절 믿어주는군요~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구나~ 그렇게 실감이 돼서 기뻐요.

고마워요. 저는 OOO에게 잔뜩 구원받고 있어요.

OOO와(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배부를 것 같아요......♪

햣......? OOO, 또 뭔가 빛나고 있는데요?

​

『OOO~! 안뇽 ☆』

『오랜만이에요! 지금 시간은 괜찮나요?』

『요전에 신세를 졌으니까 답례를 하러 왔답니다♪』

『여기 감사의 선물이에요. 우리나라의 명산물이랍니다~ 가족분들과 함께 드세요.』

『그럭저럭 며칠은 보관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드셔주세요♪』

『......? 어라, 번역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죠? 말, 통하고 있는...... 거죠?』

『어라, 설마 절 잊은 건가요?』

『섭섭해요~ 친구가 됐다고 생각했는데요?』

『응? 뭐죠, 그 리액션은......?』

『와앗, 제 이름을 부르면 안 돼요! 어디서 누가 들을지 모르니까요!』

『아~ 그 모습을 보아하니..... OOO도 제 정체를 알게 됐군요.』

『뭐 뉴스 같은 데서 보도됐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요.』

『너무 경계하면 조금 쓸쓸하다고요.』

『그냥 같은 나잇대 친구를 대하듯이 행동해 준다면 기쁠 거예요.』

『엣, 우리 집에 들어오라고......요? 아하하, 그다지 오래 머무를 생각은 없지만』

『호의를 저버리는 것도 죄송한 일이니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와, 좀 신선하데요......♪ 실내는 이런 느낌이군요~? 장난 아니네요!』

『엣, 아니~...... 일단 저는 공주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렇게 부유한 나라는 아니라 자택도 비교적 소박하거든요.』

『서민의 집이 좁아서 놀랐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 역시 건축 양식 같은 게 다르구나~ 하고 감탄한 거예요.』

『그리고 전기제품이 역시 굉장하네요, 에어컨이라든가 TV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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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차를 드시죠

『아뇨 아뇨, 공주라고 부르지 말아 주세요.』

『오오? 우와 이거 보리차 맞죠, 마침 목이 말랐던 참이거든요!』

『잘 마시겠습니다~! 꿀꺽꿀꺽......♪ 햐아, 처음 마셔보는 맛!』

​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에요.

『네! 저는 옛날부터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

『잘 모르는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는 건 정말 즐겁죠. 』

『그래서 고집을 부려 부모님께서 외교를 위해 전 세계를 순방하는 데 함께 따르기도 해요. 』

『일본은 특히 저엉말 좋아해요, 밥이 맛있으니까요......♪』

​

『...... 후하아. 어쨌든 마음이 놓이네요』

『실내인 데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친구이기도 하니까 이름을 제대로 말해야겠죠.』

『저, 본명은 유스티아나라고 해요.』

『유스티아나 폰 아스트라이아. 긴데다 잘난 척하는 듯한 이름이죠? 부담 없이 티아나라고 불러 주세요.』

『물론. 지금까지처럼 페코린느라는 별명으로 불러도 상관없지만요♪』

『맞아요.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에 존재하는 아스트라이아 대륙은......』

『저희 가문의 이름에서 따왔답니다.』

『우리나라라고 할지 왕가는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의 출자자니까요.』

『개발자가 신경을 써 준 건지 이름이 사용됐어요.』

『출자 외에도 인재의 파견이나 서버 설비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죠.』

『우리나라는요~ 그쪽 방면에 상당히 뒤쳐졌기 때문에 힘을 쏟고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아스트룸은, 아니 그보다 미네르바는 UN이 관리하고 있으니까...... 어디까지나 거대 출자자 중 하나라는 느낌이지만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예요.』

『그런 만큼 예의 그 『미네르바의 각성』사건 등으로 발칵 뒤집혔답니다.』

『이번에는 외교 목적으로 일본에 방문했지만요. 그쪽 관련 조사나 대책 회의 등으로 부모님께서는 상당히 바쁘세요.』

『저는 성인이 될 때까진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라...... 비교적 한가하지만요.』

『처음에 만났을 때도 몰래 거리를 어슬렁대는 중이었죠.』

『...에헤헤. 역시 좀 긴장했나 보네요, OOO』

『저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에요, 너무 어려워 하지 말아 주세요.』

『그러면 안 돼요~ OOO.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에서는 다들 프린세스가 되기 위해 모험을 하는 중이잖아요?』

『당신의 동료 중 누군가 프린세스가...... 공주님이 될지도 모른다고요.』

『늦기 전에 공주님에 익숙해지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

​

우왓, 선뜻 말했어! 본명!

그게...... 유스, 뭐? 아아 정말, 메모해 둘걸~!

하지만 뭐,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네...... 으~음?

페코린느는 국빈 대접을 받는 데다, 데이터에도 접근하기 힘들다고~?

미안, OOO. 좀 조사해 보고 싶은 게 생겨서 일단 이번 꿈은 이만 끝맺도록 할게.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야~ 당신이 페코린느랑 아는 사이라 다행이네.

어쩌면. 이 세계에 소용돌이치는 수수께끼의 진상에 크게 가까워질지도......?

이제부터는 신중히 행동해야만 하겠지.

그럼, OOO. 페코린느를 잘 부탁해.

그녀는 진짜 공주님인 거 같으니까 말이야. 자칫하면 외교 문제가 될테니 부디 정중히 대하도록 해.

아니...... 본인은 그냥 같은 나잇대 친구로 대해줘~ 라고 했었지.

그러니까 뭐 지금까지 해 왔듯이 사이좋게 식사라도 하면 되려나.

어려운 문제지만 분명 괜찮을 거야. 당신은 대체로 어떤 여자에게든 호감을 얻는 거 같으니까......♪

OOO~? 추가로 주문한 요리가 나왔어요, 같이 먹어요♪

괜찮나요? 어쩐지 안색이 좋지 않은데요......?

호에, 티아나? 엣엣, 어디서 그 이름을 들었나요? 어라, 제가 이름을 말했던가요......?

아아, 관청에서 이름을 말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우~...... OOO 일행은 제 사정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잊어 주세요. 일단은요.

이미 충분히 휘말렸는데 새삼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는 느낌이지만요.

제 문제예요, 스스로 확실히 처리할 테니까요.

그런 것보다 밥을 먹자고요! 공주든 누구든 밥을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요!

게다가. 밥을 먹으면 그 나름대로...... 해피한 기분이 되니까요.

당신이, 모두가, 전부 잃어버린 제게 그걸 가르쳐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