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 리뷰]여전히 '노래하는' 우상, 조용필 (msn.com) 가져옴

5. 물망초 =3집(미워미워미워-대표곡)

1981년 7월 10일 발매/ 작사 이희우/작곡 조용필

나에게 물망초는 만화에서 먼저 본 기억이 난다. 

꽃말이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물망초. 

원곡보다 훨씬 신나게 편곡되었다.

3집에서 난 여와남과 일편단심민들레, 고추잠자리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좋아하게 된 물망초...

6. 그대여 = 7집(눈물로 보이는 그대-대표곡)

1985년04.10일 발매/작사 하지영/작곡 조용필

조용필록의 최고 정점이라고 하는 7집에 있는 곡이다.

중간 간주에서 위대한 탄생 멤버들을 소개하는 소개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대여~라고 하면 조용필 이라고 하거나, 사랑해라고 화답용으로 쓰기도 했다.

이곡은 따로 편곡을 하지 않아도 원곡이 가진 힘이 워낙 록의 정수다.

그래서 그런지 대중성 만큼의 리메이크가 없는 노래다.

각 악기들이 엄청 화려하게 서로 어우러 지면서 분위기 띄우는데 짱~짱.

7. 세렝게티처럼 = 20집 Road to 20 - Prelude 1

2022.11.18발매/작사 김이나/작곡 Martin Hansen, Joe Cleere

여상이 너무 너무 좋아서 11.27의 녹음 본을 들어보면 온통 와~~~~

분홍빛의 바탕화면에 초원이 너무나 멋 졌다

.

누구는 초원에 표범이 없다고 불평 아닌 불평도 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매된 신곡이다.

평론가들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2탄이라는 말이 있다.

가사나, 제목에선 그렇게 느껴진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선 꿈을 지키며 모든 것을 걸며, 외로운 표범같이 

살아가는 고독을 그렸다.

필오빠는 꿈이나, 바람 고독을 간직하고 있는 거대한 소망을 가사로 

전달하듯이 잊어버리고, 찾아다니고, 품고 싶다는 듯이 노래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노래는 다르다.

첨엔 생명의 아름다움과 그에 대한 용기를 노래한다.

'넓은 초원위에 서서~뿌리내린~'

예전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힘겹게 세상에 억지로 버티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아니다.

예전 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선 숭고한 꿈을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 했다면

'우린 눈앞에 조그만 것들로 가끔 잊어버릴지 몰라 맨 처음의 꿈을~'

여긴 세렝게티라는 넓은 초원이다. 거기엔 하이에나도 살고, 모 표범도, 사슴도...

온갖 동물과 새들과 풀들이 모여 사는 것이다.

힘겹게 표범만이 사는 높은 산이 아닌 것이다.

오빠의 가사에서 난 오빠의 연륜과 포옹과 너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희망을 가지고,

너가 지금 하는 일을 시작할 때의 맨 처음의 꿈을 포부를 잊지 말고 살라고 노래한다.

난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며 고고한 산에서 굶어 죽겠다고 노래하던 오빠는

세렝게티라는 초원엔 하이에나도 열심히 산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감싸 안는 느낌이다.

청춘 드라마에서 그들의 힘겨움에서 그들이 성공하고 맨 첨의 포부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연설의 장면처럼, 말이다.

그래서 난, 이 노래가 너무 고맙고, 기쁘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대단한 일은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난 이 일을 맨 처음 시작했을 때의

꿈을 그때의 나를, 그래 기억하며 지금도 오빠의 노래를 내 멋대로 위안 삼으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