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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단편] 꿈을꾸면 거인이 되어있다 1/2

문송이(39.119) 2020.06.13 12:18:31
조회 2100 추천 30 댓글 1
														

주변에 어둠이 짙게 깔려있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화려하게 비추고 있었다.

별을 제외하곤 어디를 둘러봐도 빛은 보이지 않았다. 무릎까지 물이 찬 거로 봐서 강인 거 같은데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

도저히 여기가 어딘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뭐야... 여기가 어디야


최지연은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분명 이 길의 끝에 궁금했던 모든 것들의 답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몇 분쯤 걸은거 같은데도 길은 보이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려니 마치 쳇바퀴도는 기분이었다.

지연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상황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지금 자신이 입은 옷은 고등학교 2년 동안 줄기차게 입어온 것이기에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주머니엔 스마트폰도 지갑도 아무것도 없었다.


... 별수 없네 일단 걸어봐야지


가만히 있는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었다. 지연이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목이 마르기 시작했다.

강물이 더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위생보다 생존이 더 급했다.

한입 정도는 괜찮을 거라 생각해서 허리를 숙이고 손에 물을 한 움큼 퍼서 마셨다.


에퉤텟! 왜 이리 짜?”


그제야 여기가 바다라는 걸 알아차렸다. 지연이는 의문에 빠졌다. 분명 바다라면 무릎까지 닿을 정도의 깊이는 땅과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땅은커녕 잔잔한 파도 소리만 들리고 빛도 보이지 않는다. 생각할수록 딜레마에 빠졌다.

강이라면 짠물이 설명이 안 되고 바다라면 육지가 보이지 않는 게 설명이 안 된다.

지연이는 모르겠지만 이 딜레마는 하나의 가정만 생각하면 쉽게 해결이 된다.

만약 지연이가 10km의 거인이라면? 대륙과는 한참 떨어져 있는 태평양에 있는 거라면? 모든 게 설명이 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는 지연이는 전혀 다른 결론을 내렸다.

[이미 육지랑 가까워졌고 어두워서 안 보이는 것뿐이다 조금만 더 걸으면 된다]


몇 분 정도 더 걸었을까 작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는 빛에 지연이는 참지 못하고 뛰기 시작했다.

무릎까지 차던 물이 점점 발목, 발바닥까지 내려갔다. 육지에 도착하기 한 발짝 남았을 때였다.


흐어억!?”


지연이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방금 전까지 빛을 향해 뛰고 있던 자신이 익숙한 방안에서 일어났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꿈이라는걸 깨달았다.


... 또 기분 나쁜 꿈이네


지연이는 원래 꿈을 꾸지 않는 특이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번 주부터 매주 일요일만 되면 꿈을 꾸게 된다.

꿈을 꾸는 그 순간 동안은 너무나도 생생하고 마치 현실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을 준다.

또 사람들은 금방 꿈을 잊어버리는데 지연이는 꿈을 꾼 것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저번 주 사하라 사막에 누워있던 꿈에 이어서 오늘은 태평양을 걷는 꿈까지 꾼 것이다. 정작 본인은 그걸 모르고 있는 게 문제다.

지연이는 처음 겪어보는 꿈이란 것에 특별한 기념을 남기고 싶어 저번 주부터 꿈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꿈 두 번째...

밤하늘이 예쁜 곳에서 가만히 있다가 앞으로 걸어갔다. 중간에 물맛을 봤는데 엄청나게 짰다.

바다 치곤 수면이 얕아서 납득이 안됐다. 앞으로 더 걸어가니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다 온 순간에 잠에서 깼다.”


지연이는 오늘의 할 일인 꿈일기 쓰기를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오는 주말을 여유롭게 즐겼다.

오후가 되고 지연이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티비를 켰다. 티비에는 속보라는 글씨와 앵커가 다급하게 설명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긴급 속보입니다! 방금 칠레에서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에 진도 8.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칠레 산티아고 수도는 건물들이 전부 붕괴하여 사상 최악의 사망자를 내고 있습니다.

또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해 산안토니오를 포함한 주변 3개의 도시가 물에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현재 생존자를 찾기 어려우며 각국에선 구호물자를 산티아고로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지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박지현 기자입니다. 저는 현재 산티아고에 와 있습니다. 이곳은 매우 처참한데요.

현지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작은 진동이 주기적으로 들리다가 어느 순간 진동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거대한 사람의 형체를 보았다고 하는데요.

또 바닷속에 거대한 발자국이 찍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자연재해라고 하기에는 이상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는데요.

과연 이게 자연재해일지 미지의 생물체에 의한 종말의 시작일 ㅈ...”


아 아 죄송합니다. 방금 전에 발언은 기자의 개인적인 발언입니다. 저희 뉴스 프로는 최대한 공정하고 확실한 사실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연이는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천천히 걷다가 불빛을 보고 뛴 것, 육지에 오기 직전 사라진 것 자신이 거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면 모든 게 꿈이랑 맞아떨어졌다.


말도 안돼... 내가 칠레를 저렇게 만든 거야?”


지연이는 머리가 핑글 돌더니 옆에 있는 식탁을 부여잡았다. 정신적 충격이 상당한듯싶었다.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이 수만 명을 죽인 대참사가 되다니 그 죄책감은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모든 걸 확신할 순 없었기에 다음 주 일요일 다시 한번 꿈을 꾼다면 그 꿈이 정말로 현실에서 일어나는지 실험해보기로 했다.


.

.

.


눈을 떠보니 저번 주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해는 머리 위에서 환하게 모든 걸 비추고 있었고, 가을을 표현하듯 주변 건물들은 주황색 지붕에 벽은 하얀색, 주황색으로 칠해져있었다. 주변을 조금만 살펴봐도 유럽 어느 국가란 걸 누구나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서양 건축물이 즐비했다.


뭐야 저번이랑 다르네?”


장소와 시간은 물론이고 지연이의 키도 달라졌다.

저번 주는 진도 8.0을 일으키고 바다에 거대한 발자국을 남길 만큼이었다면 지금은 집 사이사이 아름다운 골목이 지연이의 신발처럼 발폭에 꼭 맞았다.

그나마 같은 점은 교복을 입고 있다는 것 뿐이다. 저번보다는 훨씬 작은 키였지만 사람들이 놀라기에는 충분한 크기였다.

갑자기 나타난 거인녀에 넋 놓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살기 위해 차를 타고 도망치거나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

지연이는 적어도 여기가 어딘지 알기 위해 주변을 계속 살펴보았다. 오른쪽에 눈에 익은 건축물이 보였다. 바로 피사의 사탑이었다.


여기가 이탈리아였구나~”


지연이는 그 자리에 서서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자신이 여기에 왔다는걸 남길 수 있을지, 이게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걸 보여줄 만한 큰 사건을 생각해내야 한다.

하나 떠오른 듯 손뼉을 짝 치더니 피사의 사탑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살생은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지연이는 발바닥에 온 시선을 집중하며 사람들을 피해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다.

골목 사이를 지나 큰 주차장에 발을 올렸다. 온 신경을 집중해서 그런지 몇 발자국 안 갔는데도 땀이 나기 시작했다.


지연이는 자신의 발바닥 앞에 있는 장난감 자동차 수준으로 보이는 차들을 바라보며 이게 꿈이라는걸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꿈이 맞지만 현실로 일어나니 현실이라고 해야 할까? 오히려 기분은 현실감각에서 멀어지는 붕 뜨는 꿈같은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보다 몇 배는 긴 자동차가 지금은 8cm 장난감이 되었으니 현실인걸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지연이는 호기심에 검은 벤츠 한 대를 손가락으로 집어 올렸다. 최대한 살살 집었지만 평균 근력이 남달라진건지 벤츠는 모래시계처럼 뒷문이 살짝 찌그러졌다.

벤츠를 눈앞에 갔다 대니 안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지연이는 반갑게 손 인사를 했지만 안에 타 있는 남자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곧이어 남자는 거인녀에게 죽느니 떨어져서 죽겠다는 생각이었을까 차 앞문을 열더니 그대로 뛰어내렸다.

그 남자 입장에선 거인녀가 자동차도 찌그러뜨리는 힘으로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뛰어내릴 만한 이유였다.

반쯤 떨어졌을 때에야 눈치챈 지연이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손을 휘둘러 아래쪽에서 낚아챘다. 이내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손을 펼쳐 받아도 모자랄 판인데 급한 마음에 낚아채면서 손을 쥐어버린 것이다. 지연이는 혹시나 싶어 조심스레 손을 펼쳐보지만 손바닥엔 보란 듯이 빨간 자국만 남아있었다.


아이고 죄송해요. 잘 집었어야 했는데


분명 사람을 죽였지만 역시 현실감과 거리가 멀어져서 그런지 사람의 핏자국을 봐도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니면 너무 조그마해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마치 우리가 여름에 모기를 잡고 피 묻은 손을 툭툭 털어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지연이는 벤츠를 뒤로 휙 던져 버리고 다시 원래 목적인 피사의 사탑으로 향했다. 더는 죽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발밑을 집중하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드넓은 광장이 나오고 피사대성당을 지나 피사의 사탑 앞에 섰다. 피사의 사탑의 크기는 58m 지연이 키의 절반 살짝 넘는 크기였다. 딱 지연이의 허리만큼 와있었다.

전에 이탈리아에 와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연이는 피사의 사탑이 고개를 들고 봐야 할 만큼 높은 건 알고 있다.


그제야 두 배나 되는 자신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었다. 지연이가 생각한 방법은 피사의 사탑을 곧바로 세우는 것이다!

이거면 전 세계 뉴스 속보로 나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정작 본인이 움직이는 것만으로 괴수 출현 속보로 나오기 충분하다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연이는 피사의 사탑을 양손으로 붙잡고 기울어진 반대 방향으로 힘을 주었다. 자신도 모르게 손에도 힘을 주면서 건축물에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힘을 더 주자 땅바닥이 조금씩 들리면서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그때 피사의 사탑이 지연이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두 조각으로 또각 하고 부서졌다.

그렇게 지연이의 원대한 계획은 완벽하게 틀어져 버렸다.


으아... 죄송해요


지연이는 피사의 사탑 반쪽을 붙잡은 채 어쩔 줄 몰라했다. 지금 다시 올려놓은들 마법처럼 짜잔 붙을 리도 없었다.

결국 피사의 사탑 옆에 똑같이 기울여서 박아놨다.


!?”


눈을 뜨니 익숙한 천장이었다. 지연이는 대충 씻고 나서 책상에 앉아 세 번째 꿈일기를 작성했다.


꿈 세 번째...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저번에 봤던 것처럼 예쁜 건물들로 가득했다. 피사의 사탑에 가다가 모르고 사람 한 명을 죽여버렸다.

그다음 피사의 사탑에 가서 바로 세우려고 했다. 그런데 재질이 약한 건지 툭 하고 부러져서 옆에다 세워놨다. 죄송해요. 이탈리아 대통령님


지연이는 꿈일기를 모두 작성하고 저번처럼 뉴스에 뜨지 않을까 하며 티비를 키고 지켜보기로 했다. 속으론 제발 아니길 바랐다.

이번에 저지른 일도 그렇지만 저번 주에 한 행동으로 수 만명이 죽었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어서다.


점심을 먹고 그릇을 치울 때 뉴스 속보가 뜨기 시작했다.


? 이제야 나온다고?’


지연이는 지금까지 꿈꾸는 동안 어느 반대편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뉴스에선 live라는 표시와 함께 자신이 건물 사이에 꼿꼿이 서 있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있었다.


말도 안돼... 이게 과학적으로 가능한 거야?”


어떻게 보면 한 시간대에 똑같은 사람 두 명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연이는 꿈을 통해 미래로 갔다 온 셈이 되는 것이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자기가 100m 크기의 거인이 되는 것 조차 말이 안 되는 것이기에 납득했다.

영상 속의 지연이는 꿈꿨을 때 한 행동을 정확하게 따라 하고 있었다. 피사의 사탑을 부수고 아래쪽에 꽂아 넣자 영상 속의 나는 마법처럼 뿅 하고 사라졌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이 두 가지 정도 있었다.

하나, 시간과 장소 크기는 꿈을 꿀 때마다 랜덤으로 바뀐다.

, 내가 꿈을 꾸고 있을 때가 아닌 꿈을 꿀 때 당시의 시간이 돼야 내가 행동한다.

, 꿈에서 12시에 움직였다면 꿈에서 깨고 나서 12시가 되는 순간 나타나는 것이다.

이 사건 이후로 온 세계는 거인녀로 떠들썩했다. 칠레 지진도 거인녀에 의한짓이라고 다들 확정 짓기 시작했다. 분명 두 명 이상의 거인이 있고 칠레와는 다른 거인 일것이다라는 추측 이었다.


하지만 두 사건이 동일인물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란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크기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계인이 한 두명씩 와서 탐사하고 가는 거다], [사실 우리가 모르는 거인들이 땅속에 숨어있다가 깨어난 것이다. 이제 종말이 다가온다] 하는 허위 루머가 인터넷을 도배했다.


지연이는 벌써 걱정이 됐다. 자신도 꾸고 싶지 않은 꿈을 꾸는 셈이고, 그로 인해서 사람이 죽는건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부에 얘기하면 미친년 취급받거나 실험실에서 실험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한동안 조용해지다가 다시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간이 왔다.

토요일이 되자 [과연 이번에도 일요일날 거인녀가 등장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지연이는 이번엔 어디로 갈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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