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첫 성공이거든

학연으로 인생잘풀리고 그런 얘기를 하는게 아니야

지스트에 불만있는 나같은 놈들이 하는 말중 하나가
이 학교 인지도가 ㅈ망이다~ 학교 설명해야하는게 싫다~ 인데

사실 그게 내가 먹고 사는거랑은 하등 상관없다
걍 하고 싶은일이던 돈많이버는 편한일이건 걍 내 일거리 잘 찾아서 벌어먹고 살면되
나이먹어서 학벌부심부리고 다니는 어른들 거의없잖아? 자식자랑이나 건강얘기나 돈얘기를 했음 했지.
대학생활얘기 그거 몇년만지나면 안할꺼고, 졸업장 그 종이쪼가리는 책장에서 먼지묻은채로 쳐박혀있겠지

근데 왜 중요하냐고?

우리가 이 나이먹도록 한게 사실 공부밖에 없거든
남들 놀때 참고 책상앞에 앉아 공부해서 여기까지 온거아니야??
그리고 그 댓가로, \'저 XX대 다닙니다~\'하면,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거기에 자신감을 얻어서 공부건 뭐건 더 열심히해서 능력을 인정받고 자기 인생을 펼쳐나가는거다. 그게 명문대생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고, 여러번 말하지만 취업에 있어서 메리트가 되는거다

지스트도 충분히 괜찮다고? 나도 그러고 싶은데, 학교 바깥만 나가면 사람들이 인정을 안해주잖아. 세상 혼자사는 것도 아니고, 인생 살면서 이 학교 모르는 사람들과 훨씬 더 많이 살아야하는데...

더 이상 그걸 못이겨내겠다... 뭐하러 공부했나 싶다.



스노우볼 이론이라고 들어봤나?
ㅈㄴ게 큰 눈덩이를 만들라면, 군대마냥 다짜고짜 삽으로 퍼서 쌓는다고 되는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조물딱 조물딱한 작은 눈뭉치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굴리다보면 점점 커진다.

그래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은 성공을 여러번 시작하는 것부터 자신감을 얻어가는 거라고 하는건데

지스트와서 인지도 문제를 생각하는 순간, 그 굴리던 눈덩이가 돌부리에 걸려서 산산조각난 느낌이다.

물론 이 학교와서도 충실히 살아서 자존감 얻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 그 산산조각난 눈덩이를 다시 잘 모아다가 굴려서 크게 만들 수 있으니깐. 근데 난 나름대로 정붙여보려고 동아리, 운동 등등 열심히 해봤는데 다 잘 안되더라. 학교 안에서도 바깥에서도 여자친구 못만들었고


그래도 나 고생해서 키워준 엄마생각하면서 버티고, 요즘 취업설명회도 하고 해서 다니고 있다. 메리트없음 뭐 어쩔꺼냐, 존버하고 준비해서 좋은 직장잡은 사람들이 그래도 선배들중에 있기는 있잖아? 그리고 그것만해도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이라면 뭐가 더 문제겠냐



그냥 심리상담받고도 해결이 안되니까 이런식으로라도 좀 마음을 풀어보려한다. 너무 내 얘기에 어그로 끌리지말고 다들 각자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