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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다시 쓰여지는 이야기 -1편- 비밀, 다시 되돌아온 사내.

평장이짱(118.91) 2019.02.18 22:01:42
조회 185 추천 4 댓글 4
														

후매... 결국 1편을 써버렸다오. 그냥 혼자 상상만 할까 싶어서 쓰기 시작한 것인데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 

어제 올린게 1편이 아니었다!!!!!!!!!!!!!!!!!!!!!!!!!!!!!!!!!!!!!!!!!!!!!!!!!!!


///////////////


그렇게 또 다시 정생은 소중한 누군가를 보내고 말았다. 처음 선생을 보냈던 그 순간처럼 왼쪽 가슴에서 무엇인가 툭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평장의 나이 5살이던 그 해 그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처음 장림부에 들어섰을 때, 아니 처음 그 손을 잡았을 때 그것도 아니 처음 그 아이의 눈동자를 보았을 때 분명 형님의 아이인 그 아이가 마치 자신 같다고 느낀 것은 자신의 착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착각이 현실이 되었고 잔인한 현실은 이 아이마저 뒤흔들어 놓을 것이 분명했기에 정생은 이 아이를 품에 안았다. 자신을 올려다보던 그 작고 맑은 눈을 외면할 수 없어했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노력하던 한 장수의 한순간 잘못된 선택이 그를 나락으로 밀었다. 어린 아들을 두고 스스로 생을 놓던 노원의 가슴 아픔이 보였다. 그래서 말간 눈으로 자신을 보는 그 순진한 눈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 손을 잡았다. 맑고 순진하고 깨끗한 그 눈으로 자신을 보던 평장의 그 순간을 정생은 단 한 순가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랬는데 그 아이가 저리 눈을 감고 꿈쩍을 하지 않는다. 먼저 간다고, 가기 싫지만 그래야만 한다고 말하는 아이의 말이 단 한번 그래 꼭 한번만 틀리기를 바랐다. 늘 신중하고 진중했던 그래서 많은 의지와 힘이 되었던 아들, 아니 친자식보다 더 정이가고 마음이 쓰였던 아들. 그런 아들이 저리 누워있다. 망연자실, 지금 눈앞의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 할 수 없었다. 누구보다 따듯했던 그래서 누구보다 엄했던 하여 많은 것들을 해야 할 아이였다.






말간 눈으로 자신을 보며 웃던 그 얼굴이 떠나질 않는다. 아버지하고 부르며 약간은 슬픈 눈을 하던 그 눈이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그 슬픔을 늘 속으로 감추고 인내하던 그 눈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 눈이 갔다. 저 여린 마음에 또 무슨 아픔을 감추고 있을까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다. 그렇게 간 눈이, 그렇게 쓰인 마음이 자신의 심장에 켜켜이 쌓여 탑이 되었다.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의심의 마음 없이, 원망하는 마음도 없이 그저 사랑만을 담은 눈으로 자신을 보는 그 힘없던 눈이 자꾸만 숨통을 틀어막는다. 장림의 사내로 전장에서 눈을 감는다고 했던 그 말이 원망스러웠다. 누구보다 지키고 싶었을 그 숨이 그렇게 멀어져만 갔다. 가느다랗게 이어지는 그 숨이 끊어지며 멈춘 심장이 이것은 아니라고 요동을 친다. 이렇게 그 아이를, 이리 허망하게 이 아이를, 이토록 무력하게 저 아이를 잃을 순 없다. 또 다시 그렇게 선생의 손이 떨어지던 그 순간처럼 그리 무력하게 잃을 수는 없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이 모든 것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모든 생을 걸더라도 이 아이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지켜 내고 싶었다.






바람과는 다르게 끝내 지키지 못한 한 생이 그렇게 스러지고 무너지고 바스라지고 바람에 날렸다. 그렇게 심장은 무너지고 다시 일어 설 수 없는 그 길을 또 누군가가 걸어간다. 커다란 나무 같았던,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늘 자신을 보며 웃어주던 또 하나의 누군가가 그렇게 자신의 곁을 떠났다. 그렇게 쓰러진 자신의 옆에, 자꾸만 다른 이의 이어지지 못한 생이 쌓여만 간다. 다시는 갚을 수 없는 빚이 늘어만 간다. 다시는 갚을 수 없는 그런 빚이 자꾸만 늘어만 간다. 그렇게 늘어난 빚은 정생이 감당 할 수 없는 아주 무겁고 또 무거운 것이었다. 그중 가장 무거운 빚이 다시 그의 가슴에 쌓였다. 그렇게 누군가의 무너짐에 정생 또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곱게 눈을 감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온 세상이 검게 보이는 것만 같았다. 허망하게 그 어둠을 보고 있던 그의 눈에 반짝 무엇인가가 빛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빛은 어쩐지 웃고 있는 것 같았다. 슬퍼하지 말라고 힘들어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그 빛은 웃었다. 한참을 숨이 멈춘 아들 주변을 움직이던 빛이 자신에게로 다가왔다.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하는 듯 아무도 그 빛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모두 무겁게 내려앉아 누군가의 시신을 볼 뿐이었다. 정생에게 다가온 빛은 그를 꼭 안아주는 것 같았다. 당신의 탓이 아니라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단지 자신의 선택일 뿐이었다고 자신대신 당신을 그리고 동생을 살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비록 자신의 몸을 사라져 사라지겠지만 그의 마음은 당신에게 그리고 평정에게 남아 그렇게 계속 살아 갈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 빛이 말을 한다. ‘부왕, 다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어요. 하지만 이 말은 꼭 남기고 갈게요. 당신의 아들이어 행복했어요.’ 그렇게 빛은 천천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사라지는 듯 일렁이던 빛이 떨리듯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곤 어딘가로 끌려가듯 이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빛은 평장의 시신근처에서 결국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정생의 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그것은 아주 낯설지만 친숙한 사람의 목소리였다. ‘지켜주마, 난 나를 지키진 못했지만, 그리고 너를 지키지 못했지만 너의 아들은 내가 지켜주마.’ 정생의 귀에만 들린 목소리. 하지만 환상이 아닌 것임을 증명하듯 평장의 입가에 검붉은 핏줄기가 주륵 흐르고 평장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리던 천설이 놀란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심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주 미약하지만 분명 그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일어 날 수 없는 그런 일이 지금 모두의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이가, 버틸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던 이가, 모두의 행복이었던 이가, 그리고 누군가의 심장이던 이의 숨결이 그렇게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아직은 너무 약하고 미약해서 바람 앞에 등불이기에 최선을 다해 지켜야만 할 그런 이가 그래도 이렇게 살아났다. 떠나지 않았다. 정생은 분명히 보았다. 아들의 몸에서 반짝이던 그 빛을 말이다. 놀란 듯 반짝이던 빛이 행복하게 웃는 그 얼굴을 정생은 분명히 보았다. 이번에는 지킬 것이다. 저 웃음을, 저 행복을 반드시 지켜내고 말 것이라 결심했다. 다시는 그 웃음이 스러지지 않도록, 다시는 저 행복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격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킬 것이다.







천설의 배가 볼록하게 불러오도록 평장은 겨우 가느다란 숨을 쉬는 상태를 유지했다. 그렇게 좋아지지도 또 그렇게 나빠지지도 않는 상태를 유지하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천설은 그런 상태라도 만족했다. 죽는 줄로만 알았던 평장이 이렇게 살아있으니 다행이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런 평장의 부상소식은 황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사건의 진범으로 알려진 복양영이 죽음으로 발견되어 사건의 진척도 없는데 당사자는 여전히 혼수상태이니 모두가 답답해했다. 하지만 아무리 조바심을 내도 평장의 눈은 쉽사리 떠지질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이야기였다. 랑야산으로 거처를 옮긴 평장과 천설은 여전히 온전한 하루를 보냈다. 평장은 여전히 가느다란 숨을 겨우 유지하고 있었고 천설은 그런 남편을 정성으로 간호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지쳐갈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전혀 진전이 없는 그의 상태에 점점 지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말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잃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너무도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렇게 제 옆에 있는 걸요. 나에게 말을 하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그는 여전히 이곳에 있으니까요.”


그녀는 행복한 듯 웃었다. 꼼짝없이 그가 죽는 다고 생각했던 그 절망의 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멈추었던 그의 심장소리가 다시 들리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따스한 그의 온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 그의 가슴은 여전히 따듯하고 그의 얼굴은 여전했다. 따스함이 가득 묻어나는 목소리로 자신에게 말을 하진 못하지만 그녀는 믿었다. 언젠가 그가 다시 자신에게 인사를 건 낼 것이라고 말이다. 그날이 언제 올지 알 수는 없지만 그녀는 차분하게 기다리리라 다짐했다. 그의 좋은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웃으며 자신을 바라봐줄 그날을 그녀는 지치지 않고 기다릴 것이다. 그것이 이렇게 힘겹게 싸우고 있는 그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었다.







사실 하루에 아주 잠깐씩 그는 가끔 눈을 뜨곤 했었다. 그때마다 자신의 옆에서 곱게 눈을 감고 잠이든 그녀를 보는 것이 그가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이렇게 다시 그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그 전장에서 꼼짝없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다시 그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눈앞에 그녀가 곱게 눈을 감고 잠들어 있다. 평장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녀의 손길에 정신이 들곤 했지만 눈을 뜨거나 움직일 힘은 없었다. 그래서 눈을 감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거나 체온을 느끼는 것이 전부였다. 볼 수 없음에도 그는 그녀가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이 그가 싸워낼 힘이었다. 최선을 다해 견디고 사력을 다해 이겨낼 것이었다. 다시 눈을 뜨고 자신의 눈으로 그녀의 눈을 바라볼 그날을 위해서 그는 최선을 다해 견디는 중이었다. 그러다 어떤 날 소설이 푸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그는 작게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던 천설은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임해도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평장은 살풋 웃으며 미안해라고 말했다.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여인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임해는 의원으로써의 본능으로 빠르게 평장에게 다가갔고 놀란 천설은 엉금엉금 부군에게로 다가갔다. 천설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녀가 늘 보던 그의 미소. 눈물을 흘리며 그녀는 그와 같은 미소를 입에 걸었다.


다녀왔어.”


시료를 받은 평장은 다시 잠이 들었다. 깨어난 뒤로도 평장은 상당시간을 대부분 잠을 자며 보냈다. 깨어있을 때는 아내와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했다. 아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그는 더 없이 행복한 얼굴을 했다. 그리고 다시 온 가족이 마주 했을 때 그의 얼굴은 더 없이 평온하고 차분했다. 부왕의 손을 잡고 그는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시는 이 손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이 따스한 손을 잡으니 자신의 선택으로 힘들었을 아비의 심통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불퉁한 표정의 평정을 보고는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는데 그 모습에 평정은 더욱 불퉁한 표정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지내면서 한번도 형님을 원망하거나 미워한 적 없는데 진짜 이번만큼은 너무 미워요. 어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거예요. 나 같은 건 그냥 두었어야죠. 내가 뭐라고 목숨까지 걸어요. 내가 뭐라고...”


눈물이 터져버린 평정은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런 동생의 모습에 평장은 그냥 빙그레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 어떤 선택도 내리지 못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삶을 이어간 동생의 아픔을 모른바 아니었다. 그럼에도 평장은 평정을 그리 둘 수가 없었다. 자신의 삶이 멈춘다고 해도 동생의 삶은 이어가게 만들고 싶었다. 여전히 힘들어 하는 동생의 얼굴을 보며 평장은 천천히 말을 했는데 그 목소리가 무척이나 작고 느렸다.


네가 힘들고 아플 것이란 것을 몰랐던 것이 아니다. 다만 너를 버리고 내를 선택할 만큼 난 용감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나를 포기하는 것이 더 쉬웠을 뿐이야. 너를 잃고, 부왕을 잃고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죽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리 살았으니 다행 아니더냐. 그러니 이 형을 그만 미워하겠니? 힘들게 다시 돌아왔는데 나에게 너의 웃는 얼굴을 보여주렴.”


형의 말에 평정은 쳇하며 혀를 한번 차고는 형에게로 다가가 손을 잡았다. 다시 잡은 형의 손이 주는 온기는 여전했다. 더 없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과 부왕을 보는 형의 눈은 늘 마주보던 그것과 너무도 같았다. 분명 웃고 있는데 눈물이 터진다. 너무도 따스한 이 손을 두 번다시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 아찔했던 순간이 기억났기 때문이었다.







평정은 다시 형에게 투정을 부린다. 엉엉 울며,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너무 두려웠다고 너무 아팠고 너무 힘들었다고 그리 투정을 부린다.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었던 마음이었다. 너무 힘들고 아프지만 늙은 아비와 홀로 남겨진 형수에게 보일 수 없었다. 그 아픔을 온전히 홀로 감내하며 평정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형이 깨어나 자신을 보며 다시 웃어줄 그 날을 말이다. 심장이 발바닥까지 떨어져 내렸던 그날의 기억이 평정을 키울 개기였는지 그는 더 이상 철없던 장림부의 둘째공자가 아니었다. 형에게만 힘들고 무거운 짊을 지우고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었다. 더 이상 그에게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모든 것을 혼자 지고 담담한 얼굴로 웃던 형의 그 얼굴 뒤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을, 괴로움을 삭여야 했는지 이제는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왜 부왕이 유독 형을 그리 챙기며 안절부절했는지 알 것 같았다. 어린 시절부터 늘 총명하고 단정했던 형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한창 뛰어놀며 투정을 부릴 그 나이에 평장은 늘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며 담담한 얼굴을 하곤 했다.






자신이 여기저기 쏘다니며 자유를 만끽할 때 그는 장림왕부의 세자로 해야 할 일들을 했다. 늘 책을 손에 쥐고 있었고 수련을 빼먹는 일도 없었다. 힘들다고 투정을 부릴 만도 했건만 그는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그래서 평정은 그런 형을 당연하게 생각했었다. 그것은 그가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 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지어온 무개는 너무도 무겁게 또 힘겨웠다. 형의 어깨에 있던 그것이 자신에게로 옮겨왔을 때 평정은 알 수 있었다. 속으로 형은 몇 번이고 소리치고 눈물을 흘리고 악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일을 겪어도 그는 자신에게만은 늘 웃는 얼굴로 대했다. 한번도 그 웃음너머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그너머에 어떤 얼굴을 감추고 있는지 평정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웃음 너머에 그가 짓고 있었던 표정이 보인다.


그렇게 웃지마요. 진짜 얼마나 무서웠는데, 다시는 보지 못할까 얼마나 조바심이 났는데

그냥 다시 보니 너무 좋구나. 부왕도 소설도 그리고 너도 다 너무 좋구나. 모두 무사하니 이정도 고생은 할 만 한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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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묻어나는 형의 목소리에 평정은 결국 피식 웃고 말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형은 그런 사람이었다. 세상 다 산 사람 같은 얼굴을 하고서는 그 속은 어디가지 나아가 있는지 좀처럼 알기 힘든 그런 중늙은이.




자신을 향해 웃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평장은 그저 이것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이것이면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


일단 풍림보다 이걸 먼저 써야 할 듯 싶소. 아니 걍 삘오는 걸 먼저 쓰겠소이다. 하지만 늘 하는 말이지만 완결은 장담하지 못하오. 하지만 노력을 해보겠소.

풍림도 이어서 쓰려고 노력중인데 변비인듯 싶소. 일단 천설이야기에서 막혔기에 어카면 좀더 잘 그녀를 처리할 수 있을지 생각을 좀 해야겠소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뭐 있겠소? 이걸로 이야기의 완결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게 쓰긴 했소이다. 그냥 일단 따거 살린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기에

크게 욕심내거나 하지 않을 생각이라오. 그리고 이 뒤를 쓰려면 강제로 28편부터 봐야하오. 강제시청 후 써보도록 노력해 보겠소이다.


그럼 다들 잘 주무시고 내일도 강녕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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