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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번역] 나와 당신의 첫사랑-2 (다이요시)

파란거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13 16:43:01
조회 1310 추천 30 댓글 11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912220



우리들이 입학하고 벌써 2주가 지났다


요하네는 친구도 생겨서 즐거운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그런 생각과는 정반대로 오늘은 기분이 우울해지는 비


흐린 하늘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 저녁에는 그친다고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아침 시점에서 내리고 있다면 결국 우산은 필요하다


요하네는 불행한 타천사니까 비는 익숙하지만 학교 가는 날은 역시 안왔으면 좋겠다


그것보다, 등교할 때의 비가 싫다. 지금부터 지루한 수업을 받는데, 가방 안이나 교복이 젖는 것은 사양이다


게다가, 우산이라는 짐도 증가한다


돌아갈 때라면 접는 우산으로 되고, 최악 조금은 젖어도 상관없다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물방울을 성가시게 느끼면서도, 아스팔트에 흩어져 있는 벚꽃잎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다


아침비는 싫지만, 이런 4월의 풍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버스정류장에서 학교까지 이어진 비탈길을 걸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성가신 비지만, 이 비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생물도 있다


저쪽 화단의 벽돌에 있는 달팽이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뭐, 달팽이는 물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 한도가 있겠지만 비는 기쁘겠지


그 밖에도 식물이나 개구리도 손꼽아 기다릴 것 같다


상황이나 입장, 장소에 따라 물건은 가치가 변한다. 오컬트와는 조금 다르지만, 세상의 재미있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게다가, 이 한적한 공기는 나쁘지 않다. 밖을 나온 사람이 별로 없다. 세상에 요하네밖에 없는 것 같았다


『물방울의 유성군이 하염없이 쏟아지는 세계에 남겨진 타천사 요하네』


이런 곳일까


우산에 작은 물방울 유성이 부딪쳐, 톡톡 튀는 소리가 났다


이 소리는 싫지 않다. 리듬도 제각각이라 어쩐지 재미있다


비는 싫지 않다. 학교 가는 날 아침에 내리지 않을 때의 이야기지만


교문을 통과해, 신발장 쪽으로 갔더니 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아무래도, 우산 꽂이에 테이프로 무언가를 붙이고 있는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악마 목각···아니, 학생회장이 『1학년용』이라고 쓰인 테이프를 우산 꽂이에 붙이고 있었다


우리들 1학년이 알기 쉽도록 하는 것이겠지


이런 것까지 학생회의 일인가하고 감탄하면서, 사양하지 않고 거기에 우산을 넣으며 인사했다


「안녕 학생회장」


순간, 등을 펴며 놀란 것 같았지만 곧바로 평상시의 무뚝뚝한 얼굴의 학생회장으로 돌아왔다


「···어머, 만들지 못할 것 같은 오컬트 연구부를 만들려고 하는 1학년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그런 밉살스러운 인사를 받았다


뭐야 이 악마 목각 인형! 여동생인 루비는 솔직하고 순수한데, 왜 이렇게 다른거야!!


마음속으로 혀를 찼다


그런 내 마음을 간파한 것처럼 더욱 추가타를 날려왔다


「맞아맞아, 말하는 것을 잊었습니다만, 5명을 모아도 고문을 해주실 선생님이 한 분 필요해요. 고문 선생님도 확보하도록 하세요」


후훗하고 심술궂게 웃으며 떠나는 학생회장


뭐야 그 태도! 사람을 바보 취급하다니!!


두고 보라구. 반드시 오컬트 연구부를 만들테니까!


봄의 따뜻하고 눅눅한 비를 날려버리듯이 결의했다


···그건 그렇고, 학생회장도 아침부터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구나



그 뒤로 학생회장이 혼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을 몇번이나 발견했다


가끔 있는 학교 조회나 점심시간, 방과후, 교내 방송···정점은 수업 사이 10분 쉬는 시간이었다


내가 이동 교실로 우연히 교무실 앞을 지나갈 때 학생회장이 교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솔직히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칭찬해주는 것도 아닌데 당연하다는 듯이 뒤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내가 잘난듯이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저런 사람은 솔직히 보답 받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저런 사람이 보답 받지 못하면 이상하다. 누군가가 해야만 하는 당연한 일이기에 아무도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누군가가 하는 것이 당연』


게다가 그런 것을 솔선하는 사람을 유별나다고 하는 경우조차 있다


그런데도, 학생회장은 불평하지 않고 학생을 위해 학교를 위해 혼자서 분투하고 있다


어떻게 해도, 그 모습이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필사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고독한 꽃으로 보였다


검고 아름다운 꽃.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고 맞서는 꽃


나로도 괜찮다면 도움 정도는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뭐···그렇다 해도, 그때부터 몇번이나 동아리 신청을 완화해달라고 교섭하러 갔지만 전패했으니까 거북한 것은 변함 없지만···



방과후, 요하네는 도서실에서 오컬트 계열의 책을 몇 권 읽고 있었다


이 학교 도서실은 의외로 오컬트 계열의 책이 많아서 전부 읽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그러니까, 오늘처럼 한가한 날은 도서실에 간다


뭐, 하나마루랑 루비가 도서실을 좋아해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하지만, 그 두 명은 오늘 예정이 있는 것 같아서 요하네는 혼자 도서실에 틀어박혔다


마침, 2권을 다 읽어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더니 4시 30분이었다


적당한 시간이 되었으니까 이제 돌아가자고 생각해, 책을 꽂아두고 도서실을 뒤로 했다


신발장으로 향하는 도중 무거워 보이는 상자를 옮기고 있는 학생회장을 발견했다


또, 혼자서 노력하고 있구나···


조금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학생회장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틀거리고 있어서 위태로워 보였다


나는, 신발장 쪽으로 향하던 발을 멈추고,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에 도착하자 학생회장은 계단의 중간에 있었다


서둘러 올라가려고 할 때였다


「꺄앗!」


학생회장의 발이 미끄러졌다


위험해···!


나는 계단을 몇단 건너뛰며 올라갔다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지나갔다


제발!


「늦지마!」


계단 손잡이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한쪽 팔로 학생회장이 떨어지지 않게 껴안았다


상자는 큰 소리를 내며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후우」


어떻게든 늦지 않은 것 같다. 상자는 떨어졌지만 아래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로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학생회장이 큰 상처를 입지 않아서 다행이다


내 품 안에 있는 학생회장은 눈을 감고 있었다


뭐, 그렇겠지. 떨어졌다고 생각하겠지


「우으···」라는 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괜찮아? 상처는 없어?」


걱정되어서 그렇게 물어보자


「피갸!! 누군가···요···아! 당신은···」


「츠시마 요시코야. 그리고, 다친 곳은 없어?」


그녀는 눈을 껌뻑이며, 자신의 몸을 둘러보았다


「일단, 어디에도 상처는 없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휙 돌렸다


어쩐지 귀엽네


그것과 동시에 전해져 왔다


이런 가녀린 몸으로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건가, 라고···


학생회장은, 평상시에 똑부러지게 행동하니까 뭐든지 할 수 있고 의지가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통의 섬세한 여자 아이인 것이다


그런 일을 생각하는 사이, 학생회장이 내 품에서 벗어났다


「그···도와줘서 고마워요. 그럼 이만」


정말 매정하다. 아니 그게 아니야


나에게 할 말은 그게 아니야


그쪽에서 말하기 힘들면 내 쪽에서 말하면 된다


「상자 옮기는 일 도와줄게」


학생회장은 입을 살짝 열면서 놀란 기색을 보였지만, 곧바로 평소의 무뚝뚝한 얼굴로 돌아왔다


「괜찮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어요」


「할 수 없으니까 지금처럼 된거지?」


하지만···이건 제 일이고. 하며 주저했다


정말이지, 고집 센 목각 인형이네. 그렇지만, 도와줄게


분명, 그녀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을 테니까


타천사 요하네에게 감사하라구!


나는,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학생회장보다 빨리 상자를 들었다


그리고, 학생회장에게 말했다


「그럼, 이건 요하네가 가져 갈게」


그렇게 말하며 상자를 들어 올려, 일부러 계단이 아닌 신발장 쪽으로 걸었다


솔직히 꽤 무겁지만 어쩔 수 없지. 힘내 요하네!


조금씩 비틀대면서 들고 가는 나에게 학생회장은 당황하며 말을 걸었다


「잠깐! 기다리세요! 그건 미술실로 가져가야 하는 비품이에요」


「흐~응. 미술실이구나」


나는 방향 전환을 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그것은 제가 해야할 일로···」


아직도 말하는 건가···이 고집 센 목각 인형 녀석


그런 귀여운 고집쟁이 목각 인형에게 단언했다


「그럼 요하네의 제안은 2개야. 하나는 『요하네가 혼자서 옮긴다』다른 하나는 『함께 옮긴다』. 어느 쪽으로 할래?」


벌레를 씹은 듯한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다


물론, 노려본다고 요하네가 기가 죽을 리 없다


학생회장은 단념한 듯이 떨떠름하게 말을 꺼냈다


「그럼, 함께 옮겨요···」


그 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폐가 되는 분이네요···라고


···들리고 있어. 요하네는 귀가 좋으니까


그렇지만, 뭐···용서해줄게. 요하네는 상냥한 타천사니까


상자를 사이 좋게 나누어 들었다


몸은 바로 정면에 있는데 학생회장과 시선이 마주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학생회장이 다른 쪽으로 고개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뭐, 다른 쪽이라고 해도 진행 방향으로 향했을 뿐이니까 이상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1회 정도는 눈을 마주보고 대화하는게 어떨까


내 쪽에서 말을 건네도 괜찮겠지만, 조금 전과 같은 재미없는 대답으로 끝나 버릴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시간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으르렁대고 있지만 정말로 싫은 건 아니고···


한 걸음씩 계단을 올라갔다. 성격이고 뭐고 전부 다른 학생회장과 나


그런데도, 다른 보폭을 지금만큼은 맞추고 한 걸음씩 올라간다


고집쟁이에 진지하고 노력가인 그녀. 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


그렇지만···분명, 그녀는 오늘처럼 거절할 것이다


그것이 그녀의 삶의 방식일테니까


계단을 끝까지 오르고, 한숨을 돌렸다


미술실은 이제 바로 앞이다. 모처럼 돕는거니, 조금 더 도와주고 싶었다


몇분도 안되는 사이에 미술실에 도착해 버렸다. 헤어지기 아쉽네


미술실의 비품 두는 곳에 상자를 내려놓았다


「감사합니다. 일단, 감사의 말은 해둘게요」


새침한 태도로 말하지만 뺨이 조금 붉었다


「고맙다면 오컬연을 승낙해주지 않을래」


그렇게 농담을 하자 「정말이지···당신이라는 사람은···솔직히 감사했던 것이 바보 같네요. 역시 은혜를 입히려고 한거군요···」


화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입꼬리가 올라간 것이 보였다


뭐야. 제대로 농담이라는 걸 알고 있잖아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을 도와주고 싶다고


그렇지만, 정면에서 말하는 건 조금 부끄러웠다


그러니까, 나는 그녀에게 등을 돌려, 미술실 입구로 향하면서 말했다


「무슨 일 있으면 요하네에게 말해줘. 심부름 정도는 해줄게」


무뚝뚝하게 말하고 나는 미술실을 뒤로 했다


뒤에서 그녀가 키득대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마음속에서 낯간지러움과 따스함이 뒤섞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학생회장을 도운 날로부터 하루가 지난 점심시간


나는, 하나마루랑 루비와 점심을 먹기 위해 책상을 붙였다


이미, 셋이서 있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되었다


왠지 기분이 좋다. 중학교 시절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내가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자, 눈앞에 있던 루비가 「앗!」하고 뭔가를 떠올린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자신의 가방 속을 바스락대며 뒤지기 시작했다


「있다!」라고 말하면서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리고, 내 눈앞에 내밀었다


「저기···이건?」


봉투가 투명하지 않아서 내용물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정중하게 리본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이건 언니한테서야! 『어제의 답례라고 말하면 알거에요』라고」


아아. 과연


의리가 있구나. 역시 귀여운 면이 있네


「참고로, 내용물은 뭐야?」


「음~. 아마, 녹차 쿠키가 아닐까? 어제 만들고 있었고, 루비도 조금 받았고」


헤에, 녹차 쿠키구나. 꽤 세련된 것을 만들잖아


「고맙게 받을게. 학생회장에게 고맙다고 전해줄래?」


「응! 좋아. 전해줄루비!」


뭐야 그건, 귀여워. 역시 루비네


그러자, 옆에 있던 하나마루가 끼어들었다


「요시코쨩 답례 받을만한 일을 했어?」


「뭐 그렇지. 내가 남을 도우면 이상해?」


「저, 저기, 그런 건 아니지만, 신기해서···뭐 요시코쨩은 뿌리는 상냥하니까」


「그렇게 말하면 평소에는 행실이 나쁜 것처럼 들리는데···」


「기, 기분 탓이에유. 오늘도 도시락이 맛있네유!」


노골적으로 화제를 바꾸는 하나마루를 힐끗 쏘아보며 견제하고, 눈앞의 봉투로 눈을 돌렸다


일부러, 만들어준 것이겠지. 보통이라면 적당히 편의점 같은 곳에서 산 과자나 쥬스 하나로 충분한 레벨인데


뭐 그렇지만, 이렇게 서투르고 고지식한 것이 그녀답다


후훗하고 웃음을 흘리면서 도시락의 뚜껑을 열자, 1단도 2단도 밥이 가득 차 있었다


「······」


역시, 요하네는 불행하구나


자조적인 웃음이 나왔다


우선, 조금 전의 악담에 대한 보복으로 즈라마루의 도시락 반찬을 1개만 받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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