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서글픈 대화를 마치고....미치 기분 업이라도 시키려는 듯
한껏 발걸음을 가벼이 하고 특별기획팀실로 향하는 용식...

전신샷은 한 번 잡아주시고


아이 귀찮게 무슨 파티를 해준다고 그래서...귀찮아 죽겠네.


돌아갈까?하다가는...


얼굴만 보이고 가자, 얼굴만!


그러나...한 발 ..아니 많이 늦은 용식인거죠.




두시간이나 기다리다 높으신 분 생신인데 오죽 바쁘겠냐며 다들 돌아갔다고


"내가 바쁘긴 바쁜데, 내가 진짜 바쁜데
뭐 파티니 뭐니 해서 어쩔 수 없이 온거예요."
"그러셨어요? 어떡하나?생일날 저녁에 죄송해서."


"괜찮아요. 뭐 가면 또 기다리는 사람들 많아요."
"그럼 가보세요."


저기 저거 케익인가요?




이왕 사온거니 한조각 먹자며...
내일이면 상할 수도 있고 버리면 아깝다며...


황태희씨가 그러자면 케익을 자르려 하자...
화들짝 놀라 저지하면 뭔가를 찾습니다.


생일초...있냐며...


나이에 맞춰 초를 꽂고 손수 촛불을 댕겨주시는....용식


그치!생일 케익에 생일초가 빠지면 쓰나?
(근데 저 케익에 초콜렛 단풍잎이 붙어있네요.)


성냥불을 훅 불어 끄고는


쓰레기통쪽으로 휙 던져버리는...
이것이 발단인거죠. 꺼진불도 다시 봐야하는데...ㅎㅎㅎ



촛불을 켰으니 불도 꺼줬으면 하시는 용식씨...
그러나 냉담한 황태희(이분 뭥미?하는)
"무슨 불을 꺼요? 대충 촛불 끄고 잘라먹고 가세요~"


아~ 진짜 야박하시네. 그럼 축하 노래 안불러 주세요? 생일인데.
(대놓고 요구하는 당당한 용식씨! 당연히 요구해야지. 내가 당신때매 돈을 얼마나 썼는데? 따귀도 맞고...)


아주 성의 없게 생일축하 노래 부르는 황태희...ㅎㅎㅎ


그럼에도 너무 즐거우신 용식씨!




노래 마치고 촛불을 끌 타이밍인데...
박수를 안쳐주는 태희씨...


박수쳐줘여~~라는 눈빛을 보내도 모르는 척


골반을 두드리며 박수쳐달라고 신호 보내도 무반응...


결국 박수 쳐 달라고 사정하는 몸짓을 하시는 용식씨...
(당신..그러니까 너무~~ 싸보여!)


마지못해 치는 박수


성의 없거나 말거나 신나신 용식씨 촛불을 힘껏 불어 꺼주십니다.






케익을 자르기도 전에 휴지통에 불길이 타오르고...
다급해진 두 사람...불 끌 걸 찾아 이리저리


아주 세련된 용식씨는 소화기를 찾아오시고...
(그런데 사용법은 아시나요?)


소화기를 사용해보기도 전에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황태희....




졸지에 물벼락 맞으셨네^^


아우~~나님 소화기 찾아왔단말이지~~~~~




물에 빠진 새앙쥐~~~
어쨋든 불은 껐습니다.

그런데 케익..맛은 보셨나요???????

아버지와의 가슴 아픈 씬이...
이 유쾌한 씬으로 조금 치유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