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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이, 김세정vs이해인, 그리고 김나영 (스압 엄근진 주의)

해림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24 12:18:51
조회 10160 추천 239 댓글 51

우선 글을 쓰기 앞서서 이 글의 의도는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연출진의 편집권 남용에 대한 비판이지 특정 연습생을 깎아내리고자 함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한다.

나 젤피 애들 좋아한다.

갓갓갓은 말 할 것도 없고, 미나는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하며 미나 헐뜯는 글에 반박하는 댓글도 꾸준히 달아왔고, 나영이는 사실 관심 없었는데 4화 때 화려한 미간 컨트롤에 심쿵사 했다.

다만 프듀 연출진의 롤플레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언급할 뿐이니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프듀는 장기 프로젝트이자 단기 방영이라는 특성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모든 과정을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담아내기 어렵다.

이에 각 사건 사이의 시간적 심리적 공간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롤'이다.


물 건너 옆 나라 총선거처럼 프듀도 롤플레잉 게임을 보는 듯하다.

각 연습생에게 특정 역할을 부여하고, 연출진은 그 역할 군에 맞춰 편집한다.

완전체 주인공이 있고, 성장형 주인공도 있으며, 주인공을 돕는 동료, 그들을 해하려 하는 악당, 그리고 들러리를 서는 많은 엑스트라.


각 역할군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 상관없이 편집으로 그 역할에 대한 보정을 할 수 있다.

때로는 무리하게 설정을 보완하느라 날조와 왜곡이 포함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들로 스토리를 써 내려 간다.

순도 100%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만, 편집이라는 막강한 무기 덕분에 미리 만든 각본에 의해 스토리는 흘러간다.


물론 프듀 제작진 처지에서는 많은 투자를 한 프로그램이니 수개월에 걸쳐 촬영한 방대한 분량을 단순 사건 전개 식으로 방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촬영 전부터 기획 의도를 확실히 정해놓고 그 기획을 잣대로 삼아 편집하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다.

시청률을 포기할 수 없으니까.

그러나 희생자를 굳이 만들고, 그 희생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날조와 왜곡이 사용된다는 것은 결코 곱게 볼 일은 아니다.

장시간 인터뷰를 시켜놓고 중간 부분 몇 개만 빼서 결합한 뒤 전혀 새로운 말을 만들어낸다든가, 인터뷰에서 따온 오디오를 전혀 다른 상황에 삽입하여 원래 의도와 관련 없는 리액션으로 사용한다든가, 몇 개의 영상을 필요한 부분만 잘라 순서를 섞은 뒤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방영한다든가 하는 왜곡 편집은 편집권의 남용이다.

편집하더라도 적어도 사실에 기반을 둬야지 없는 일을 만들어내는 날조까지는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 롤플레이는 분명히 희생자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롤플레이가 가장 분명히 드러난 장면은 3~4화에 걸쳐 방영한 그룹 배틀 부분이다.

이때 주인공 롤을 부여받은 연습생인 젤피 김세정과 김나영에 대해 살펴보겠다. 


우선 주인공을 빛내기 위해서는 악당 롤이 필요했다.

C반에서 A반으로 오르는 굴곡 등 그동안 조명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계속 편집 당한 이해인은 그룹 배틀 미션에 돌입하자 다소 과할 만큼 분량을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프듀 연출진은 이해인에게 부여한 롤을 보완하기 위해 편집을 통한 캐릭터 만들기를 시작한다. 

후에 민주적인 절차가 있었음이 밝혀졌지만, 앞뒤 다 자르고 이해인은 통보식으로 리더, 센터, 메인보컬을 다 정한 것처럼 방영된다.

멤버 포지션을 정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레벨 테스트 당시 랩을 했던 멤버에게 래퍼 역할을 맡기는 장면에서 자막으로 날조까지 하며 마치 보컬이 억지로 랩을 떠맡은 듯한 연출을 한다.

 

이해인 캐릭터 만들기에 돌입하면서 추가적인 희생자도 발생한다.

이해인을 제외한 <아이러니> 2조 멤버는 철저히 소외된다.

트레이너들이 무대를 보며 언급한 말도 이해인을 제외한 멤버는 모조리 편집된다.

이렇게 '실력이 뛰어나고 독선적인 거대한 적'이란 롤이 완성된다.


반면, 김세정의 롤은 전형적인 만화 주인공이다.

김소혜라는 '폭탄'을 안고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강하고 완벽한 적을 맞상대하기에 바쁜데 주인공은 자신을 돌보기보다 김소혜 살리기에 매달린다.


이미 오랫동안 캐릭터 만들기가 진행된 성장형 스토리 주인공과 라이벌전을 앞두고도 제자 살리기에 급급한 주인공.

이 두 주인공의 만남은 마치 짜 맞춘 것처럼 자연스럽게 냉정하고 완벽한 악당과의 맞대결로 이어진다.

그리고 무대를 지켜보는 트레이너들은 편집에 의해 연신 "김세정"과 "이해인"을 외친다.

그리고 주인공은 시련(김소혜)을 딛고 완벽하게 악당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머쥔다.


김세정과 김나영은 비슷한 롤을 부여받았음에도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승패다.

그래서 스토리 진행 방식이 다르다.

'악당'이 없기 때문이다.


김세정과 이해인의 관계처럼 김나영과 상대하는 박민지에게 악당 롤을 부여할 수는 없었다.

악당에게 패배하는 것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의 역할이니까.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찾은 접점이 포지션의 변경 부분이다.

메인보컬이 오한아름에서 김나영으로 바뀌는 장면과 황인선에서 박민지로 바뀌는 장면을 함께 내보낸다.

얼핏 보면 과정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장면의 결과는 다르게 진행되며 한쪽에서는 모든 중책을 떠맡은 주인공의 부담으로 연출된다.

그리고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또 화면에서 사라진다.


<브레이킷> 1조 무대를 보는 내내 트레이너들은 "김나영"만 찾지만, 2조 무대에서 박민지만 부각하진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김세정과 이해인의 대결 같은 라이벌 매치가 아니다.

주인공이 라이벌에게 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악당 롤, 또는 라이벌 롤은 사라지고, 그저 모든 부담을 짊어지고 외로이 싸운 주인공의 시련 중 하나로 연출된다.


이렇게 프듀 연출진이 작위적으로 의도한 연출의 사례를 들라고 하면 프듀에서만 찾아도 A4용지 수십 장도 모자랄 것이다.

전소미, 허찬미, 기희현, 김소혜, 최유정 등 프듀 연출진이 대놓고 편집을 통해 특정 롤 부여와 캐릭터 만들기를 한 사례는 얼마든지 더 있다.

하나의 큰 시나리오를 미리 써놓고, 그것에 맞춰 영상과 오디오를 끼워 넣거나 재편집하여 기어이 특정한 에피소드로 만들어내는 것은 이미 눈썰미가 있는 시청자라면 다 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런 연출이 결코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연출을 통해 스타가 된 연습생도 있고, 프듀라는 프로그램과 연습생들이 화제가 되었으며, 시청률이 오르는 것에도 일조했다.

다만, 연출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극단적인 형태를 띠는 것은 자제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슬로건만 국민 프로듀서가 뽑는 공정한 서바이벌이지, 특정 연출을 위해 소외된 연습생들이 너무 많다.

소시오패스가 아닌 이상, 이미 40명을 방출했으면 양심상 스토리에 집착해서 버리는 연습생들은 그만 만들어야 할 것이다.

5화 때 의자에 앉아있던 97명의 연습생 중 최선을 다하지 않은 연습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더이상 그 애들의 피땀 흘린 노력을 농락하진 말자.

알겠냐, 피디 씨발 사이코패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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