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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과문 드립니다...

성우 임경명(180.233) 2012.12.31 23:19:14
조회 12487 추천 14 댓글 136


안녕하세요, 성우 임경명입니다.

다시 한번 사과문을 올리게 되어 면목없지만, 저의 이 사과문으로 마음 상하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염치 무릅쓰고 다시 글을 씁니다...

저의 사과조차도 보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 버튼을 누르셔도 괜찮으세요... 사과문을 읽어보시고 돌을 던지셔도 괜찮고, 사실 여부를 믿지 않으셔도 괜찮고, 저를 마구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배반당한 마음 느끼셨을 분들의 심정 제가 어찌 감히 다 이해하겠습니까....
그렇게 하셔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시면 그렇게 해주세요...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저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내가 얼마나 생각없이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솔직히 그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글을 지워달라고 문자를 보낸것도 좋게 이야기하면 다 될거라는 제 착각이었고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몇 일동안 밤을 새고 여러분의 글들을 하나하나 다 보고나서 그제서야 나의 행동이 얼마나 병신같았는지 깨달았어요...
저의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입고 저같은 놈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진짜 죄책감과 부끄러운 마음에 밥도 제대로 넘어가지 않더라구요... 

제가 이 정도인데 상처입은 분들은 오죽 하셨겠습니까.. 정말 정말 면목 없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조차도 할 줄 몰라서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했습니다. 마음만은 죄송한 마음과 자책감으로 한 가득인데 어떻게 이걸 표현해야 할지... 집 밖으로 나갈 자신도 없고... 대중매체를 접하는 게 무서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분이 욕하시는 게 두려웠습니다... 두려웠지만... 결국에는 다 보게 되더라고요... 마음적으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생각나고 잠들기 전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부족한 제가 어떤 글을 올려도 여러분의 마음이 풀어지지 않을 것 같고... 주위가 캄캄한 느낌이었습니다....

성우협회에 현님이 가시고 나서 녹취록까지 듣고 나서는 더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못난 놈 저 하나 때문에 그 분들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죄책감에 미치겠더라고요... 대중에게 버려진 성우가 어떻게 당당히 얼굴을 들고 다니겠습니까... 

이 사과문을 빌어 진짜.. 제 진심이 담긴 사과를 전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연락을 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어줍잖은 변명이겠지만 정말 악의는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가볍고 어리석은 마음이었습니다. 믿어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만....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을 제 이름을 걸고 약속드립니다...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은 체리츠분들께 죄송합니다... 지수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연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마음에 들어하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신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성우 협회까지 찾아갈 정도로 상처입은 현님, 받아주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개숙여 사과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저에게 돌을 던지시거나 욕하셔도 괜찮으세요... 처음부터 이랬어야 하는데.... 제가 많이 어리석어서 그랬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저에게 연락을 받고 힘들어하셨던 분들... 전화/문자/서면, 어떤 형태로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럴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많이 아프신 분들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가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화가 풀리신다면 화가 풀리실 때까지 저를 공격하시거나 욕하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당분간 저는 반성의 마음을 가지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인정해주시지 않는다면, 저는 껍데기 뿐인 성우가 될 것입니다... 늦게나마 용서를 빕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소중한 교훈을 많은 분들께 폐를 끼쳐드리고 배웠습니다... 다시는 여러분이 불쾌하실 일 없으실 것이고 저는 당분간 외부 활동을 접겠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받아들이지 않으신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각오하고 있고요... 죄값은 달게 받겠습니다.

이렇게나마 여러분께 제 마음을 전해질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분들이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부디 부디... 마음이 조금이나마 평온해지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가오는 새해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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